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구 한 곳에서 셰익스피어(Shakespeare)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사내가 사라진다. 화성의 두 개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에 의해 납치된 것이다. 포보스는 그냥 위성이 아니라 화성인이 만든 로봇이었다. 그것도 그냥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포보스는 학습을 통한 자기 개선 능력을 갖춘 로봇 곧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이었다. 포보스는 지구의 라디오를 감청하여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그렇게 계속 지식이 증강되어 지구의 어느 인간보다도 박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었는데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알고 표현한 사람이 셰익스피어라는 방송 대담을 듣고 지구의 세익스피어라는 사람을 써치(search)하다가 젊은 두 남녀가 함께 있는데 여성이 남성의 이름을 부르는데 셰익스피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이때다 싶어 포보스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납치해서 해부와 분석을 시작하였다. 이상은 1960년대 초, 중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공상과학소
지금으로부터 15년쯤 전, 2년간 서울치대 치의학박물관장(제6대, 2008.9.1~2010.8.31)을 맡은 동안, 원로 동문 선배들을 기리고, 그분들이 보관하고 있는 귀중한 자료들을 발굴하는 방법으로써, 약 1개월 단위의 동문 소장품 기획전을 계획하여 기획전시실인 제2전시실에서 7회에 걸쳐 동문소장품전(1회 김주환, 2회 지헌택, 3회 백순제, 4회 고 변종수, 5회 고 안형규, 6회 유양석, 7회 고 이춘근 동문전)을 열었었다. 지난해에 서울치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동문 소장품 기획전이 다시 열렸다. 현 치의학박물관장(진보형, 13대)이 13년 만에 ‘제8회 동문 기획전, 김명국 명예교수 소장품전’(2022.10.14~2023.1.31)을 열어 동문 소장품전을 속개한 셈이다. 앞으로도 동문 소장품 기획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서울치대 치의학박물관은 국내 최초 최대의 치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이종흔 학장 재임(1993.5.13~1995.5.12) 시에 서울치대 부설기관으로 개설(1994.8.31) 되었다. 개설 당일 12시 1층 박물관 앞(구 치과병원 1층 로비, 치과병원이 신축 건물로 이전(1993.5.18)함으로써 치의학박물관 공간
2014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루시(Lucy)’를 미국에서 보았다. 프랑스 영화 감독 뤼크 베송(Luc Besson)의 작품으로, 미국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이 주인공 루시 역을 맡았고, 최민식 배우도 주연급으로 마약조직의 보스 역을 맡았다. 루시가 강제로 엮여서 마약 배달책이 되었고, 기절한 상태에서 뱃속에 비닐 파우치에 든 마약을 품게 된다. 몸싸움이 있게 되고, 배를 걷어차이는 바람에 뱃속의 비닐 파우치가 터지면서 마약 일부가 몸속에 흡수되어, 뇌세포의 활성도가 차차 높아져 궁극에는 뇌가 100% 활성화된다. 그래서 전지전능의 초능력이 생기고 우주에 편재(遍在, Omnipresence)하게 된다.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녀의 휴대폰에 ‘나는 어디에나 있어(I AM EVERYWHERE)’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우주에 편재한 여주인공 루시는, 시공을 초월해 시간조절능력을 발휘하여 최초의 원인 ‘루시’도 만난다. 루시 종(Lucy’s speices)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의 별명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의 아파렌시스 종은 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40대에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2년간 살았다. 오레곤건강과학대학교(Oregon Health Sciences University) 교환교수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두 아들이 고2, 중1인 때라서 자녀의 학업문제로 혼자 갈지, 가족과 함께 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항상 사표(師表)가 되는 존경하는 분께 상의하니, ‘가족은 함께 지내며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단말입니다.’라는 조언에 크게 공감되어 대입이 곧 다가올 아이와 함께 떠난 것이었다. 조언해주셨던 대로, 요즈음도 가족이 함께 모이는 때면 심심치 않게 포틀랜드에 살던 때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곤 한다. 내 또래들이 70년대에 이민을 많이 갔다. 고교 및 대학 동창들이 포틀랜드를 비롯해 미국에 여럿이 자리잡고 있었다. 2년 지내는 동안 이민 온 동창들을 만나보면 나름 성공한 삶인데도 노년 들어서는 고국에 가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인 경우가 많았다. 여우같은 짐승도 죽을 때는 자기가 태어난 동혈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수구지심(首丘之心)이 있는데, 사람으로서야 어련하겠는가? 