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 개원을 하고 있기에 아동 환자를 보는 일은 많지는 않다. 사실 어린이 환자를 보는 게 노인 환자나 장애인 환자를 보는 것보다 몇 배 진료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나에게는 다행스런 일인데 어린이 환자를 무턱대고 안 본다고 하면 어린이 환자 뒤에 숨겨진 잠재적 부모 환자도 놓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초등생 미만의 유아나 소아 환자의 경우 여간 치료하기가 힘든 건 다 아는 사실인데, 이때 진료 시 부모의 행동을 보면 다양하다. 아이가 진료 거부 시 주로 부모가 아이를 설득 후 진료를 하는데 휴대폰에 있는 동영상을 직접 보여주면서 진료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 주겠다고 약속을 한 경우 아니면 뜸하긴 하지만 윽박지르 는 경우 등 다양하다. 과거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는 이제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술자 입장에서도 겁박을 주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다가는 곧바로 부모로부터 제지가 들어오므로 대화를 통한 아이 설득을 하되 실패할 경우라면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보는 치과로 보내게 된다. 며칠 전 월요일 대기실에 환자가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되겠다 싶었는데 6세 어린이 환자가 아빠와 함께 내원하여 진료를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고 내가 가지 않는 길은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지만 직접 경험한 것에 비하면 그 현실감이나 진면목을 알 수는 없는 것 같다. 젊은이는 열정과 패기가 있어 추진력이 좋지만 경험이 미숙하여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연세가 드신 노인 분들의 인생 경험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참으로 많고 또 그분들의 지혜를 받아들인다면 살아가는데 실수를 하지 않거나 적게 하리라고 본다. 지천명이 넘고 지금까지 살면서 “옛 선현이나 어른들의 말씀에 틀린 것이 없다”라는 것이 새삼 피부에 와 닿는다. 가령 나이를 먹으니 왜 이리 세월이 빨리 가나? 50대는 시속 50km, 60대는 60km로, 70대는 70km로 간다고 하는 말씀에 공감을 한다. 20대 대학 다닐 때는 그저 친구가 좋아 부모님은 안중에 없었다. 부모님께서 나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과 건강에 관한 얘기들은 하나의 잔소리로 들렸고 바라보는 관심사가 당연히 다르기에 세대차이로 치부해 버렸다. 며칠 전 대학생인 아들 녀석이 친구랑 3박 4일 동안 제주 여행을 간다는 얘기를 아내에게 듣기는 했으나 제주에서 며칠간 무얼하고 언제 돌아오며 누구랑 가는지 일언반구도 없이 새벽에 일찍
서두에 숫자놀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총리 중 한 분은 일본의 731부대가 어떤 부대인 줄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딱히 그것과 관련이 없지만 유사한 7330이라는 숫자가 있다. 행운의 수 7과 우리 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3과 과거 자유당 시절 국회에서 통과되어 법률적 용어가 되어버린 사사오입과 전혀 자유로운 0이 있다. “일주일에 3번은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좋다”라고 하는 7330 이다. 과연 이러한 방식대로 운동을 하는 치과의사는 얼마나 될까? 항상 진료와 더불어 바쁘게 사는 우리 현실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에 소홀하게 되고 점차 개원 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활동량의 저하, 움직임이 없는 긴장된 자세로 진료에 매진하는 치과의사의 전형적인 자세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척추는 약간 우측으로 S 라인을 형성하고 복부는 과속방지턱처럼 D라인을 그리고, 눈은 초점을 잃은 사람처럼 생동감 없는 충혈된 모습들을 보게 된다. 구강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정작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하며 직업적인 스트레스, 흡연으로 찌들어가는 40~50대의 화상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진료실에서 그나마 그 하얀 가운의 마력으로 근엄하고 준수하게 보일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로부터 이름 때문에, 아니면 생김새 때문이라도 별명을 부르곤 했다. 별명은 내가 좋든 싫든 간에 꼬리표를 단것처럼 따라다니며 이름보다 기억하기 좋은 단어로 머리에 남아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을 생각하여 함부로 별명을 면전에 두고 부를 수는 없었다. 달갑지 않은 보복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괜한 시비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별명과 호칭은 한 사람의 인품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상대방의 직업이나 존재감을 잘 모를, 즉 중년 남자들은 사회에서 편의상 사장님으로 통했다. 실제로 회사나 자영업 경영 유무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품격 있고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 있는 사장님으로 격상해서 호칭을 불러주는데 누가 화를 낼 것이며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백화점에 가도 그만한 대접에 잠시 기분이 우쭐하여 마치 그 자리에 내가 있는 양 착각한 나머지, 사고 싶지 않은 물건도 종업원의 호사로 구입하기도 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요즘은 연배가 있으신 분들 중 통상적인 호칭이 남자는 선생님, 여자는 사모님이 대중화된 것 같다. 직업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재직하고 있는 사람이 남녀노소와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가 있었다. 