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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당 치과 수 서울 중구 170개 최다

전남 신안 12개 최소, 치의 수 대구 중구 382명 최다
의료이용량 대도시 집중, 전남·경북 환자 유출 심해

인구 10만 명당 치과의료기관 수는 전국 중위수가 29개소로, 서울과 지역 간 공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치과의료기관 수 차이는 지역 거주민의 미충족치과의료 경험, 구강건강 수준과 비례한다는 설명이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 치과의료이용에 대한 지역특성별 차이 분석(저 이용진·최연희)’ 논문에서는 건보공단의 2022년 건강보험통계 시·군·구별 치과의료인력 수 자료와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지역별 치과의료기관과 이용율에 대한 자료를 조사 분석했다.

인구 10만 명당 치과의료기관 전체 중위수는 29개소였으며, ‘서울특별시의 구’는 45개소, 지방의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은 23개소로, 최대·최소 지역 간 격차는 22개소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시·군·구 가운데 전남 신안군이 12개소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중구가 170개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치과의사 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위수는 41명이었으며, ‘서울특별시의 구’는 60명, ‘일반 군’은 34명으로 최대·최소 지역 간 격차는 26명이었다. 강원 양양군이 23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 중구에서 382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치과위생사 중위수는 70명이었으며, ‘서울특별시의 구’는 95명,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은 43명으로 최대·최소 지역 간 격차는 52명이었다. 전남 신안군에서 15명으로 가장 낮게, 대구 중구에서 546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강상병별 의료이용량에 대한 유출입지수 산출 결과 치아우식은 전남이 0.88로 가장 낮았으며, 광주가 1.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은 세종이 0.85로 가장 낮게, 서울과 광주가 1.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세종이 0.83으로 가장 낮게, 서울이 1.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이용량에 대한 유출입지수는 병상 수요량 산출을 위한 주요 요소로, 특정 지역 거주 환자의 총 의료이용량 가운데 특정 지역 소재 의료기관의 총 의료이용량의 비를 말한다. 

지역특성별 미충족치과진료율의 경우 ‘특별시의 구’가 12.1%,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19.7%로, 최대·최소 지역 간 격차가 7.6%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지역 간 치과의료자원 공급의 불균형, 의료이용량의 대도시 집중 양상, 지역특성에 따른 미충족치과의료 경험과 구강건강 수준의 격차가 확인됐다. 특히, 전남권과 경북권의 환자 유출 양상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지역에 따른 구강건강 수준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과의료자원 분포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