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사회는 고령화 사회이다. 따라서 미래의 각광받는 산업이 생명과학 분야라는 점에 대해 미래 학자들은 의견을 같이한다.2030년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이고, 50~60세 정도는 청년층으로 분류되며, 2050년에는 하나님이 창세기에서 말씀하신 인간 수명의 한계인 120 세에 도전할는지도 모르겠다. 이때쯤 중년의 치과의사라면 70~80세로서, 어느 층보다도 원기왕성하게 진료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전공학 분야의 학문과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미래의 치의학은 어떨까? 아쉽게도 미래학자들로부터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신나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의학 분야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2030년쯤에 충치예방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것이며, 개발도상 국가에서도 충치발생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저개발국에서는 여전히 어린아이들이 만연된 충치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의료용 레이저빔 등의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충치를 초기에 발견함과 동시에 무통진료가 보편화 될 것이며, 고농도의 불소치약 등이 전 세계적으로 충치 예방
채마밭 잔 이슬이 비낀 아침햇빛을 받아 영롱한 진주알을 굴리고 있고, 섶을 지날 적 마다 진주알이 몽당치마 초리를 함박 적시고 있다. 싱그러운 남새들이 저마다 품새를 뽐내며 더북더북 우쭐대고 있다. 6월 초여름 남새 중 으뜸은 부루다. 부루를 다른 데선 상추, 와거, 생치, 천금채, 월강초라 한다지만 이녁에서는 부루라 부른다. 부루 중에도 상 부루는 조선 부루다. 갈잎처럼 잎이 길고 색은 진 녹으로 뻣뻣하고, 백색의 진은 쌉쓰름한 맛을 더해서 조선 부루야 말로 조선인이면 누구나 상식으로 먹는 한여름의 진미다. 더께를 벗겨낸 노란 된장을 한 숟갈 떠서 조선 부루에 턱 언져 입쌀밥보다는 깔깔한 조팝이나 면미를 싸서 한입 먹으면 꽝포쟁이가 아니더라도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부루에 쑥갓이 빠질 수 있겠는가? 쑥갓은 잎보다는 대가 더 좋다. 쑥갓 잎은 갈라져서 푸실푸실한 조팝이나 보리밥을 잡아주지 못하나 쑥갓 대는 밥도 감싸 주고 쓴맛도 잎보다 진하다. 부루쌈에 된장이 빠지지 않듯이 부루쌈에 쑥갓 또한 빠져서는 안 될 어금지금한 사이다. 싸리울바자 내 남새밭에는 부루, 쑥갓, 아욱, 콩, 열무, 배추, 연, 감자, 고구마, 마늘, 땅호박
천 오백년 동안 누운 자리에 하얗게 치관만 남겨놓고사라진 사랑니의 아픔은다하지 못한 채로 차게도 남아 있습니다닳지도 아니한 왕비의 치아는목 잘려 나간 불상들 뒤로고름이 돋아난 만큼의 산수유 옆으로과거가 겹겹이 정리되어 쌓여있는 박물관속으로왕, 사마왕 옆에 혼자 있었습니다 인사하는 대가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길래오케이 하고는 지금 내가 조금 뒤늦게 태어난 죄로 썩었던 것들을 모아 둔 매장에 들어간다는 것이지 맞지?먼저 간 사람들을 불쌍한 듯 뒷짐지고 뻐기면서삶은 과정이라는 명제를 새기면서 맞지? 그런데많았던 금 장신구들이 찰랑였을 그 무거움을폼나게 다렸을 다리미가돋보이고 있는 박물관은왜 어두운가요? 쉬이, 그분이 깰가봐서 그렇지이런 배려에도 답답한 건쓰린 사연이 녹아 든 시간들 때문원래 인간들이란 게 남의 아픔을 즐기며사니까 그런 거지넘 잔인해도 이해해 주세요다 널 위해서란 것을 훗날 알게 될 것이니까그런데도 지금 당장 무엇이 더 잔인하냐면우린 모두가 썩어갈 준비를 한다는 사실아니 더 슬프게도 우린매일 썩어가는지도 모른다는 사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장엄한 인류의 빛내 앞을 밝히네인류가 살아온 찬란한 흔적가슴 벅찬 만남이여! 너는 수 천 년을 오고 나는 수 천 년을 가고 이야기하자 하네말없는 대화가시공을 넘나들고 우리의 뿌리우리의 발자취 너와 나는 하나 되여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있네
