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아침 여수 소호요트경기장. 선착장에 정박된 배들 사이로 ‘예의료봉사단 Dental Clinic’이라는 마크가 선명한 작고 하얀 요트가 눈에 띈다. “파도가 잔잔해서 배 멀미는 안 나겠네요.”어느새 나타난 신정일 원장(여수 예치과의원)이 요트에 시동을 건다. 여느 치과의사라면 병원에 출근할 준비를 할 시간에 신 원장은 익숙한 듯 키를 잡고 이달의 봉사지역 화태도로 요트를 몰았다. “배 타고 진료봉사 다니려고 조종사 면허까지 취득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에 한번 섬으로 진료를 하러 가는 시간이 저에게는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하얀 물보라를 뒤로 남기며 달리길 40여분. 120여 가구가 산다는 화태도(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리)에 도착했다. 진료봉사가 이뤄질 화태다목적복지회관에는 이미 신 원장의 손길을 기다리는 노인 10여명이 차례를 정해 앉아 있다. 최춘자 할머니(70세)는 “섬에 살면 육지 병원 한번 나가기가 정말 어렵다. 또 막상 나가도 비용이 부담돼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온다. 신 원장님이 와서 한번 봐주고 가면 한동안 씹을 걱정은 안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지난 2005년부터 여수지역 낙도에 들어가 진료봉사를 하기 시작한 신 원장은
만 40세부터는 잇몸건강을 위해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을 필수적으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이하 치주학회)가 지난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제7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김남윤 치주학회 재무이사는 이 같이 주장했다. 김남윤 이사는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항목에 치과용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을 제안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만 40세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이 시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치주질환 위험도가 4.5배 증가하는 시기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은 기존 임상검사에 비해 치주질환은 31.9%, 치아우식증은 23.1% 더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기존 통증을 동반하는 탐침법에 비해 조사기간이 짧고 획득한 영상으로 환자에게 교육 및 상담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은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잇몸의 날을 맞아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검진법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65세 이상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치아가 적고 치주질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 등
제주지부(회장 현용휴)의 정기총회는 지부 회원 3분의 1이상이 참석하는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1일 제주도치과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제주지부의 2015년도 정기총회는 전 회원 196명 중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의원들은 지부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동시에 오는 9월 급여화를 앞두고 있는 금연진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용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회기 동안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게 협조해 주신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금연진료가 곧 보험 청구항목이 되는데, 청구액이 많지는 않지만 훗날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 지부 회원들도 많은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치협이 현재 불법 기업형 사무장치과의 소송에 직면하고 있는데, 회원 서명 등을 통해서 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남섭 협회장의 격려사를 대독한 김윤홍 제주지부 부회장은 “치협 집행부는 올해를 동네치과 살리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실추된 치과계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동시에 개원가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캠페인은 영리만 추구하는 진료행태를 배척하고 ‘양심진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지부(회장 김형찬)가 치과의사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공직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윤리교육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20일 경희대치과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개최된 공직지부 제4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윤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형찬 회장은 “최근 기업형 사무장치과 등으로 치과의사에 대한 윤리의식의 중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만큼 공직의 역할 또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공직지부는 올해 사업으로 치과의사윤리에 대한 교재개발사업 등의 예산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및 소식지 발간 등 공보활동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3년 전부터 진행된 공직지부 학술대회 역시 좋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학술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아울러 임기 동안 더욱 공직회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4년도 회무·결산·감사보고를 비롯해 201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이 일사천리로 심의돼 원안대로 통과됐
