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수가제도를 손보려는 정부 기관의 움직임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치협이 선제적 대응 방안 수립에 돌입했다. 치협 보험위원회는 최근 협회 회관에서 수가계약제 연구 용역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건강보험 수가제도 변화에 대비한 치과 부문 대응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해당 연구는 치협이 지난 9월 발주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 부회장,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를 비롯한 연구팀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치협 보험위는 건보 수가제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생산 연령 인구 감소, 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자 증가로 건보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지출 규모는 증가해 수가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의료계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정부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의료 개혁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건보 수가제도는 기존의 일괄적 환산지수 인상 방식에서 벗어나, 유형별 선별 인상 방식을 도입하려는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예고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치과
지난 12월 24일 우리나라가 마침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구강 돌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치과계가 관련 제도를 논의하고 구강 돌봄의 발전 방향과 계획을 모색했다. 대한민국 구강돌봄위원회(이하 돌봄위)는 지난 12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치매 노인과 장기요양환자를 위한 구강 돌봄 제도화 심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스마일재단, 치협, 스마일돌봄위원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등 구강 돌봄 제도화에 참여하는 치과계 단체 및 대표자가 참석했다. 특히 돌봄위는 2025년 2월 치매 노인의 구강건강을 주제로 한 국회 공청회 개최를 확정 지었다. 치협과 돌봄과 미래의 공동 주관으로 이뤄질 해당 공청회에는 돌봄위를 포함한 범 치과계 7개 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치매 어르신, 식사는 하셔야죠’를 대주제로 삼고 열릴 공청회에서는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임지준 돌봄위 간사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윤리 수호를 바탕에 둔 연구 환경을 조성하려는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의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조선대 치과병원은 최근 산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가 보건복지부 주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2월 23일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평가인증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기관위원회를 설치‧운영 중인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기반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따라서 평가인증을 획득하려면 연구대상자 보호 및 국내‧외 윤리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보유해야만 한다. 평가인증은 서류평가, 현장평가, 종합평가 등 3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기관 설치와 독립 ▲기관 지원 ▲기관위원회 구성 ▲기관위원회 운영 ▲기관위원회 역할 및 기능 등 5개 항목 40개 세부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만큼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같은 평가인증을 보유한 국내 치과병원은 5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성훈 조선대 치과병원 병원장은 “이번 인증 획득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간사
치과용을 포함해 국내 모든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기준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길라잡이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2월 23일 ‘2024년 치료재료 건강보험 가이드맵’ 최신판을 발간했다. 심평원은 국내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가이드북은 ▲치료재료(인체조직) 건강보험 등재 ▲치료재료 분류체계 가이드 ▲치료재료 관련 법령 등으로 구성됐다. 각 장은 개념부터 범위, 보상 원칙과 유형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건강보험 결정 및 조정 신청, 제출 서류 등과 같은 실무적인 내용을 모두 정리하고 있다. 특히 해당 가이드북에는 임플란트부터 레진, 아말감, 고정체 등 치과용 재료의 상한 금액과 급여 여부, 식약처 분류, 품목에 대한 상세 내용까지 수록돼 있어, 각 품목의 급여 여부와 상세 내용의 파악에 활용할 수 있다. 가이드북 전문은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 → 의료정보 → HIRA 전자자료’에서 받아볼 수 있다.
장기요양시설 내 구강보건실이 서울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초고령화 사회 속 우리나라 구강 돌봄 체계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일돌봄위원회(이하 스마일돌봄)는 최근 의왕시립요양원과 경기도 최초 구강보건실 설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정오 의왕시립노인요양원 원장, 임지준 스마일돌봄 위원장, 김민재 건강사회운동본부 부회장, 김지선 스마일재단 돌봄 사회복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2025년 2월 개소를 목표로 의왕시립요양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필요한 공간 선정 및 운영 방안에 관한 협의가 이뤄졌다. 특히 시설 입소 노인의 구강 관리 및 진료는 건강사회운동본부에서 시행한다. 스마일돌봄은 돌봄과 관련해 건강사회운동본부와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요양시설 구강보건실은 입소 노인의 구강 건강 증진뿐 아니라 흡인성 폐렴 등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24년 7월에는 국내 최초 장기요양시설 구강보건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에 개소했다. 이어 9월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 11월 서울 청암노인
국내 치의학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선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두 대학이 맞손을 잡았다. 선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은 지난 12월 6일 상호 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선문대 건강보건대학 박훈 학장, 이혜주 치위생학과 학과장,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권호범 학장, 박지만 부원장, 한동헌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학문 교류 및 교육 협력 활성화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특히 학생 및 교수진 간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각 대학의 보건의료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박 훈 선문대 건강보건대학 학장은 “이번 협약이 양측의 보건의료 교육 및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혜주 선문대 치위생학과 학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학생들의 교육 협력이 활성화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원장은 “양측 협력이 두 대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치의학 및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리더로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임상 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한 해 업무를 매듭짓고 새해 주요 사업은 점검했다. 