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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해결 도우미 ‘치과인’ 공공플랫폼으로 “우뚝”

치협 역량 총결집 TF 발족 1년여 만 개발 완성 결실
구인·구직·교육, 실습치과 찾기 등 모든 서비스 무료
편의성·안정성·기능 개선, 모든 직역 상생 사이트 기대

 

치과계 새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이 탄생한 지도 어느덧 100일을 넘겼다.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은 치과 개원가의 최고 고충이자 해묵은 과제 중 하나로 손꼽혔던 만큼,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출범과 더불어 구인난 해결에 우선 천착해온 바 있다.


본지는 ‘치과인’ 기획, 개발을 거쳐 지난해 11월 11일 ‘치과인’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치협이 걸어온 지난 1년여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 리뉴얼 아닌 새 사이트로 차별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치과의사 회원들이 민간업체에 내는 구인 공고 비용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치협은 기존 구인구직사이트인 ‘굿잡’을 리뉴얼하는 것으로 방향타를 잡았다. 굿잡의 서비스 질을 높여 타 업체와 바람직한 시장 경쟁을 유도해 공고 비용을 낮추고 최종적으로 회원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PC·모바일 호환성을 비롯해 안정성·보완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이트의 리뉴얼이 아닌 새로운 사이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중지가 모였다.


이어 2021년 12월 8일 새 구인구직사이트 개발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가 발족하기에 이른다. 


치협은 위원회들의 역량을 총결집했다. 정보통신위원회는 구인구직사이트 개발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총괄했고, 치무위원회는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등 유관단체와의 공조, 홍보위원회와 공보위원회는 대회원 정보전달과 홍보를 담당키로 했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출발이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구인구직사이트 청사진만 갖고,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투자를 업체로부터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다각도의 타진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별다른 의향을 보이지 않던 그때, 메가젠임플란트가 만족스런 조건을 제시했고, 2022년 1월 치협은 대규모 협약을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업체로부터 향후 2년간 최소 3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 매년 계약을 갱신키로 한 것이었다.


그 이후로는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해 2월에는 치과계 6개 직역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 대규모 이벤트에도 총 3742명이 응모하는 등 성황리에 마감됐다. 특히 치과계 가족들의 애정을 담아 지어준 이름 ‘치과인’이 탄생한 것도 이때였다.


또 사이트 개발 업체로는 4개 업체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모어덴’이 선정됐다. 이어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했고, 수십 번의 크고 작은 회의를 통해 인터페이스 구현, 기능 탑재 등 사이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구인구직사이트 본연의 기능인 공고 등록 및 이력서 열람, 관리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과의사와 종사인력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지원 계획까지 논의되는 등 보다 구체적인 형태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윽고 치과인은 공개 베타테스트, 개발진 좌담회,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적인 보완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2022년 11월 11일 공식 오픈하기에 이른다.

 

# 100일 만에 회원 1만 명 목전
이같이 1년여간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치과인은 구인·구직 서비스, 교육 콘텐츠, 실습치과 찾기 등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특히 치과인은 그간 치협이 쏟은 정성에 화답,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100일을 넘긴 현재, 치과인 가입자 수는 개인회원과 병원회원 수를 합해 총 9300여 명(2월 28일 기준)에 달하며 현재도 꾸준히 상승세다. 또 전국 88곳의 실습치과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치과인은 편의성 개선, 콘텐츠·서비스 추가, 홍보 이벤트·프로모션, 운영 안정성을 위한 기능 개선 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신인철 치협 부회장은 “상반기 실습치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보조인력 유입이 올 상반기부터 이뤄지도록 차기 집행부에 성실히 인수인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철 치무이사는 “지금은 새싹 같지만, 치과계 모든 직역이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또 국민에게도 유익한 사이트가 되도록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정휘석 정보통신이사는 “현재 법정의무교육에 방사선 교육을 추가하려고 준비 중이고, 편의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치과계를 대표하는 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