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본을 뜰 때 Coping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지 기준이 따로 있나요?” “Coping은 항상 잇몸 관통부위의 넓이를 재현해 주어야 어버트먼트 장착 시 통증이 적어서 하기 쉬우므로 힐링 어버트먼트의 Gingival height(collar)를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잇몸 관통부위의 넓이를 재현해 줄 수 있으면서 최대한 길이가 짧은 Coping이 환자도 편안해요.” 치과에서 원장과 직원이 직접 주고받은 대화가 아니다. 직원이 매일 자신의 업무일지를 쓰며 임상에서 느낀 점, 궁금증 등을 기록하면 원장이 직접 ‘빨간펜’으로 답변을 달아준 내용이다. 인천 정원치과(원장 권형조)에서 최근 지난 1년 간 스탭들의 업무일지를 모아 각 직원별 ‘정원치과 업무일지’를 출판했다. 직원과의 소통에 고민이거나 보다 효율적인 치과경영법을 모색 중이라면 참고할 부분이 많다. 권형조 원장은 평소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모두 각 직역에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발전방향을 고민하다 스탭들에게 업무일지를 작성해 볼 것을 권했고, 스탭들은 매일매일 기억에 남는 환자나 임상케이스, 병원 생활적인 면에서 느낀 부분, 궁금증
경기침체로 개원가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치과계 세미나 시장에도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열리는 유력 학회들의 연례 학술대회나 연수회에 국내 치과의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일선 개원가 및 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기 불황의 여파가 해외 단기 연수회부터 학회 개최 학술대회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40대 중반의 한치과의사는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참석하던 유럽임플란트학회(EAO)에 올해는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최 장소인 리스본까지의 왕복 비행시간을 포함해 일주일 가까이 치과를 비우기에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개원이 잘 돼야 세미나도 다닐 힘이 생기는데 최근 치과 환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태라 남 몰래 걱정이 많다”며 “특히 9월 초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기 때문에 다시 월말에 별도로 시간을 내 해외 학회에 참석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지역 대학병원모 교수는 “올해 EAO의 경우 교수들을 제외하면 주변에서 가겠다는 개원의는 찾아보기 힘
치협과 충남지부(회장 박현수)가 충남 보육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불소도포 등을 포함한 무료 구강검진을 진행,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또 치협은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와 MOU를 체결한 이후 도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첫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김영만 부회장, 박현수 충남지부 회장, 구자형 충남지부 부회장, 박순재 원장 등으로 구성된 치과이동버스 의료진은 지난 6일 충남 부여의 삼신보육원을 방문, 보육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에 나섰다. 치협과 충남지부는 이번 행사가 최근 지역사회 소외 계층 통합 돌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 사업과 충청남도와 MOU 체결이후 진행되는 첫 사업으로 판단, 흔쾌히 의료봉사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치협은 충청남도와 지난해 12월 치과계 발전과 충남도민 구강건강 증진 등 상호 발전을 위한 단체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한 바 있다. 삼신보육원 ‘행복한 보금자리 가꾸기’ 이동버스 진료 봉사에서는 보육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포함한 충치치료, 불소도포, 스케일링, 유치 발치 등의 진료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김영만 부회장은 “이번 이동버스 진료봉사는
김철수 협회장이 단식 농성 중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위로 방문해 보건·의료계 합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8일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과 함께 최대집 의협 회장의 단식 투쟁 현장인 이촌동 의협 회관을 방문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2일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전면 변경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김철수 협회장은 “폭염주의보 발령이 날 정도로 더운 날씨인데 외부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에게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김철수 협회장은 “의협의 주장 중 합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세 개 단체장들이 합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보겠다”고 전했다.
치과계 노인틀니 보험 시대가 열린지 7년째, 이달로 꼭 1주기를 맞았다. 바꿔 말하면 이달부터 ‘생애 두 번째 보험 틀니 제작이 가능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만 75세 이상 상악 또는 하악 완전무치악 환자의 (레진상)완전틀니에 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제작 후 7년이 지나면 재제작이 가능토록 했기 때문이다. 시작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수년간 개원가 보험진료 증가에 한 몫을 했던 노인틀니 보험이 한 텀을 돌아 다시 재제작이 가능하게 되면서 지방 개원가는 사뭇 ‘반색’하는 분위기다. 환자들도 역시 반가운 ‘기색’이다. 하지만 환자는 물론 대다수 개원가에서 아직까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 2018년 37만여명 혜택 지난 2012년 7월 만 75세 이상 상악 또는 하악의 완전무치악에 완전틀니 보험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올해 만 83세 이상으로 ‘최고령’에 접어들었다. 건보공단 자료에 의하면 노인틀니 보험 첫해 완전틀니 등록자 수는 3만9341명에 그쳤다<참고: 노인틀니 등록 및 급여비 현황>. 하지만 다음해인 2013년 7월 부분틀니까지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치과의사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 여자 치과의사 피습에 이어 최근 대전에서 치과의사가 골프채로 환자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치과계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관련 법 조항도 일부 환자들의 폭주를 막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는 불안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과계를 돈만 밝히고 탈세를 일삼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과 일부 자극적인 언론 보도, 그리고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건강보험체계를 포함한 정부의 각종 과잉 규제 등이 치과의사의 삶을 더욱 옥죄고 있다. # 혹시 나도?! “진료하기 겁난다” 진료실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는 일부 환자들의 폭행에 따른 불안감은 이미 한계점을 넘었다. 언제 구타를 당할지 불안해서
