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미 원장(새한치과의원)의 회화 작품 ‘60,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이 제5회 치의미전 대상으로 선정됐다.
치의미전조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2월 27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제5회 치의미전 2차 실물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치의미전에 접수된 작품은 총 61점이었으며 1차 심사 이후 치러진 이번 2차 심사는 회화 32점, 사진 27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신경미 원장의 회화 작품 ‘60,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이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신경미 원장은 작품 설명을 통해 “동갑내기 치과의사인 부부가 환갑여행으로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보았던 나무와 이끼, 야생화를 그렸다”며 “비단 위에 채색하고 모시 위에 자개로 달, 바위, 나뭇잎을 표현하고 채색 후에 모시 그림과 비단 그림을 중첩해 완성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 역시 다루기 어려운 소재로 섬세한 디테일을 잡아낸 수준급 실력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따듯한 정서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우수상에는 회화 부분 윤소미 원장(윤치과의원)의 ‘Life of a dentist craving for the life of an artist’, 사진 부문 신한주 원장(신한주치과의원)의 ‘Shade of evening’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회화와 사진 부문에서 특선 각 5명이 최종 확정됐다.
부상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 우수상 2인에게는 100만 원, 특선 10명에게는 20만 원이 주어진다. 아울러 이번 치의미전 전시는 특별히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가 치러지는 오는 4월 11~13일 개최된다. 장소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 볼룸 C홀이며 오프닝 행사는 4월 12일 오후 3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장소희 부회장은 “제5회 치의미전은 치협 100주년 행사로 규모도 더 크게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뜻깊은 행사에 출품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심사위원을 비롯해 진행을 맡아주신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심사를 맡은 정유선 작가는 “치과의사가 본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작가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본인들의 삶을 작품에 녹여낸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림을 취미 이상으로 삼고 본인들의 삶을 녹여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공모인 만큼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출품작 모두 치과의사들만의 시선과 삶이 잘 녹아들어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수민 평론가는 “작품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수준이 높아진 것이 보여서 좋았다. 치과의사분들이 시선이 세심한 것 같다. 특히 사진에 있어 본인만의 비율을 잡아내는 시선이 섬세하게 드러났다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수준도 굉장히 좋았다. 그런 세심한 시선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던 심사여서 즐거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