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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료 “황금알 낳는 거위 된다”

장비·재료 발달로 수익성 전망 밝아,환자상담 중심 둔 전인적 진료 포인트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진료영역 찾기에 여념이 없는 개원가. 최근 들어 예방치료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하며 ‘예방치료가 내 치과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검진을 통한 질환의 조기 진단 - 적절한 처치 - 정기적 검진을 통한 지속적 환자 관리’, 이 같은 사이클로 진행되는 예방치료의 기본 프로토콜은 각종 장비와 치료재료의 발달로 힘을 받으며 “이제는 개원가에서 예방치료란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반찬들이 충분히 마련됐다. 수익성 있는 모델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전문가들은 예방치료 프로토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단순히 장비와 약물을 치과에 들여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심을 두는 진료 스타일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개원가 도입가능 프로토콜 충분

전문가가 제시하는 예방치료 프로토콜의 첫 단계는 구강검진을 통한 질환의 조기 진단. 치아우식 측정에 초점을 맞춘 이 과정은 고성능의 구강카메라와 특수 광 조사장비 등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이어 우식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예후를 지켜볼 것인지 약물 또는 수복처치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따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켜봐도 될 치아는 바로 ‘깎고, 때우지’ 말고 정확한 기록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환자 관리로 이어가는 것이 예방치료 프로토콜의 핵심이다. 


특히, 환자에게 지속적인 치과방문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치과의사가 눈으로만 보는 검진 외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우식 예방을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도포제 또는 트레이형식의 약물 처치 제품들에 대한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며,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법(PMTC) 등 환자는 물론 치과의사도 잘 모르고 있는 처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 선진국선 다양한 진료법 활성화

최근 이러한 예방적 처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박창진 원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예방치료의 핵심은 치과진료에 대한 의사와 환자 모두의 인식의 전환”이라며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구강관리 전반에 치과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이 과정에서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며 계속해 치과를 방문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긴다. 환자에 대한 전인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진료 컨셉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는 치과질환으로 인해 생겼던 고통에 대한 기억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지속적인 환자 구강관리를 통한 수익이 단발성 진료로 끝나는 경우보다 장기적으로 더 치과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밝혔다.


김백일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기존 치과치료의 개념이 구강위생관리를 환자에게 맡겨놓은 채 이미 진행된 질환에 대해서만 외과적 조치를 통해 재활시켜주는 것이었다면, 예방치료는 구강질환의 원인인 플라크 관리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것을 환자들에게 인식 시키고 이 같은 방식이 비용대비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예방치료에 대한 중요성과 효율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진료법이 많이 활성화 돼 있다”고 밝혔다.


# 보험적용·진료범위 확대 필요

그는 “일본의 경우 3개월에 한번 전문가 플라크 세척에 보험적용을 해주고 있는 등 예방적 차원의 치과진료에 국가와 치과계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방적 치과치료에 대한 보험적용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며 “더욱 다양한 처치법의 개발, 향후 임플란트 유지 관리 등도 예방치료의 한 영역으로 포함하는 진료영역의 확대 등이 수반되면 예방치료는 치과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