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이상호·이하 학회)가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학회 명칭 개정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학회는 지난 9월 26일 서울대치과병원 내 학회 사무실에서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학회명칭 개정을 유보한 건(관련기사 본지 9월 25일자 2258호 5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상호 회장은 “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오랜 숙원 사업으로 치협 이사회에서 지적한 영문명칭 ‘Pediatric’은 라틴어를 기원으로 하는 단어로 소아 뿐 아니라 유아, 청소년 등 18세 이하 대상을 모두 포함 한다”고 밝혔다.
치협 이사회는 학회의 명칭 변경을 유보하며 그 이유로 ‘학회의 회칙 개정안에 영문 명칭이 기재돼 있지 않고, 명칭 개정사유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회는 외국의 경우 소아치과학은 ‘Pediatric Dentistry’라고 총괄적으로 지칭하거나 ‘Dentistry for the child and adolescent’라고 하여 청소년을 포함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이 치협 학술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이미 기재돼 있다는 설명이다.
학회 측은 명칭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소아치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충실히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라는 명칭은 아주 어린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인식을 주는 한편, 실제 15세를 전후한 나이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진료와 관련연구가 이뤄지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회 명칭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호 회장은 “치협 이사회의 지적에 대한 답변을 다시 치협에 제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지적 사항을 학회 임총을 통해 개선할 의지도 있다”며 “치과계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18세에서 20대 초까지 진료영역을 확대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회 명칭 개정은 진료영역의 확대나 법적인 안전판을 설치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단지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대상을 명확히 해 학회의 정체성을 찾자는 것이다. 학회 명칭 개정에 따라 우려가 되는 부분은 향우 치협의 관할에 최대한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