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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앙치과병원의 사회적 책무 힘쓸 것”

환자 위한 진료 서비스 일환 ‘당일내원 당일진료’ 체계 확립
국립대 병원 공적 역할 강화, 글로벌 협력, 개원가 상생 노력
인터뷰 -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

 

‘투명·안정·효율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가중앙치과병원’을 최상단에 내세우며 지난 4월 24일 제7대 서울대치과병원장에 공식 취임한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현재 그의 취임 일성은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 명실공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중앙치과병원의 수장으로서 그의 병원 경영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이 병원장은 “병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영광스러움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 병원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것에 대해 이제는 병원에 보답할 봉사 의무를 가지고 병원 발전에 기여하고자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일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병원장은 ‘환자를 위한 진료서비스의 전환’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예로 대학병원의 고질적 문제인 예약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당일내원 당일진료’ 체계를 확립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방사선촬영이나 임상검사를 실시할 때도 선검사 후수납으로 프로세스를 바꿀 예정이다.

 

이 병원장은 “외형 성장보다는 냉정한 성찰과 분석으로 내부 문제를 찾아 내실을 다지고,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발전 방향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인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사업’에 대해서는 미래형 치과병원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 병원장은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치과의료산업체와 인접해 있어 임상치의학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킬 초석이 되고, 인천국제공항과 경기경제자유구역을 배후로 국제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더불어 국립대 병원으로서 공적 역할도 강조했다. 교육 측면에서는 치과의사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의료진의 전문 지식과 치의료 기술을 최신화하는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또 연구 측면에서는 분야별 특성화 연구, 미래지향적 치의학 임상 전략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진료 측면에서는 장애인, 저소득층 등 의료취약 계층에 지속적인 공공의료사업을 시행해 지역의 치의료 수준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가 내세운 ‘공익과 효율을 모두 충족하는 경영모델’은 실현 가능할까? 두 과업이 상충되진 않을까 하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둘은 필연의 관계”라고 답했다.

 

이 병원장은 “오히려 자원 효율화, 성과·보수체계 개편, 조직구성 합리화 등 경영 개선 노력은 공공성 강화로 연계될 수 있다”며 “환자 대기 시간 감소, 진료서비스의 품질 강화뿐만 아니라 불요불급한 비용의 절감으로 치과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를 강화하고 공공의료사업도 활성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 개원가와 상생노력

치과 개원가와의 상생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병원장은 10여 년 전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설립 과정에서 지역 치과의사회와의 협의에도 직접 참여해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현재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지역 치과의사회와 상생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 병원장은 “경쟁 관계라고 여기면 서로가 어렵다. 서로 간 협력을 통해 개원가는 최신 연구를 치료에 적용하고, 전문적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본원의 진료정보 교류사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밖에도 이 병원장은 베트남,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재도 지속하고 있는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페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 병원장은 “치의료기술뿐 아니라 자체개발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DR) 등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의료정보시스템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병원장은 “우리나라 치과계를 대표하는 치협과 파트너십을 더욱더 강화하고, 진료수가와 같은 치과계 현안을 비롯한 대정부 활동에도 한목소리로 대응하겠다. 또 소외계층 의료봉사, 국민구강건강 캠페인 등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치협과 함께 따뜻한 손길을 전하겠다”고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