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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광주의 중심에서 오월을 말하다

오월미술관, 카페, 진료시설 등 선한 영향력 전파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 돌려주고 사회 기여 실천”

 

5·18민주화운동의 현장 광주광역시. 이곳 중심에서 문화와 예술, 봉사를 통해 오월을 말하는 치과의사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정은주 원장(정은주김석치과)이다.

 

정 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건물에서 오월미술관, 카페뮤지엄CM, 희망나눔치과공동체 등을 운영하는 데 기여하며 나눔과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 왔다.

 

‘오월미술관’은 전남도와 광주 일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20년 5월 개관했다. 특히 오월미술관은 예술공간을 넘어, 오월미술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사업을 진행하는 등 민중의 아픔을 알리고 보존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의 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치과 관련 예술품을 전시한 권 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의 ‘덴탈 오딧세이 – 나는 치과의사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페뮤지엄CM’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매주 인디밴드 라이브, 디제잉, 클래식 연주 등의 공연이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희망나눔치과공동체’는 광주 지역 4개 치과가 참여하는 저소득 가정 및 소외 계층을 위한 치과진료지원 비영리단체다. 지난 2011년 첫발을 뗐으며, 격주로 1회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외된 환자의 곁에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뿐만 아니라 정 원장은 마당극 전문 극단 ‘신명’을 지원 중이다. 신명은 지난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마당극 놀이패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가 된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언젠가 봄날에’ 등 광주 오월 정신을 전파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밖에도 지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 ‘PICNIC’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시설 및 사업은 최소 관리비를 제외하면 비영리로 제공되고 있다. 즉, 수익이 거의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정 원장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비록 거창하진 않더라도 세상의 작은 촛불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기회가 지금 펼치는 여러 사업”이라며 “대기업이 하는 메세나 운동과 비교할 수 없지만,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사회 기여이자 세상의 작은 촛불이 되는 활동이 되길 바라며 노력 중”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정 원장은 “‘전 세대를 위한 문화 예술 놀이터’가 점차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화 공연을 만들고 즐기는 재미를 넓혀나가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문화를 만드는 일이 개인적으로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