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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한파에 개원가 ‘개점휴업’

석션모터·수도관 “얼면 안돼~”


치과 동파 예방·대처 이렇게
강추위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개원가의 몸과 마음이 모두 ‘영하권’이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며 ‘방학특수’가 옛말이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지만 예상외의 한파 역시 치과 내부의 ‘하드웨어’를 마비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치과 내부의 수도 배관이 동파되거나 모터, 석션이 고장나는 등 이상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결국 원치 않는 자체 휴진에 돌입하는 치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 내 동파 사고로 인한 법적 분쟁 역시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치과 에어컨 실외기 문이 열려 동파 사고가 발생하자 건물주가 타 점포의 동파사고까지 묶어 최대 5000만원 수준의 연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 사례가 있었다.


또 치과에서 발생한 동파 사고에 대해 동파를 고려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시공업체 측에 80% 수준의 책임을 인정한 판례가 나오기도 했다.


# 물 공급 라인 보호가 ‘1순위’

이와 같은 동파 사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체 및 시공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고가 장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금전적 손실은 물론 환자 진료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 기자재 업계에서는 우선 압축공기와 물 공급 라인을 갑작스러운 추위로부터 보호하는데 주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복도식 건물에 위치한 치과의 경우 수도계량기 안에 헌 옷 등을 넣어 수도 공급선을 보호해야 하며, 차가운 외부 공기에 노출되는 출입문을 잘 단속하는 것도 필수다.


또 치과 기계실의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넉넉한 공간 확보를 통해 원활한 통기, 방열, 보온이 이뤄져야 기계의 수명 연장은 물론 진료 효율과 구성원의 건강도 확보할 수 있다.

기계실이 외부 공기에 노출돼 있는 경우 온도감지방식 히터를 설치, 일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물의 압력으로 작동되는 습식 석션기의 경우 얼었다가 녹을 때 발생하는 얼음 가루로 인해 석션기 내부 및 하수가 막히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치과 내 물 공급이 멈출 경우 모터에 치명적인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석션모터의 사용도 중지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 동파 예방조치도 조심조심

특히 석션기의 급수 라인과 흡입관, 배수관, 하수관 등 핵심 라인은 헌 옷가지나 동파 방지 열선 등으로 동파 예방조치를 미리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우레탄 호스에 열선을 설치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열선이 우레탄 호스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우레탄 호스가 CD관 내부에 설치된 경우에 한해 CD관 위로 열선을 감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수 라인이 얼었을 경우에는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헤어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고열이 배관을 아예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수관이 얼어붙은 경우 체어 타구대를 통해 뜨거운 물을 붓게 되면 체어 배관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