선글라스 본좌 ‘보잉’ 인기 여전뿔테·스틸 덧댄 디자인 유행컬러 뿔테·컬러 렌즈로 ‘톡톡’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써야한다는 고정 관념이 깨지고 사계절용 액세서리로 변화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멋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날씨와 뜨거운 햇살이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변덕스러운 봄은 더욱 짧아졌고 그 만큼 여름이 가까워졌다. 이런 계절의 변화로 벌써부터 올 여름을 위한 선글라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꼭 여름에만 쓸 필요는 없다. 여름만큼이나 뜨거워진 봄 햇살을 막기 위해 써도 좋고, 멋진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언제든 써도 좋다. 남성 패션에서 아무리 새로운 유행이 득세해도 수트의 기본 스타일은 바뀌지 않는 것처럼, 선글라스에서 아무리 새로운 트렌드가 주목을 받아도 보잉 선글라스의 인기와 영향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오래전 파일럿들이 주로 썼다는데서 ‘에비에이터’라고 불리기도 하는 보잉 선글라스는 그 만큼 오랜 역사와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스틸 프레임이 주는 남성스러움과 미끈한 라인의 렌즈 모양의 조합이 최적의 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좀 더 멋스러운 보잉 선글라스를 쓰기 위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1632호에 이어>그토록 혹한과 감기에 시달리다가도 봄만 되면 온 산하가 연초록 옷으로 갈아입고 나를 반긴다. 비단결 같은 훈풍이 겨우내 얼어터진 피부를 살갑게 어루만져 주었다. 사월이 되면 언덕길엔 아지랑이가 깔리고 높은 하늘에서는 종달새가 쉬지 않고 노래 불렀다. 멀고 먼 오솔길 지평선 위에 장엄하게 누워있는 미륵산 정상으로 옅은 구름들이 흘러가고 길가에 펼쳐진 시리도록 푸르렀던 보리밭은 마음속에 새 생명과 희망을 채워주었다. 시냇가를 걸으면서 물소리와 얘기했고 산길을 걸으면서 새들과 노래했다. 길가의 할미꽃이나 민들레, 질경이 한 송이도 모두가 새록새록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보기에도 아까운 이런 봄 친구들과 함께하면 멀고 먼 등하교 길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어제는 다소곳했던 할미꽃 꽃망울이 오늘엔 함초롱한 꽃송이가 되어 인사를 건넨다. 발걸음마다 기뻤고 매일 매일이 새로웠다. 논둑길에서는 쑥을 캐고 언덕길에서는 달콤한 삘기를 뽑았다. 말라붙은 쇠똥에 불을 붙여 여기저기 들불을 놓았다. 집보다 숲이 좋았고 개울이 좋았으며 물고기와 개구리와 돌멩이와 곤충과 산과 들이 그대로 모두 친구가 되어주었다. 어찌어찌 국민학교 6년을 보내고 열네 살
내 고향 익산 땅은 언제나 엄마 품 같은 미륵산이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곳이다. 미륵산은 제일 높은 곳이 해발 340m밖에 되지 않았지만 넓디넓은 만경평야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정상에 올라서면 남녘으론 대장촌 너머 만경강이 은하처럼 감아나가고 좌우로 전주와 군산은 물론 멀리 부안읍내까지도 가물거리며 아기자기하게 한눈에 들어온다.해질녘이면 능금 빛 저녁노을 아래로 아스라한 서해바다가 마치 금가루를 흩날리는 신기루처럼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곤 했다. 하지만 산과 하늘이 만나는 굴곡진 등성이마다 천혜의 위치를 노리고 인간이 쌓아올린 갖가지 송신탑과 중계탑이 잔뜩 흉물스런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껏 미륵산이 화내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는 사업 때문에 멀리 도시에 나가서 사셨고 우리 형제자매들과 할아버지, 할머니 등 나머지 가족들은 그렇게 미륵산이 지켜보던 시골에서 살았다. 인자하셨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손자들을 지극히 보살폈다.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동네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웠다. 마치 산신령처럼 길고도 풍성한 허연 수염을 흩날리던 회초리맨
때가 되었다는 걸 실감하여라 꿈쩍도 않는 저항력 높은 세상에영영 돌아오지 못한 탕자가붉은 원, 매일 다른 색조로 지는 노을을 가슴속 깊이 박아 놓고는복받쳐 오는 뜨거움에 떠나는 가벼움그리고 아무도 없음 영문도 모른 채 바르게 살기운동본부에 발 들여 놓고선 입이 아닌 몸으로 숨쉬며 바르게 사는 끝없는 길그 연속의 연속, 심해로 가는 세상의 모든 것은 애썼다는 증거요즘 난 그런 깊이를 즐기며 몰입하는 적막한 가슴 시린 때가 자주 있다 상품이 된 미(美)말고, 아름다움이 요하는아름다움을 찾아 떠나자, 분재 같은 인위적인 기이한 미(醜)말고새로운 특별할 것이라고는 딱히 없지만, 그냥 모르게묻어나는, 살며시, 그런 잘 숙성된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주위에 <편집교정> <다리교정> <제소자교정> <자세교정> <척추교정> <미소교정> <영혼교정> <글씨교정> <스윙교정> <발음교정> <시력교정> <성격교정><마음씨교정> <체력교정> <체위교정> <지출교정> <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