다수 전문의제로의 역사적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통합치의학과 헌소에 대해 각하 판결이 나면서 이제 치과 전문의제도를 실은 운명의 수레바퀴는 7월 21일을 향해 굴러가게 됐다. 특히 이번 미수련자 대상 첫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은 기수련자와 미수련자가 모두 경과조치의 혜택을 받고 진정한 의미의 다수 전문의 시대를 열어젖히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치과계에 있어 전문의 제도는 반백년에 걸친 논쟁으로도 결론이 안 난 아픈 손가락이었다. 다수 전문의제로의 이행은 이 같은 지난한 논쟁이 사실상 종료된다는 선언적 의미 이상의 울림을 치과계에 던지고 있다. 당장 내년에는 1만 명의 치과의사 전문의가 우리 곁에 서게 된다. 지난 2008년 첫 전문의가 배출된 이래 올해까지 누적된 11개 전문과목의 총 전문의 수는 6579명으로, 오는 8월 배출이 예상되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수 2500여명을 더하면 당장 9000명 이상의 전문의가 올해부터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단순계산으로도 내년이면 1만 명을 가볍게 돌파할 전망이다. 1만명 고지를 넘어선 시점을 미리 내다보면 치과계는 치과의사 3명 중 1명은 전문의, 전문의 3명 중
6월의 첫 토요일, 윤동주 문학관의 뒤뜰에서는 ‘전국 청소년 윤동주 시화공모전’ 작품 전시회가 한창이었다. 수많은 별들을 깨알같이 점 찍고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정성스런 글씨를 또박또박 적어 내렸을 작은 손가락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널어놓은 이불 빨래 옆에 수줍게 서 있는 어린 소년을 재미있게 그려낸 ‘오줌싸개 지도’, 커다란 우물을 액자 가득 담아낸 ‘자화상’… 그림만 보고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심지어 문학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몇 구절 정도는 쉬이 흥얼거릴 수 있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시. 그의 시는 백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여전히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고, 그의 인생은 책으로 영화로 장르를 넘나들며 재탄생하곤 했다. 그리고 개관한지 7년이 넘은 이 곳, 윤동주 문학관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그의 시는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미당 서정주 선생의 정제된 표현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의 저항정신은 이육사 시인이나 만해 한용운 선생에 비할 수는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길지 않은 인생과 많지 않은 작품들 사이에는 일관적으로 관통하는
인터넷의 발달로 실험실과 사회의 경계가 낮아지고 실로 많은 정보가 정제되지 못한 상태로 대중에게 노출되고 있다. 과학자의 90% 이상이 논문의 연구결과가 재현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고 하며 의학 분야를 포함한 과학 분야의 많은 논문이 재현성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새로운 지식의 발견은 미래를 위한 축적이 되기보다는 일정기간 대중의 관심을 받다가 사라져 가고 그 동안의 대중의 관심은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이득으로 그 이후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체적, 경제적 부담이 되거나 사회적 부담이 되기도 한다. 현재의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준 경제발전의 뒷면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이 발전되어야 할 필연성과 결과물은 경제발전과 연결될 때 그 존재가치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대학에서의 연구 결과물인 논문과 특허의 정량적, 정성적 수준도 대학과 국가의 랭킹으로 반영되어 국가의 위상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고, 노벨상에 대한 관심도 그 테두리에서 논의되어 왔다. 이와 같이 연구수준의 향상을 통한 경제발전이 과학기술의 주요 관심사가 될 때 연구 결과의 공공성 및 진실성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는 이차적인 잣대가 되기 십상이다. 현재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최근 커뮤니티 케어란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커뮤니티 케어란 것이 없다가 최근에 새로 생겨난 개념이 아니라 오래된 공중보건학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던 개념이다. 커뮤니티는 한글로 지역사회이고 케어는 돌봄이란 뜻이다. 결국 지역사회를 잘 돌봐야 하는 것이고 지역사회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건사업기획 책
“아직 한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색이 끝날 때까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즈 치과대학 졸업 후 9년 째 부다페스트에 거주 중인 이창준 원장은 지난 5월 29일 다뉴브강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현지 교민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치과의사다. 이 원장은 이제는 차분히 슬픔을 수습하고 있다며 헝가리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원장은 “사고가 발생한지 시간이 지난만큼 관심이 식어가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수색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헝가리 국민들도 60년 만에 발생한 대형 인명사고에 대한 애도와 함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건 수습 분위기와는 별개로 아직 한 분이 실종된 상황이기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할 수 있게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지원을 나선 계기에 대해 이 원장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도리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치과의사이자 의료인으로서 타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헝가리의 한국 교민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봉사에 참여했으며, 특히 중요한 시험기간 중인 세멜바이
일본 치과계가 총체적인 경영난으로 고심 중이다. 최근 들어 도산하는 치과의원의 수가 급증하는가 하면 치과 의료의 산실인 치과대학 역시 꾸준한 적자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제국데이타뱅크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의료기관의 도산 건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 33건으로,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연간 도산건수는 40여건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초이스경제가 인용 보도했다. 문제는 이중 치과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라는 점이다. 치과의원의 경우 올해 6월말 현재 15건의 도산건수를 기록했고 10월말에는 이미 20건으로, 기존 최고치를 30% 이상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원의 도산 20건 중 13건(65%)은 개인 경영 의원이었고, 17건(85%)은 부채 1억엔 미만으로 소규모 치과 형태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치과의원 앞에 놓인 이 같은 암울한 현실은 역시 치과의사가 너무 많고, 이에 따라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치과의원의 수를 편의점에 견주기 시작한 것도 사실 일본이 원조다. # 일본 국시 합격률 갈수록 ‘양극화’ 치과대학의 인기도 급락했다. 지난 2010년 입시에서 일본 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