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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백년대계’ 이끌 정책전문가 향학열 불태웠다

정책연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 성황리에 종강
노홍인·신현영·윤홍철·이진한 등 각계 명사 강연 주목


치과계 ‘백년대계’를 짊어질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한 여정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향학열은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주최한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이하 전문가과정)의 마지막 강연이 지난 4일 신흥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가 ‘치과의사의 대국민 홍보와 소통방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진한 기자는 신문사 구조, 기자의 하루, 오늘날 미디어의 변화상 등을 소개하며 미디어가 유기적으로 운용되는 생태를 잘 이해해 대국민 홍보에 활용할 것을 제언했다. 또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주관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 알기 심포지엄’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현재 미디어를 통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치과계와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자는 “국민들의 오해가 그냥 생겨난 게 아니다. 그 인식을 바로 잡으려 하기보단 인식을 바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일 중요한 건 환자 입장에 서서 쉬운 용어로 이들을 설득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강연 후에는 종강식이 진행됐다. 총 4주 과정 중 3주 이상 참여한 63명이 수료해 수료율 86.3%를 기록했다. 수료자 중에는 최연장자인 이중우 씨와 최연소자인 김정수 씨가 대표로 수료증을 전달받았다. 또 강연 장소 제공 등 협조해준 이용익 신흥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전문가과정은 치과계 오피니언리더들의 사교의 장을 넘어서 치과계 지성을 모으는 소통의 장이자 싱크탱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6월 13일 개강식을 열고 첫 강연을 시작한 전문가과정은 노홍인 서울대 교수(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를 시작으로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이사, 이진한 기자 등 치과계 안팎 명사 초빙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수강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점 만점 중 4.5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 후, 신청자가 대거 몰려 정원을 확대하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결과 당초 예정된 정원을 훌쩍 넘긴 73명이 등록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인터뷰 - 박영채 정책연 원장>

 

“치과계 새 방향성·청사진 제시 큰 감명”
치과계 갈등 해소·소통의 장 충실 
콘텐츠 등 확대 하반기 개최 예정 

 

“정책연의 존립 이유는 회원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 이슈에 대한 명확한 논리와 근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영채 연구원장은 막을 내린 전문가과정에 대해 ‘오랜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고 운을 뗐다. 박 연구원장은 “여태 치과계 구성원이 서로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서로에 대한 갈등이 심화해 온 측면이 있었다”며 “전문가과정은 이를 해소할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고, 치과계를 위하는 하나된 목표는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전문가과정의 성과는 소통에 있었다. 이는 저녁 7시부터 펼쳐진 2시간가량의 강연은 물론 강연장 밖에서도 진면목을 발휘했다. 모든 연자가 강연 후 뒤풀이 자리에 참석했고, 서로가 못다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박 연구원장은 “마치 끝장토론처럼 각자의 시각을 용광로에 담아 결정체를 만들어보는 토론 과정을 도입하고 싶었다”며 “치과계 안팎에서 바라보는 우리 모습을 확인해보는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과정은 올해 하반기에도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정책연은 이번에 성료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기 과정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연구원장은 “수강생들의 생생한 평가와 피드백을 토대로 콘텐츠와 연자 구성을 확대하는 등 면밀히 기획해 나가고, 조금 더 토론 형식을 갖춘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