같은 과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외모와 언변이 좋아 무척 여자를 많이 거느리고 다녔던 것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여자 친구가 없는 나로서는 외모와 전공이 그 친구보다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자 친구가 없는 이유를 아마도 여자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한 점과 연애경험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고 서점에서 연애에 관한 책을 구입하여 탐독한 적이 있었다. 지금 와서 책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3가지 요소를 지금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 여자에게 환심을 사는 조건이라고 해야 할까? 반드시 맞지는 않다. 왜냐고 묻는다면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으니까~ 3가지 요소 중 하나는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듯이 빈말이라도 칭찬 앞에서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고 남자도 마찬가지다. 탤런트 송혜교 근처에도 못 가는 여자의 얼굴일지라도,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말이라도 “어쩜 자세히 보니 송혜교 닮았네요!”라고 하면 과연 화내는 여자가 있을까? 면전에서는 “이 사람 누굴 놀리고 있네!” 하면서도 뒤돌아 혼자 있을 때는 기분 좋아할 여성이 대부분이다. 칭찬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건강하게 한평생을 사는 것이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건강 관련 보조식품 및 음식, 정보 등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잘못된 의학 정보로 치료시기를 놓쳐서 고생만 더하며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제법 있다. 건강하게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건강관리 비결 몇 가지를 제시한다면 첫째, 섭생에 관한 것이다. 과거에는 먹지 못해서 질병이 생겼다면 요즘은 분별없이 먹는 것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기호식품인 음료수, 드링크 등 마시는 것에 이의제기를 한다면 반감이 크겠지만 분별없이 마시는 것도 우리 몸에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하루 3끼 이외에 필요 이상의 간식, 폭식은 비만과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삼식을 멀리한다면 건강의 지름길로 가는 청신호가 되는 것이다. 특히 소화와 건강의 첫 관문인 구강에서 치아의 역할은 자못 크다. 치아가 왜 중요한지 구체적인 사실을 말씀드리면 일단 가지런한 치아, 충치 없는 치아는 아름다움의 상징에서 첫 번째 요소
필자는 중학시절 한문시간에 한자의 오묘한 뜻과 의미가 담겨 있는 글에 관심을 갖다 보니, 우리말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한자를 배워야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말의 60~70%가 한자를 알아야 국어를 잘 할수 있고 국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할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 그렇다고 영어회화에 능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장의 이해는 쉬웠다. 요지는 그렇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다보니 과거 선현들의 삶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인생길이 나도 뒤늦게 좇아간다는 사실이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미래에 대해 준비할 때 순탄한 인생길을 갈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한자의 사자성어가 있는데 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우리의 생활에 자주 쓰이는 과유불급에 대해 살펴보면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말로 <子貢問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이란 대목이 나온다. 이 말뜻을 해석해보면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중에 자장과 자하가 있는데 어느 쪽이 더 어질고 낫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인 공자가 대답하기를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자공이 다시
매년 새해가 되면 사람들 입에서 올해는 금연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음식점, 카페, 당구장에서도 금연구역을 설정하고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금연을 할 것 이라는 기대가 무색하리만큼 성공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 국가에서 금연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는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는 나라다. 2013년 12월 발표된 “단순포장법”은 담뱃갑 포장을 단순화하고 경고사진 크기를 키워 흡연욕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출생자들이 만 18세 성인이 되는 2018년부터 공식 발효되는 초강력 규제법안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사람에 대해 담배 판매를 금지하여 평생 흡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호주의 담뱃값은 25개비 한 갑에 17호주달러(2만원)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며 성인흡연율은 16%대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애연가들이 많은 프랑스의 경우는 2008년 제정된 금연법은 공공장소 및 폐쇄공간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2016년 5월부터 판매소를 제외하고 전자담배 광고가 전면 금지 되었다. 다만 길거리는 개방
