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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치협 회장 견고한 유리천장

치의 ‘여풍’ 거세지만 회장 7.6%, 임원 19.9% 그쳐
사회적 압력, 멘토링 기회 부족, 성 불평등 등 요인

치과대학에 입학하는 여학생이 지속 증가하는 등 치과계 ‘여풍’이 거세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성 치과의사가 치과의사협회 고위직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유리천장은 견고하기만 하다.

전 세계 여성 치과의사의 거주 국가 내 정치 조직 참여, 치과의사협회 내 역할 등을 조사한 결과 높은 회무 참여율에도 불구, 회장 등 임원 선임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2월호에 실린 이번 조사 연구는 FDI의 여성 치과의사 섹션에 속한 81개국의 여성 치과의사 32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우선 전 세계 치과의사협회 회장 중 여성 회장 비율은 7.6%에 불과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6.4%, 아프리카 8%, 아메리카 9%, 아시아 7%였다.

또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전체의 19.9%였고, 유럽 17.9%, 아프리카 14%, 아메리카 23.6%, 아시아 17.9%였다.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성 치과의사는 전체의 28.1%였고, 유럽 23.5%, 아프리카 34%, 아메리카 28.8%, 아시아 29.7%였다.

반면 그 밖의 회무에 참여하는 여성 치과의사는 전체의 44.4%로 높았다. 유럽은 52.2%, 아프리카 44%, 아메리카 39%, 아시아 45.4%였다.

현재 치협 임원(회장단, 이사, 감사) 36인 중 여성 비율은 16.7%(6인)다. 또 여성 대의원 수는 지난 2021년 총회 의결을 통해 기존 8인에서 17인으로 선출토록 확대된 바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치과대학 여학생 수는 약 6000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치대에 입학하는 여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치과의사 단체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낮은 이유로는 사회적, 가정 내에서의 압력, 멘토링 및 리더십 훈련 기회 부족, 성 불평등 등이 있다”며 “능력있는 여성 치과의사의 발전을 위해 학문, 교육, 건강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