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치과계가 10여 년에 걸친 교류의 결실을 공유하며 미래 협력의 방향을 점검했다. 치협은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중국 민영치과의사회 대표단과 지난 10일 치협 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양국 치과계의 제도적 발전과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쉐펑(Chen Xue Feng) 민영치과협회 회장, 간바오샤(Gan Bao Xia) 대련시 민영치과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중국 민영치과계의 핵심 인사 11인이 참석했다. 치협은 회관 1층 로비에 ‘중국 민영치과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热烈欢迎中国民营口腔代表团)한다는 뜻을 담은 현수막을 걸고 이들을 환대했다. 이어 박태근 협회장과 마경화 상근 부회장은 이들과 치협회관 곳곳을 둘러보며 회무 현황과 치협의 역사를 요목조목 설명했다. 협회장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치과 정책 및 제도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 대표단은 한국의 의료인 면허 제도와 전문의 제도 운영에 대한 권한이 협회에 위임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경우는 협회의 법적 영향력이 부족하고, 보수교육이나 윤리규정 관리 등에서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 대표단이 2011년부터 2024년까지 FDI,
치과계의 미래 100년을 이끌 청사진이 제시됐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가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첫날에는 치의학 교육 혁신, 치과의사 역량 제고, 정책 환경 개선, 산업 전략 강화 등 치과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제6강의실에서 열린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세션에서는 그렉 채드윅(Greg Chadwick) FDI(세계치과의사연맹) 회장이 국제 치의학교육협회(International Dental Education Association) 설립을 통한 교육 국제화의 필요성을 최상단에 올렸다. 채드윅 회장은 “치의학 교육 분야에 있어 전 세계가 소통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시급하다”며 “그동안 지역 단위의 협력체는 있었지만, 전 지구적 차원에서 치의학 교육의 방향과 평가 체계를 논의할 전담 기구는 부재했다. 공유 가능한 커리큘럼, 평가 체계, 임상 교육 전략에 대한 국제 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세션에서는 ▲국제 협력(Guang Hong 일본 도호쿠치대 부학장) ▲산학 연계(Zhuoqun Yan UPCERA 회장) ▲AI 기반 교육 혁신(김홍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글로벌 정보 인프라 구축(권
치과계의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고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2일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일환으로 열린 NDA(National Dental Association) 포럼에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과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을 비롯한 미국·대만·중국 등 12개국 대표단이 참석해 고령화 시대 치과의료정책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특히 이날 NDA 포럼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는 향후 우리나라 치과계 정책 개발에도 적극 반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 측은 건강보험 틀니·임플란트 제도를 소개하며 고령자 구강건강 관리에서 국가 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민정 치협 국제담당 부회장은 “2012년부터 정부와 협력해 틀니 급여화를 이뤄냈고, 2023년에는 3억 달러 규모의 고령자 보험 확충 논의도 국회에서 이뤄졌다”며 “특히 고령화 연구, 시니어 교육, 조기 예방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노인 구강건강 체계를 구축하고, 진단 기술, 3D 프린팅 보철, 맞춤형 진료 확대 등을 통해 세계 치과계와 지식을 공유하며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시립병원 최초로 스케일링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스케일링 센터 개소식’을 지난 3월 27일, 원내 3동 4층 치과에서 개최했다. 스케일링센터는 만성치주염과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개원가에서 다루기 어려운 질환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개설로 치과 검진과 정기 스케일링이 필요한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치아 건강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센터를 통해 예약 절차가 더욱 간편해지고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보라매병원은 이번 센터 개소를 병원의 슬로건인 ‘Best for Most’에 부합하는 서비스로 자평했다. 김유진 스케일링센터 센터장은 “환자들의 구강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스케일링이라는 기본 치과 치료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주과학은 물론 인공지능(AI), 보철, 교정,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강연들이 높은 관심을 모았다. 대한치주과학회 제35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4~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에서 ‘임상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es for overcoming clinical challenges)’이라는 대주제로 열렸다. 학술대회는 엄흥식 학술대회장(강릉원주대 치주과 교수)의 개회 선언과 설양조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전공의 구연 발표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의 임상적 통찰이 공유됐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김석모 전 솔올미술관장이 연자로 나서 ‘미술이라는 즐거움 -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예술의 본질과 기능을 조명했다. 김 관장은 “인류는 본능적으로 예술을 추구하며, 치주학에서도 예술성을 추구할 때 기능성도 충족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 강연은 AI와 실패한 임플란트, 치주병 환자의 교정 등 임상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세션들로 채워졌다. 황인경 교수(강릉원주대 치주과)는 AI를 활용한 치주연구의 최신 동향과 임상 응용 가능성을, 이재관 교
