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트를 갔다가 망고토마토라는 단맛이 많이 나는 작은 토마토를 세일로 판매하길래 두 팩을 집어들고 왔다. 아무 생각 없이 입안에 몇 알 넣었는데 먹을 때마다 달콤함에 한 두 알로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이름도 좀 특이해서 망고토마토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신기하다 생각했었다. 사실을 알고 보면 망…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 홈페이지(https://silverdent.cafe24.com/)에 탑재되어 있는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제도 초안’이 나오기까지 지난 10여년간 지난(至難)한 교육, 연구 및 정책 과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대노치,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짝짝짝!!!! 희미하게 박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계속 맴돌던 귓속의 멍함이 사라짐과 동시에 박수 소리는 갑자기 커졌다. 아!~ 끝났구나, 드디어 끝났어. 울컥함이 올라오는 찰나, 다리에는 힘이 다 빠져나간 듯 풀썩 주저앉고 싶었다. 어떻게 인사를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은 채 무대…
살면서 우리는 차마 경험하고 싶지 않는 일들을 무수히 많이 보고 겪게 된다. 운 좋게 피해갈 수도 있겠지만 맞닥뜨려야 하는 경우엔 슬기롭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광우병소, 돼지독감, 조류독감으로 수만, 수십만, 수백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 할 때는 동물들도 생지옥이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담당자와…
“내가 나온 부대가 제일 빡세고, 네가 나온 부대는 죄다 보이스카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인생만 힘들어 보이는 건 만국 공통인 듯합니다.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면 페이닥터, 공중보건의, 치대생과 일부 개원의가 각자의 위치에서 똑같은 불평을 합니다. 요즘 왜 이렇게 살기 힘드냐고. 4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강용 카메라 국제표준은 [ISO 23450, De…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첫 시간에 배웠던 밴다이어그램을 이용하여, 타원 ‘가’, ‘나’, ‘다’, ‘라’, 그리고 ‘마’로 ‘전문치의과목’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난데없이 ‘수학’ 이론으로 ‘전문치의과목’ 이야기를 진행시켜, 혹시 ‘수학’ 자체를 싫어하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이 계시…
버터는 우유 속 지방을 모아서 고체로 가공한 것으로 성분의 80% 이상이 지방이며, 수분은 18%이하 입니다. 버터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서 기원전 3500년 수메르의 기록이나 기원전 1500년 이집트의 기록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고대 로마의 정치인이자 역사학자인 플리니우스가 버터를 두고 “야만인의…
새해 아침, 2022년을 힘차게 맞이하겠다는 마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부지런히 동네 뒷산을 올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르곤 했지만, 새해라는 생각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정상에 도착했다. 어둠을 살라 먹고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보며 나는 호랑이와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을…
2021년은 Covid-19에 의해 2020년에 이어 삶의 특별함이 없이 지나간 해가 된 듯하다. 다시 시작한 새해가 2021년인가 싶은 생각이 스쳐가기도 하는 것을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건망증이 잦아진 것으로 자책하기 보다는 코로나때문이려니 핑계를 댈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아…
계절의 굴레 속에서 立冬(입동)을 지나는 이때쯤이면 아침으로 제법 쌀쌀한 기온으로 주위에서 환절기로 생체기를 겪으며 겨울을 무난히 지내기 위해 면역력을 키우고 있는 우리네 인간들이 거룩해 보이는 요즈음……. 모든 자연의 생명들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뭇잎을 떨구거나 동면을 통해 지혜를 실천하…
나는 공중보건의로서 꽃동네라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치과의사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당시의 충북 음성 꽃동네는 무려 2500명의 사람들이 입소하여 살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은 행려병자, 고아, 장애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정부와 카톨릭 교계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장소였다. 입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