조선대치과병원은 지난 12월 18일 조선치대 교수 회의실에서 ‘2024년도 임상 교수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민정범 진료부장의 진행하에 이뤄진 이번 워크숍에는 원내 임상 교수 26명 중 22명이 참석했다. 또 팀장 및 부장 4인이 배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임성훈 병원장이 병원 현황 및 주요 추진 업무를 보고했다. 또 ▲예방치과 임상진료과 개설 ▲소독실 오염‧청결 구역 개선 등 진료실 리모델링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도입 등에 관한 방안과 계획 논의가 이뤄졌다. 임 병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직원의 헌신적 노력으로 올해도 여러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모범적인 교육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대한심미치과학회(이하 심미치과학회)가 회원들과 더불어 올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심미치과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4 아너스데이(HONORS DAY)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집행부와 고문단을 비롯한 회원이 참가해, 올해 주요 사업 성과를 되돌아보고 내년 목표를 수립했다. 회원 간 소속감을 고취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청곡상‧심움상‧공로상 등 각종 시상에 이어 인정의 수여식이 열렸다. 먼저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청곡상은 이종엽 심미치과학회 명예회장의 출연으로 제정된 학술상이며, 전공의 대상의 연구 및 임상 구연대회다. 이번 대회 대상은 김동현 전공의(경희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에게 돌아갔다. 김 전공의는 ‘임시 보철물을 이용한 연조직 형태의 정확한 전달과 최종 보철물로의 전환’을 주제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최우수상은 이정욱 전공의(부산대치과병원 치주과)가 ‘치주질환이 이환된 전치부의 심미 임플란트 보철을 위한 수술적 전략’으로, 우수상은 임재성 전공의(경북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가 ‘In-house clear aligner를 이용한 교정적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이 국민과 함께 장애인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예술로 승화했다. 스마일재단은 최근 제4회 장애인 구강건강인식개선 캠페인 ‘A Bright Smile! 환한 미소, 건강의 시작’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치과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장애인에 대한 문제 의식을 시민과 공유하고 인식 개선을 독려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전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펼쳐졌으며, 20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각 참가자는 장애인의 구강건강과 관련한 글, 그림, 포스터,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심사단은 각 작품의 창의성, 주제 적합성, 활용 가능성, 흥미도, 완성도 등을 엄격히 심사해 최종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이명지·이주민 씨가 영상(숏폼)을 통해 스마일재단의 활동과 장애인 구강건강 문제의식을 공유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어 최우수상은 김혜정, 김현아 씨의 캐릭터 디자인, 우수상은 윤소연 씨의 포스터, 류한월 씨의 수필이 선정됐다. 각 수상자에게는 총 22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장애인의 구강건강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이 시간이 사회를 변
지난해 치과병·의원 급여 청구에서는 봄·여름이 뜨고 가을·겨울이 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23 의료급여통계 최신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병·의원의 총 급여액은 약 2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치과의원은 약 2467억 원, 치과병원은 약 130억 원이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는 치과병·의원의 월별 급여 청구 현황이 보고됐다. 이를 사계절로 나눠보면 치과병·의원은 봄·여름에 해당하는 3~8월 급여액이 가을·겨울인 9~2월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치과의원의 경우 3~8월 총 급여액은 약 1273억 원으로 9~2월 1193억 원 대비 약 6.7% 높았다. 치과병원은 3~8월 약 674억 원, 9~2월 약 630억 원으로 약 6.9% 차이를 보였다. 단, 치과병원의 경우 봄(3~5월)·가을(9~11월) 차이가 약 157만 원에 불과해, 치과의원과는 다른 경향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지난해 12달 중 급여 청구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는 언제일까. 먼저 치과의원은 약 224억 원을 기록한 7월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5월(약 220.8억 원) ▲12월(220.5억 원) ▲4월(213.4억 원) 순이었다. 반
치과 개원가의 종사인력 구인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치과 근무 치과위생사 증가량은 배출 인원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3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에 근무한 치과위생사는 4만8386명으로 직전 연도인 2022년 대비 1201명 순증했다. 하지만 이는 당해 배출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2년 12월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자 수는 4575명이었다. 또 기존 면허 보유자의 복귀 인원까지 고려하면, 배출량 대비 실제 치과로 유입된 신규 인력의 비중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집중 현상도 해를 거듭할수록 점진적으로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치과 근무 치과위생사 중 수도권의 비중은 49.5%였다. 하지만 2023년에는 50%로 5년 새 0.5%p 늘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경기도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9년 8959명이었던 경기도 치과 근무 치과위생사는 2021년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1만1000명까지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더욱이 치과
지난 1925년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은 일제의 압정에 굴하지 않고 우리 국민의 구강보건은 우리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모았다. 그로부터 100년.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격변하는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곁을 지키며,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K-덴티스트리’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에 본지가 창간 58주년을 기념해, 대한치과의사협회사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한 대한치과의사협회 100년 역사의 순간들을 되돌아봤다. <편집자 주> ‘1호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과 한성치과의사회 치아와 치과 치료에 관한 우리 기록은 ‘유리이사금(儒理尼師今)’을 대표로 한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전문의료인으로서의 ‘치과의사’ 자격은 1914년 ‘함석태(咸錫泰)’ 선생이 최초 등록했다. 그러나 일제강점 당시 실정상 한국인 치과의사의 사회적 지위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이를 짐작할 수 있듯 조선 최초의 치과의사단체인 ‘조선치과의사회’는 지난 1921년 창립 당시 임원 전원이 일본인 치과의사로 구성됐으며, 회원 중에서도 한국인 치과의사는 함석태, 김창규, 한동찬 단 3명뿐이었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이들 또한 창립총회에 참석했다는 증빙은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