메가젠임플란트(이하 메가젠)가 주관하는 장기 연수 프로그램 ‘메가스쿨’이 지난 3월 23일 메가젠 강남사옥에서 열린 2기 수료식을 끝으로 6개월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31일 개강한 메가스쿨 2기는 총 20회차 일정으로, 임플란트 기본기부터 심화 술식까지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전 중심 교육으로 구성됐다. 임플란트 식립과 GBR, 상악동 처치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이론 강의와 함께, 핸즈온 실습·라이브서저리·현장 체험 등도 병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집도하는 라이브 서저리 세션이 세 차례 포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강의에서는 수강생들의 개별 케이스 발표와 피드백 시간이 마련돼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수료식에서는 이수자 전원에게 공식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우수 수강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됐다. 메가스쿨은 지난 2023년 첫 기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치과 임플란트 분야의 지속적 발전과 글로벌 임상 위상 정립’을 목표로 운영되며, 교장을 맡은 창동욱 원장(윈치과)을 포함해 14인의 연자진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정원은 소수 정예로 운영되며, 담임제를 통해 수강생별 집중 관리가 이뤄지
치협 회원도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국제회원(International Member)’ 혜택을 누릴 길이 드디어 열렸다. ADA 국제회원과 관련한 국가 간 협력으로는 첫 사례다. 양측은 오늘(12일) ADA 국제회원 제도를 통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 107호에서 체결하고 교육, 임상, 정책,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협과 ADA 간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태근 협회장, 마르코 부이치치(Marko Vujicic) ADA 국제협력 총괄책임자, 강충규·이민정·황혜경·홍수연 부회장 등 다수 내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번 협약은 치협 회원 개인에게 ADA 국제회원 가입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국제회원을 통해 ADA의 임상 가이드라인, ADA 공식 학술지 ‘JADA’ 열람, ADA 보수교육(CE) 강의 수강 등 다양한 혜택을 치협 회원들도 누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최대 치의학 학술 행사인 스마일콘(SmileCon) 학술대회도 국제회원이면 등록비 할인은 물론 ADA 국제회원 증서와 로고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한국 치과대학의 미국 CODA 인증, 미국
치협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 및 국회, 세계 치과계, 인천시가 모두 나서 대한민국 치과계에 경의를 표했다. 치협 100주년 기념식 및 개막제가 지난 11일 오후 5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강충규 조직위원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전현희·남인순·이수진·강선우·서미화·김 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 박종호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그렉 채드윅 FDI 회장,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 춘 핀 린 APDF 회장,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허영구 KDX 2025 조직위원장,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이용익 신흥 회장 등 6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100주년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준 내빈과 회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기념식 현장에서 함께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치과의료 발전을 염원하며 진료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국의 회원 여러분께도 경의를 표한다”며 “일제 강점기였던 1925년 치과의료 불모지인 이 땅에 1호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님을 비롯한 조선인 치
소규모 치과일수록 멸균관리 전담 인력 확보와 비용 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발주한 ‘멸균 관리 강화에 따른 개원가의 효율적인 멸균 관리 시스템 연구’(연구 책임자 김성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 대한치과감염학회의 감염관리 우수회원 인증이 완료된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문항은 멸균 횟수와 멸균 관리에 드는 소요 시간, 기자재, 보유 장비 등으로 구성됐고, 기계적(Mechanical), 화학적(Chemical), 생물학적(Biological) 감시(Indicator)에 수반되는 멸균 관리 시간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산됐다. 우선 멸균 관리에 드는 시간은 준비 단계(15분), 멸균 행위(35분), 정리(3분)를 합해 평균 53분이 소요돼 의료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치과일수록 멸균 관리 전담 인력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반면, 현재의 감염관리 규정은 치과병원 중심으로 짜여 있어 개원가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건비, 소모품, 장비 운용 비용의 합으로 멸균 관리 비용을 산정한 결과, 1회
“14년간 매주 목요일, 치과를 비우고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작은 뿌듯함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치과의사회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송종운 강서구치과의사회 회장은 “치과계의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14년간 묵묵히 봉사에 임해준 강서구치과의사회 회원들 스스로에게 ‘잘 해왔다’고 서로를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이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강서구치과의사회는 지난 14년간 매주 목요일 오전 진료를 반납하며 장애인 진료 봉사를 이어왔다. 송 회장은 “우연히 시작한 첫 봉사에서 느꼈던 뿌듯함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며 “회원들 모두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꺼이 참여하고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서구치과의사회의 진료 봉사 활동은 일상 진료와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반나절 동안 치과 진료를 반납해야 하는 부담감과 봉사 진료 여건상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도 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는 진료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십수 년간 이어온 봉사 활동도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