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익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현장 검사를 거치지 않은 치과용 시멘트 250개가 시중에 유통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이하 식약처)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해당 제품은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서 제조된 의료기기로, 제조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제조소의 시험성적서에 제품의 피막도나 접착강도에 대한 부분이 기재돼 있지 않았지만 검사기관은 이 항목을 적합 처리해 최종 합격시켰다”며 “시험성적서의 판정기준도 잘못 기입돼 있지만 어떠한 시정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약처 의료기기품질과는 지난 7월 24일 ‘이스라엘 소재 제조소 현장심사방안’이라는 공문을 통해 6개 지방청 및 품질검사기관에 현장심사를 보류하고 해당 의료기기를 계속 판매하는 방안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현장검사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사태가 이어지자 담당 부서인 의료기기품질과가 해당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될까봐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최동익 의원은 “나날이 계속되는 교전상황 속에 의료기기 제조소가 품질관리를 유지하기 적절한 지 확신할 수 없다면 해당 제조소에 대한 현장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판매를 유예하는 것이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옳은 선택”이라며 “시중에 유통된 치과용 시멘트 판매현황을 파악하고 즉시 수거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제품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