아침에 잠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음이다. 도심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중창으로 방음을 하고 있지만 고요한 정적을 깨우는데 소음이 일등 공신일 수밖에 없다. 출근을 앞두고 아내의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며, 아이들의 등교나 출근을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일단 집 밖으로 나오면 더욱 커지는 자동차 엔진이나 경적소리에 그리고 지하철 레일이 미끄러지면서 터널의 고요함이 굉음으로 들릴 뿐 아니라 안내방송에서 나오는 멘트에 나의 귀는 혹사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모자라 핸드폰의 동영상을 보기 위해 이어폰까지 끼고 있노라면 귀에 압박과 주변의 시끄러움으로 고통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바야흐로 소리로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진료실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환자 앞으로 다가간다. 치료를 위해 돌아가는 핸드피스의 회오리같은 소리는 보철, 임플란트라는 큰 수입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 다지 소음으로 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악기소리로 들릴 수는 있겠지만 내 귀는 계속적으로 혹사 당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suction소리까지. 진료실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며
화무는 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했다. 꽃은 10일이 지나면 떨어지고 시들게 되며 권력은 10년을 넘지 못하는 한계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시에 아름다움도 권력도 세월이 흐르면 무상함을 나타내는 의미라고 본다. 동호회나 각종단체장 또는 학회장의 임기는 1년 2년, 길어도 3년을 넘지 못하고 체육관련 단체장의 경우 4년, 권력의 중심에 있는 지자체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4년, 마지막으로 최고 권력인 대통령은 5년의 임기가 주어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이겠지만 10년도 못가는 기간에 마치 그 자리가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고 군림하려는 분들이 비일비재하다. 그 기간도 후임자가 득세를 하면 권력누수현상으로 더욱 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대통령이건 정치인이건 잘못 선택하면 국민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일들이 발생한다. 결국엔 재정파탄의 책임을 국민이 직접 몸소 체험하게 된다. 그리스가 국가적인 부도위기에 직면한 것도 결국 정책의 잘못으로 인한 대가이다. 이 처럼 협회장의 선택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치과의사상을 확립하는데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는 셈이다. AGD경과조치 시행을 하면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교육비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 금전적인 비용이 현재
의료인·변호사·세무사·공인회계사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국가가 일정한 자격을 줄때는 그만큼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격부여를 함과 동시에 위반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까지도 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에서 관리를 하였다면 이제는 스스로 단체의 자정작용과 윤리관이 더 확립되도록 단체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해줘야 하는 시점에 다가왔다.2006년초 치협의 안성모 집행부 시절에서 자율징계권을 요구할 때 보건복지부는 우선 실현가능한 의료광고, 보수교육에 대한 초점으로 회피하였고 그 이후 2010년도에 정부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되풀이 하다 2014년 4월에 의료인 면허신고제 및 자율징계 요구권으로 한발짝 진일보한 상태이다.공인회계사·세무사들은 개업, 휴·폐업의 경우 단체의 협회에 반드시 신고한후 관청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고 변호사협회는 이보다 더욱 권한이 막강하다. 1993년부터 자율징계권을 부여받아 협회등록의 심사권한 및 부적격자는 등록거부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등록을 하지 않고 업무를 할 경우엔 징역 및 형사처벌도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전문가 단체의 위상을 잘 알수 있다.현재 의료인 단체는 협회에 등록을
경제가 어려워져 치과경영이 힘들다보면 의례건 나오는 말이 기본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표현도 씁니다. 그 기본을 알고 있지만 가끔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가 원칙과 기본을 무시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되는 것이 바로 의료사고, 의료분쟁, 도덕적해이, 성추행으로 나타난 결과물입니다.실수가 지나치면 과실이 되어 형사사건이 될 수 있는 법. 이제 모두들 기본이 잘 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갈수록 의료환경이 척박해지고 힘들다지만 이제는 보험진료가 치과계의 효자종목으로 무시못할 중요한 파트가 되었습니다. 금년 7월에 노인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 적용대상자의 연령이 만 70세로 하향 조정되고 9월에는 금연진료가 보험화 되면 치과계의 파이도 점차 커지게 되어 본회 노력의 산실이 열매를 맺고 개선되리라 기대해봅니다. 하지만 규제의 틀과 행정적인 단속은 점차 심해지고 있으니 당장 3월부터 시행하게 될 의기법에 대처하는 자세라든지 의료분쟁 및 행정적인 처벌에 대한 준비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분쟁과 민원이 많다보면 그 폐단을 해결할 법제화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시대의 흐름입니다.열심히 진료하여 벌어들인 소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