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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심리 틈탄 ‘메르스 마케팅’도 극성

살균기능·면역력 증대 효과 거짓·과장 사례 봇몰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사태가 전국을 뒤흔들면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안 심리를 악용해 잘못된 정보 및 제품을 제공하는 ‘메르스 마케팅’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병의원 등 다중 이용시설을 타깃으로 한 공기청정기나 살균기 등의 판매에도 이 같은 마케팅이 만연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업체는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면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완벽차단’하는 공기살균기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B업체는 이동식 소독기 광고에 ‘메르스 99% 예방’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등 살균 기능만 있는 제품을 마치 메르스 바이러스를 제거·차단·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C 씨는 한 오픈마켓에서 바이러스를 94% 차단할 수 있다는 ‘KF94’등급의 메르스 예방 마스크를 구매했지만 실제로 배송을 받은 마스크 포장에 ‘KF94’라는 표시가 없어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은 차단율이 KF94등급 제품보다 낮은 ‘KF80’등급에 해당한다는 회신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는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편승한 거짓·과장 광고 의심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재찬 위원장은 메르스를 악용하는 마케팅 행위의 확산현상에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서 관련 사업자 등에 대해 거짓·과장광고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파급효과가 크거나 위법성이 명백한 사안은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