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2000년대 치과계를 위한 제언”에서 “신년에 계획을 세우고도 아무 결실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뒷걸음치며 가는 치과계를 보면 2000년대를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기도 하지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줏대가 없는 집안은 안팎에서 흔들어대는 사람도 많고 불평도 많아지고 궂은…
Next Society(2002년)의 저자 피터 드러커는 “교육은 경험을 대신할 수 없고 지혜를 제공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치과의사에게도 통하는 이야기일 것 같다. 이제는 돈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매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조그만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이…
미국의 도덕-행동철학자 프랭크퍼트가 2005년 “On Bullshit”이라는 손바닥만 한 100쪽도 안 되는 조그만 책을 출간하면서 그 명성이 절정에 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소리에 대하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책이 작은 이유는 두꺼워지면 자연히 개소리를 많이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
“우리나라의 필수의료 인력이 급감하면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필수의료의 비 선호는... 후반 생략” “필수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서울아산병원 뇌출혈 간호사 사망사건과 소아청소년과의 오픈 런 현상, 응급실 표류 사망 사고 등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라는 기사가 있었다. 여기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 “항상 똑같지 뭐.” 하루하루 바쁘고, 치열하게 산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단조로웠던 것 같다. 단조롭던 우리의 일상생활 중에 대용량 폭탄이 떨어졌다. 의료계에 목숨을 건 듯 심한 편 가름의 투쟁이었다. 한편인 듯, 한 편이 아닌 듯 집단 간의 오랫동안 쌓여왔던 일이었다. 우선 급하게 일단…
필자는 지금도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을 해볼 만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반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사회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다. 치전원을 시행할 당시 필자가 학장에 취임하고 한 달 내에 치전원 시행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다. 물론 학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었다. 총…
새해가 되었습니다. 벌써 두 달이 지나갑니다. 새해가 되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맞선을 볼 때까지 제 음력 생년월일을 몰랐었습니다. 집에서도 모두 양력을 쓰고, 제사를 지내지도 않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도 제사 지내면 안 될까.”라고 운을 띠셨다가 고모들이 “아버지 노…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필자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1989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第14次 亞細亞太平洋齒科會議의 포스터를 내 방안에 걸어두고 있다. 액자도 옛날 그대로의 것이다. 각자가 갖고 있는 이 같은 자료들을 한 곳에 모으면 역사박물관이 될 것 같다. 이…
손녀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할아버지가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고 한 번 와서 치아에 대해 이야기 하며 놀아달라고 하여 갔었던 일이 있었다(사진). 아이들은 활달하였다. 오히려 필자의 손녀가 선뜩 다가서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눈이 말똥말똥해가지고 할아버지가 무슨 얘기를 할까…
의료정보의 차이가 심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의료사고 및 분쟁이 발생 시 감정과 조정 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소하고, 피해자(환자)를 신속히 구제할 목적으로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립되어 운영되어 온 기구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다. 얼마 전 의료중재원의 문제점에 대한 집중 방송보…
필자는 대학을 정년퇴임한 지 10년을 향해 가고 있다. 정말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대학에서 병원장과 학장의 보직을 마치고, 60이 될 무렵 자유로운 마음으로 “두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았을 때”라는 제목의 자서전에 준하는 책을 발간하였다. 정년이 5년 남았을 때이지만 인생을 120으로 잡고 반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주위 환경에 따라 잠시 논란을 벌이다가 그냥 잊어버리고 다시 문제가 생기면 새삼스럽게 꺼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누차 말하지만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타 영역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치과계는 작지만 단단한 알맹이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