‘산업 도시’ 울산 개원가의 화두는 ‘불공정 단체협약’ 문제였다. 노동계를 비롯해 각종 단체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일부 치과들이 각급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환자유치 및 수가 덤핑 등 불공정 거래를 일삼아 지역 개원가의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목소리였다. 지난 20일 울산MBC컨벤션에서 열린 울산지부(회장 남상범)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의장 이동욱)에서 대의원들은 긴급의안으로 올라온 ‘의료법 제27조 개정의 촉구안’을 지부 안으로 채택하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치협 대의원 총회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촉구안에 따르면 의료법 27조 상의 금지 규정에 ‘기업이나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추가해 단체협약을 뿌리 뽑겠다는 의도다. 울산 북구분회의 한 대의원은 “지난 10여년 전만하더라도 단체협약 등에서 불법성이 감지되면 처벌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복지부에서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단체협약의 불법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설명을 했다. 재석 대의원 81명 중 45명이 참석해 성원된 제18차 정총에서 대의원들은 치협 선거제도 직선제 관련, 정관 개정의 건을 가결하고, 감사보고, 2014회계연
치협 집행부가 시도지부 대의원총회 시즌을 맞아 각 시도를 순회하며 1년간 추진해 온 주요 사업과 향후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회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회장단은 각 시도지부 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기업형 사무장치과 대응을 비롯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추진, 의기법 문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의료 영리화 저지 등 산적한 치과계 현안을 보고하는 한편 효율적인 해결 방안 등에 대해 공유했다. # 치협 캠페인으로 국민 신뢰 얻을 것우선 유디치과 30억대 소송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기업형 사무장치과에서 치협을 상대로 수십억대의 소송을 거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됐다.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회원 여러분께서도 모든 힘을 하나로 집중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아울러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과 관련해 “치과의사 주치의 개념을 국민들에게 부각시켜, 환자들이 언제나 동네치과를 믿고 찾아올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양심 진료’와 ‘올바른 진료’를 통해 실명제로 진료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치과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운동으
국립대학치과병원설치법에 의거 지난 2011년 부산대치과병원이 독립법인화된 데 이어 지난 2월말 경북대치과병원이 두 번째로 독립법인화를 일궈냈다.경북대치과병원(병원장 서조영)은 지난 2월 27일 열린 경북대병원 제116차 정기이사회에서 경북대치과병원 법인화(안)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경북대병원 이사회의 치과진료처 분리·독립 의결, 교육부 장관의 법인화 설립위원 위촉, 법인 정관 인가, 병원장 임명, 경북대치과병원 법인 등기 등의 공식 절차를 거쳐 적어도 9월경이면 독립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월 정기이사회서 최종 통과오랜 기간 독립법인화 추진을 준비해 온 경북대치과병원은 지난 2011년 외부전문기관의 법인화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후 2013년 독자 경영능력 확보를 위해 병원 본원과 회계분리 등 시험운용을 해 왔다. 이어 지난해 교육부 및 기재부 담당관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지난 2월 경북대병원 정기이사회에서 치과병원 법인화(안)가 최종 통과됐다. 이 같은 절차는 국립대학치과병원설치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법은 지난 2007년 10월 제정됐지만 ▲재정적 분립 ▲외부전문기관으로부터의 독립타당성 검토 ▲국가의 추가적인
전자서명 없는 전자의무기록의 법적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법원 판결이 나오고 있지만, 개원가에서는 여전히 전자서명 기능이 없는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분쟁 시 피해가 우려된다. 환자와의 의료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적법하게 작성된 의무기록만이 의료인의 무과실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개원가에서 의료법 규정에 따라 전자서명이 가능한 전자차트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각종 정보 대량 유출 위험성상존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월 22일 “전자의무기록의 경우 전자문서의 속성상 진료기록부 등에 비해 기재된 정보가 손쉽게 위·변조되거나 대량으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한다”면서 “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진료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적법한 전자의무기록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도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문서만 전자의무기록으로 인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료법 제17조를 보면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한 ‘전자처방전’을 처방전에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동법 제22·23조에서는 진료기록부 등을 ‘전자서명법’에