당시 여름 휴가철에 엘에이(LA)에 사는 고교동창에게 놀러가서, 함께 태평양 바닷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오르토폭스바이러스속[Poxviridae과의 genus Orthopoxvirus, 외피 이중 가닥 DNA 바이러스(벽돌모양, 20면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올 6월 8일 법정감염병 중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고시 시행되었다. 1980년 세계적으로 공식 근절 선언된 바 있고, 두 종류의 두창 바이러스, 베리올라 메이저(Variola major)와 베리올라 마이너(Variola minor)에 의해 유발되는 천연두(Smallpox)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천연두보다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부 및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원숭이두창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서부 아프리카 분기군(分岐群)과 중부 아프리카 분기군(일명 Congo Basin 분기군)의 두 개의 분기군이 확인된다고 한다.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전파 동물들이 서식하는 열대 우림 근처에서 발견된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감염은 다람쥐, 감비아밀렵쥐(Gambian poached rats), 겨울잠쥐(dormice), 여러 종의 원숭이 등 동물에서 발견되었다. 사람 간 전염은 제한적이며, 사람 간 전염 사
1960-70년대쯤 ‘오리진’이라는 번역서를 읽었다. 영장류로서의 인류의 진화과정을 다루고 마지막 10장에서 향후 크고 작은 전쟁을 불식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희망 섞인 의문부호의 전망으로 끝을 맺은 책이었다. 5-60년 전의 일이라 저자와 역자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감명 깊게 두-세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사피엔스(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를 읽으며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오리진’에 대해 아마존 북도 검색해보고, 각종 중고서적 사이트도 검색해보았지만 찾아지지 않았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한글번역서에 보낸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에서, 40억 년 전 출현한 생명이 유기체라는 한계에 묶여 자연선택의 법칙을 따르며 진화해왔지만, 이제 인간이, 자연선택으로 빚어진 유기적 생명의 시대를 과학을 통해 지적설계에 의해 빚어진 비유기적 생명의 시대로 대체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과학이 우리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재설계할 수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역사 과정 중의 수많은 변화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것이었지, 인간자체의 변화
한국일보사의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는 1950년 11월 1일, 6.25 사변에 유엔군으로 참전하고 있던 외국 군인들에게 나라 안팎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고, 한국 실정을 해외에 알리자는 취지로 창간된 신문이다. 1960년대에는 우리 고교생이나 대학생들이 영문독해실력을 늘리기 위해 집에서 구독하기도 하였다. 이제 인터넷 매체(https://www.koreatimes.co.kr/)를 통해 접할 수도 있으니 굳이 종이신문을 구독하지 않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코리아타임즈 2021-11-13 09:24자로 포스트된 ‘조선의 온전한 치아와 나쁜 치아(Perfect and poor teeth in Joseon)’ 제하의 오피니언(Opinion) 컬럼의 글(https://m.koreatimes.co.kr/pages/article.asp?newsIdx=318672)은 고종황제 및 조선 왕실의 치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고종황제는 1903년 11월 2일에 처음으로 미국인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잘 씻기지 않은 조개를 먹다가 돌을 씹어 치아가 파절되었고, 이미 동요가 심했던 치아를 발거해야만 할 형편이었다. 황제로서는 다행인 것이, 마침
광복회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후손들의 결성 단체로, 대규모 국가보조, 민간 기부 등 사업비가 운영되는 보훈단체이다. 광복 후 오랫동안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원호)제도를 마련치 못하다, 5.16 군사혁명(군사정변) 이듬해인 1962년에서야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포장이 수여되고, 1965년에 생존 독립유공자나 독립유공자 유족·후손이 모여 사단법인 광복회를 결성했다. 그 후 1973년 「원호대상자단체설립에관한법률」에 의해 사단법인 광복회가 법률상 법인으로 간주되며, 정부 지원이 가능해졌고, 현 광복회 설립 근거 법률은 「국가유공자등단체설립에관한법률」이다. 1981년 민족대표 33인 중 최후생존자 이갑성 옹 타계후, 매년 정부 주관 3·1절 기념식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을 광복회장이 하고 있다. 그 21대 광복회장이 올 2월 16일 이후 공석이다. 좌편향 발언, 친북 반미 노선 등 광복회 전통의 정치중립 위반 논란과 현직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 등 정치활동 논란에 휩싸였던 광복회장이 광복회 사유화 및 횡령 등 비리행위로 사퇴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명예롭고 청렴해야할 광복회장의 극단적 염치없음은 어느새 염치없는 사회가 되어있는 현 대한민국을
