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이주 노동자, 다문화가족 등 재한 외국인 구강보건 향상에 앞장 서 온 변영남 원장이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법무부가 ‘함께 꿈꾸는 미래, 비상하는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한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변영남 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필리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호주 등 18개국 주한 외교사절,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 필리핀 이민국장 등 5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했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도에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2008년 제1회 기념식을 시작으로 매년 5월 20일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변영남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34년 간 우리사회의 행려자, 외국인 근로자, 영세민 등에게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쳐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변 원장은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2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무료 치과진료를 해 오고 있다. 내과 및 한의과 의사들과 협력하며 매년 300명이 넘은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변 원장은 앞서 지난 2023년 제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지난해에는 ‘2024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변영남 원장은 “500여 명이 모인 외국인들과, 18개국 각국 대사가 모인 장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돼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인 것 같아 영광”이라며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그 맛을 알게 되고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봉사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외에도 한국에서 30여 년간 농촌, 산간 지역에서 외국인들의 정착을 위해 힘써 온 마리안나 수녀, 구미·경북지역에서 50여 년간 국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 정착 지원에 힘써 온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