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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과명 ‘연합’ 명칭 사용 타지역의 8배 눈길

‘연합’ 명칭 대구 지역 79곳, 의과도 14.5% 나타나
부부·공동 개원 의미 큰 병원 선호 유행 선점 분석

 

길을 거닐다보면 마주하는 수많은 치과만큼, 다양한 치과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과 이름은 병원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좋은 홍보 수단도 되기에 ‘작명’에 신중을 기한다.

 

이러한 치과 상호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을까? 본지가 현재 전국에 개원 중인 치과의원 1만8759여 곳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양상이 관측됐다.

 

바로 ‘연합’이라는 명칭을 포함한 상호다. 전국에 ‘연합’ 명칭을 사용한 치과는 총 195곳이다. 전체 치과의 1%에 불과한 것인데 대구시로 눈길을 돌려보면 그 사정은 달라진다.

 

대구시 전체 치과 929곳 중 상호에 ‘연합’이 들어간 사례는 79곳, 그 비중은 8.5%에 달한다.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북도 전체 치과 661곳 중 29곳(4.4%)이 ‘연합’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은 어떨까. 전체 치과 수가 4875곳으로 대구에 비해 약 5배 많은 서울에서 ‘연합’ 명칭을 쓰는 치과는 단 3곳으로 0.06%에 그친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원, 제주, 세종은 0%였고, 경남 0.2%, 인천 0.3%, 경기 0.39%, 부산 0.6%, 광주 0.62%, 충남 0.87%, 전북 1%, 전남 1.4%, 충북 2.1%, 울산 2.3%, 대전 2.7%에 그쳤다.

 

대구 지역에서 간판에 ‘연합’을 쓰는 사례는 비단 치과뿐 아니라 의과에도 고르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구시 전체 의과 의원 1960곳 중 285곳이 상호에 ‘연합’을 포함하고 있어 그 비중은 14.5%에 달한다.

 

대구 지역 개원가에 따르면 우선 부부 원장이 함께 운영하는 병원의 경우 상호에 ‘부부’라는 명칭을 넣는 대신 ‘연합’을 넣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합’ 명칭 사용이 드문 부산의 경우, 반대로 ‘부부’를 상호에 넣은 사례가 42곳(3.14%)으로 약 5배 많게 나타난 것이 그 방증이다. 반면 대구는 ‘부부’라는 명칭을 쓴 치과가 13곳(1.4%)에 불과했다.

 

그 밖에도 ‘전문적이면서 규모가 큰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동 개원했거나 원장 여러 명이 진료를 보는 곳에 ‘연합’ 명칭을 붙이게 됐고, 유행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