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전공의의 머리를 술병으로 가격해 특수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던 대학병원 교수가 최근 복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협이 해당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의협은 지난 6월 22일 상임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해당 교수는 지난 2022년 9월 부서 회식 도중 피해 전공의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쳐 특수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후 직무 정지 6개월, 병원 진료를 금지하는 겸직 해제 징계를 받았으나 최근 다시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의협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우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사건과 같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일부 회원의 불법적,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절대다수의 선량한 회원의 품위가 함께 훼손되고 이로 인해 의사 면허권에 대한 왜곡된 사회 인식이 조장돼, 결과적으로 부당한 입법 압력이 거세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 측은 “의료관계법령 위반 및 의사 윤리를 위배해 의료계 전체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엄중한 처분을 통해 의료계의 높은 윤리 의식과 자율적 면허관리 역량을 공적으로 인정받고, 전체 회원의 품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