치협이 젊은 치과의사들의 개원에 필수적인 정보들을 담은 ‘가이드북’을 최근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기세호)와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홍), 청년위원회(위원장 최희수) 등이 공동으로 작업해 발간한 ‘2015년 치과 개원 가이드’가 최근 공개됐다사진. 이 ‘개원 가이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개원 환경 속에서 새롭게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치과의사들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난 수개월 간 3개 위원회가 머리를 맞대 내놓은 최종 결과물이다.특히 개원 가이드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개원 시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한데 모아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부동산, 세무, 노무, 행정 등 치과 개원과 관련된 최신 알짜 정보가 수록돼 있어 개원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청년 치과의사들에게는 일종의 ‘개원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치과 개원 필수 정보 ‘생생’구체적으로 이 가이드는 ▲치과 개원 계획 수립 ▲치과 개원 과정(하드웨어) ▲치과 개원 과정(소프트웨어)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실무위원장 김소현·이하 남구협)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위원장 김남식·이하 관리위)와 양자 MOU를 맺고 기존에 지속해 왔던 개성공단 내 구강보건의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남구협은 최남섭 협회장이 상임의장을 맡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춘길),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정달현)등 치과계 단체가 주축이 돼 대북 구강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하는 기구다. 이번 MOU는 개성공단 의료원 운영 주체가 일산백병원,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치는 동안 치과파트를 남구협이 병원 측으로부터 위임받는 차원을 넘어 직접 관리위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개성공업지구 내의 구강보건사업을 단독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더불어 그동안 남측 주재원을 대상으로 진행돼왔던 구강보건사업을 북측과 협력,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개성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청사에서 진행된 남구협 · 관리위 간의 협약식에서 양측은 남측 주재원에 대한 구강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북측 종합진료소에 대한 지원 및 치의학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남식 관리위 위원장(전 통일부차관)은 “꾸준히 남측
모든 시스템 환자 위주 구성,스탭과 근로계약도 투명 갈등 없어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요즘 개원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출혈경쟁까지 감수하며 치과를 근근이 유지해오고 있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준비없이 쏟아진 젊은 치과의사들은 개원가의 혹독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수가경쟁에 내몰리며 경영악화의 악순환에 한숨짓기도 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치의의 과잉공급 현상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이에 치의신보는 이런 불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로 성공적으로 치과를 경영하고 있는 개원가를 찾아 그들만의 경영비결을 시리즈로 매월 두차례 공개한다. 선정대상은 단독 개원하는 치과를 위주로 했으며, 아울러 모범적인 동네치과의원을 대상으로 했다.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준 취재원에 대한 보호와 프라이버시 존중 차원에서 이들 치과와 원장 명칭 등은 모두 익명 처리키로 했다.편집자주소위 말하는 역세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하철역에서도 버스를 여러 정거장을 지나서야 K원장의 치과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기실에 환자들은 꾸준히 들어찼다. 비결이 궁금했다. K원장의 첫 얘기는 이랬다. “죽을병이 아니면 환자들은 대개 잘 하는 병원보다 ‘잘 아는’ 병원을
서울 한 사립치과대학 강의실. 적막이 흐르는 강의실 뒤편에서 남몰래 낯선 언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방인’이 있다. 태국에서 온 풋타락 파릿폰 씨. 교정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들려오는 한국어는 반 이상 놓치기 일쑤지만, 영어로 된 텍스트와 주위 동료들에게 받는 도움으로 어려운 교정학의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 현재 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20여 명 남짓. 치대 유학생들의 꿈, 그리고 애환을 들어봤다. # 태국 학생 3년 오지서 진료 의무“치앙마이대학에서 치의학을 공부하던 중에 한국인 교수님의 연수를 듣게 됐어요. 그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미국 유학과 한국행을 놓고 고민하다가 술기 위주의 트레이닝이 주인 미국보다 학위가 인정되고,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는 한국에 가자는 결심을 했어요.”풋타락 씨의 말에 의하면 태국 역시 치과의사는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처럼 치과의원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 전공과목에 따라 소득의 편차가 심하다. 그녀는 “페이닥터의 경우 국립병원은 평균 5만 바트(약 170만원)에서 개인클리닉은 평균 20만 바트(약 670만원)정도로 편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