한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중턱의 검룡소(儉龍沼)로, 한강의 본류는 강화해협 부근의 황해로 흘러든다. 한강이 깨끗하려면 한강 본류로 흘러드는 수십 수백 개의 지천(支川)들이 깨끗해야 한다. 각 지천들이 오염되면 그 오염수가 한강 본류를 오염시킨다. 모든 물길이 하나의 본류로 연결되어 있듯이, 세계 각국의 하늘 길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우한의 코로나19는 이 길들을 따라 세계에 퍼졌다.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2022년 1월 5일 00시 기준 우리나라 누적 확진환자 수는 649,669명, 사망자 수는 5,838명으로, 전일 대비 확진환자가 4,444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57명 증가했다. 약 6개월 전인 작년 6월 17일 0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 수 149,731명의 약 4.3배, 사망자 수 1,994명의 약 2.9배이다. 2022년 01.05. 09시 기준, 지구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90,310,468명, 사망자 수는 5,440,952 명이다. 세계인구 약 80억 중 약 3.75%가 확진되고, 약 0.068%가 사망한 셈이다. 확진자 수는 약 6개월 전인 작
이동통신이 장족의 발전을 하여,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공식용어 IMT-2020)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었다. 이는 초고속, 초저지연과 초연결성이 강점이고, 4세대(LTE)까지와 달리 휴대폰의 영역을 넘어 모든 전자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의 구현이 가능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지고 비대면접촉이 강제되는 환경에서, 사회적 관계 맺기 욕구를 가상공간에서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로, 1992년에 출간된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공상과학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한 용어이다. 스노 크래시는 가상세계의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한 기념비적인 공상과
유리알 유희(독: Das Glasperlenspiel, 영; The Glass Bead Game)는 헤르만 헤세의 생애 마지막 장편 소설로, 1931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1943년 출판되었다. 헤세가 반(反)파시스트 주의자였으므로 독일에서 출판이 거부되어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고, 1946년에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미래의 어느 때이고, 장소는 중부유럽에 위치한 가공의 주(州)인 카스탈리아(Castalia)이다. 카스탈리아는 ‘기숙학교 운영’과 ‘유리알 유희의 개발완성’을 양대 사명으로 한 순수 지식인 종단의 근거지이다. 이는 헤세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유토피아인 셈이다. ‘유리알 유희’는 정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고, 발트젤(Valdzell; 숲속의 방)이라는 특수학교가 개발완성과 훈련을 맡아한다. 유리알 유희의 규칙은 매우 정교하고 수준이 높아 쉽게 상상되는 것이 아니고 넌지시 암시될 뿐이다. 이에 익숙해지려면 음악, 수학과 문화사를 수년간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유리알 유희는 모든 예술과 과학의 개요를 종합한 형태이고, 무관해 보이는 주제들 사이를 심원한 깊이에서 연결하는 유희자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삼국지를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러 번 읽은 사람들도 많다. 나이와 사회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읽을수록 새삼스러워지는 것이 삼국지이다. 삼국지에서 관우,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은 유비의 자(字)는 현덕(玄德)이다. 현덕은 ‘속 깊이 간직하여 드러내지 않는 덕, 만물을 성성하게 하는 하늘의 덕, 천지의 현묘한 이치’ 등으로 풀이된다. 노자도덕경의 제10장과 제51장에서 현덕에 대한 뜻을 잘 풀어내고 있다.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이루되 (거기에) 기대지 않고, 지도자가 되어도 지배하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현묘한 덕이라 한다.[생이불유生而不有 위이불시爲而不恃 장이부재長而不宰 시위현덕是謂玄德]” 현덕을 지니면 가히 성인이라 할 수 있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도덕경 제2장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만물을 지음을 마다하지 않고, 낳되 소유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행하되 (대가나 명예를) 바라지 않으며, 공을 이루되 그 공을 주장하지 않는다. 공을 주장하지 않기에 이룬 공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는다.[만물작언이불사萬物作焉而不辭 생이불유生而不有 위이불시爲而不恃 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 부유불거夫唯弗居 시이불거是以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