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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소자 무치악률 3배 높아 치과적 개입 절실

자연치아 4개 적고, 20개 이상 치아 보유율 11% 낮아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통한 전문적인 치과적 개입 절실
치협 치무위 발주 ‘요양시설 구강건강 실태조사’ 연구 결과

 

전국 노인 요양원 입소자의 구강 건강이 일반 국민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치악 비율은 일반 국민보다 약 3배 더 높았다. 이에 요양원 입소자에 대한 치과적 개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치협 치무위원회 연구용역으로 진행한 전국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 건강 실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전양현 경희치대 교수(책임연구원), 박지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진행했으며 ‘노인 요양시설 내 구강보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연구’라는 제하의 연구 보고서로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요양원 4개 기관의 입소자 164명을 구강 검진했다. 그 결과, 요양원 입소자는 자연치아 수, 20개 이상 치아 보유율, 무치악 비율 등 전반적인 구강 건강이 일반 국민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경향은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일수록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요양원 입소자는 평균 현존 자연치아 수가 12.2개로 동일한 연령·지역·성별의 일반 국민(16.2개)과 비교해 4개가량 적었다. 특히 도시(15개)에 비해 농어촌 지역(8.1개) 입소자의 자연치아 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이상 치아 보유 비율은 37.1%로 일반 국민(48%)에 비해 약 11% 낮았다. 역시 도시(92.4%)에 비해 농어촌 지역(58.4%)이 더 열악했다.

 

무치악 비율은 낮을수록 바람직한 결과인데, 요양원 입소자의 무치악 비율은 29.6%로 일반 국민(11.6%)보다 3배가량 더 높았다. 마찬가지로 도시(21.1%)보다 농어촌 지역(42.2%) 입소자가 더 열악했다.

 

또 입소자는 요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있고, 대화나 보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본인 의사를 표현하거나, 구강건강 관리가 어렵다는 것도 확인됐다.

 

입소자와 함께 생활하는 간호인과 행정인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서는 요양원 내에서 입소자를 대상으로 정기 구강 검사, 기본적인 치과 치료, 치과 진료비의 국가 지원과 더불어 입소자와 간호인에 대한 정기 구강 보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요양원 입소를 위한 등급을 판정할 때 스스로 구강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필요하고, 간호인과 행정인에 대한 정기 설문 등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입소자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치과위생사의 기초적인 치과 진료, 일반 치과의사의 일반적인 치과 진료, 치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치과 진료 등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세부적이고 지속적이며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개선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