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굴 때문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타인의 시선에 극도로 신경 쓰이고 우울증까지... 그러나 이제는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포기했던 공부도 다시 시작해 내년에는 대학생이 될 거예요.”
하악전돌증으로 인한 얼굴비대칭으로 웃음을 잃고 세상과 등진 채 살아온 엄지원(가명, 21세, 여) 씨. 엄지원 씨는 최근 스마일재단을 통해 지난 2013년 스마일 Run 페스티벌 수익금을 지원 받아 구강악안면수술을 받았다. 자신 있는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 것을 물론,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얼굴은 모르지만 저를 후원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더 이상 숨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거예요.”
가을 하늘 아래 가족과 함께 여의도 한강변을 뛰는 것만으로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
2014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오는 9월 14일(일) 오전 9시부터 여의도 이벤트광장(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열린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가족걷기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오는 29일(금)까지 선착순 5000명 마감한다. 참가자에게는 공식후원품인 미니 헤어드라이어가 제공되며, 당일 행사장에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푸짐한 경품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치협이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는 국민들에게는 구강암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수익금으로는 얼굴기형 환자들의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일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6명의 환자에게 각 1000여만원씩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구강암은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일 Run 페스티벌을 통해 구강암과 얼굴기형의 위험성을 많이 홍보하고 있다.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맡고 있는 최남섭 협회장은 “우리 스스로가 얼굴기형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그동안 큰 상처를 입었을 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며 “이 같은 취지의 2014 스마일 Run 페스티벌에 국민 여러분과 치과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 대회를 통해 우리 주변의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스마일재단, 치과인마라톤회, 아람비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재단, 서울특별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후원한다.
참가문의: ▲홈페이지 www.smilerun. co.kr ▲이메일 wizrun@hanmail.net ▲전화 031-847-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