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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곳 발품 팔아야 개원입지가 보인다-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개원 팁


“모르는 동네 번화가보다 아는 동네 뒷골목이 낫다.”
유동인구가 많다고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역 특성을 정확히 파악했을 때 신환을 유치할 수 있다. 병원입지 선정에서 마케팅, 개원자금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 갓 개원을 준비하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모아봤다.


#개원 예정지 2~3곳 선정 1년 이상 모니터링

 처음 개원하는 경우에는 너무 큰 치과보다는 30평 내외로 작게 치과를 시작하고 눈에 보이는 유동인구보다는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상가들의 영업시간이 치과 진료시간과 일치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메디컬센터 등 의료기관 전용 상가도 초보 개원의에게는 안전한 입지가 될 수 있으며, 유흥시설보다는 주거자 편의시설들 위주의 상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역세권 등 교통의 요지는 환자 뿐 아니라 직원을 구하기도 쉽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등 도심에 개원할 경우에는 입지보다 마케팅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개원 초기부터 블로그나 SNS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펼치는 한편, 늦어도 6개월 전에 개원예정지를 결정하고 해당지역 동호회 활동 등을 하는 것이 향후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한 개원 컨설턴트는 “유동인구가 많다고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 환자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장기간 파악해야 한다”며 “적어도 개원 예정시기보다 1년 전에 두 세 곳 마음에 드는 개원 예정지를 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원 예정지 주변 상가의 평균 월매출 및 손님 수 등을 파악하는 것도 예상 환자수를 계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평균 2~3년의 페이닥터 기간 동안 100여 곳의 장소는 둘러봐야 적절한 임대료와 상권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고 말했다.


#초기엔 대출금 상환보다
유동자금 확보 먼저
평균 최초 개원 시 대출받는 자금규모는 4억여 원. 이 중 1억 원 정도는 유동자금으로 떼어놓아야 한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개원자금 대출은 금리가 조금 높더라도 하나의 대출상품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고, 원리금 상환이 늦고 만기가 긴 상품이 좋다.

특히, 개원 초기 2~3년은 대출금 상환보다 수익을 자산으로 돌려 유동자산을 많이 확보해 놓는 것이 향후 병원운영 및 예상치 못한 지출에 유리하다.

금융전문가는 “보통 빚에 대한 부담으로 개원초기 대출금 상환에 열을 올리는데 병원운영과 재산증식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초기 수익은 그대로 자산화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실제 상환이 늦어져 늘어나는 이자 손실은 그리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젊은 치과의사들의 경우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소 자금으로 병원을 시작하려 한다. 그러나 대출금을 늘리더라도 초반에 여유 있는 유동자금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