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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있는 청소년 구강건강 적신호

슬픔·절망감 크면 치아파절·통증·잇몸출혈 증가
치주질환, 면역 부작용 야기 지속적 관심 필요 조언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 학업, 교우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이 높아지면 구강건강상태가 크게 안 좋아 진다는 연구결과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대한턱관절교합학회 학회지 구강회복응용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 청소년의 정신건강 요인과 구강 증상 경험의 관련성(저 배정희 외 2인)’ 논문에서는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자료를 활용, 중·고등학교 재학생 5만4948명의 정신건강 상태에 따른 구강건강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슬픔과 절망감 등의 경험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에 비해 치아파절 위험이 1.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시도를 해본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치아파절 위험이 1.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픔과 절망감이 있는 학생들에게서는 치아파절, 치아통증, 잇몸출혈 등의 증상이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시도를 한 경험이 있거나 외로움을 자주 경험한 학생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구강건강이 안 좋다는 연구결과다.

 

앞선 연구에서는 우울증 자체가 치주질환에 대한 내성을 감소시키고, 면역에 부작용을 일으켜 질환을 심하게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신적 공황, 불안 상태가 수면 부족 등 피로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3.6%, 2020년 25.2%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5~18세 청소년 시기는 일생 중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주변에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학업성적이 낮거나 가정이 불우한 경우 우울성향과 자살시도 등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사전에 이를 잘 파악해 불안요소를 경감할 수 있는 도움을 주면 구강건강뿐 아니라 청소년의 정신, 신체 전반에 걸친 건강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