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신설된 장기요양기관 구강관리 평가지표에 발맞춰 치과계가 본격 대응에 돌입했다.
치협 등 치과계 8개 단체는 지난 6일 ‘장기요양 구강관리 대책위원회’(이하 장구위) 구성 및 활동을 알렸다. 장구위에는 8개 단체 대표 위원 9인이 참가한다. 위원장에는 임지준 치구협(스마일돌봄위원장), 부위원장에는 이정호 치협 치무이사, 한지형 치위협 부회장, 김동현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어 수석위원은 조은희 대여치 부회장, 전양호 건치 서경지부 회장, 서혜원 장기요양구강교육단장, 정회인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 간사, 장효숙 치구협 이사가 맡았다.
이번 평가지표 신설은 장기요양기관 내 노인 구강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장구위는 제도가 유명무실해지지 않고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특히 장구위는 평가지표의 핵심 항목인 ▲요양원 종사자 대상 반기별 교육 ▲구강용품 관리 ▲치과 문제 입소자의 진료 연계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 시스템 구축 ▲치매장기요양 안심치과 네트워크 설립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행하고자 장구위는 교육 세부 커리큘럼과 자료를 구성하고 강사 자격 요건을 명확히 세우기로 했다. 또 구강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건강보험 연계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요양보호사도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매장기요양 안심치과 네트워크가 주목된다. 이는 장기요양기관과 치과 진료 간 원활한 연계를 지원해, 치매 및 구강 건강 문제를 복합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노인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장구위는 1월 중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관계자, 장기요양기관 협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평가지표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강 관리 관련 정책 방향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임지준 장구위 위원장은 “이번 평가지표가 단순한 기준에 머물지 않고 장기요양기관 입소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