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 시술에 대한 과장 홍보로 수 천 명의 환자들에게 1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안겼던 투명치과 사건이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시 법적 판단을 받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 16일 투명치과 K원장에 대한 사기죄, 업무상과실치상 등 유죄에 관해 징역 2년 10개월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K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5월까지 5년여 간 투명치과를 운영하며 SNS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 환자 수 천명으로부터 124억 원 이상의 교정 시술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8년 5월부터 진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수일간 휴진하고,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내지 예약 인원에 대한 부분적 진료만 진행하다 돌연 문을 닫아 환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긴 바 있다. 결국 K원장은 지난 2018년 환자 다수로부터 의료법, 의료기기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됐으며, 지난 2020년 검찰로부터 사기, 업무상 과실치상,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 공판 절차에 회부, 재판에 올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K원장에 대한 사기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그 외 일
최근 3년간 마약류통합 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오남용·과다처방으로 행정조치(처방·투약 금지 명령)를 받은 의사는 397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 22명이 행정처분 의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송파구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조치기준 시행 이후 사전알리미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료용 마약류 처방 기준을 초과한 의사는 총 1만8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는 졸피뎀이 49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욕억제제 3072명, 항불안제 970명, 진통제 954명, 프로포폴 8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당 처방을 반복하여 행정조치(처방·투약 금지 명령)를 받은 의사는 397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 행정처분 의뢰된 의사는 22명이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오남용 조치기준을 위반해 영구적 취급금지 처분을 받은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은 “매년 1억 3천만 건의 데이터가 마약류통합 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되고 있는 만큼, 빅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해 마약류 오남용을 적극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전알리미 등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마경화 협회장 직무대행이 회무 공백 없이 33대 집행부 과업 달성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업무 이관 등 총회 수임사항 이행에 최선을 다하며 흔들림 없이 남은 임기의 회무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치협 2025 회계연도 제6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21일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마경화 협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후 열린 첫 회의로, 마 직무대행은 “우리가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될까 많은 생각을 했다. 임기가 몇 달 안 남은 상황에서 많은 회원들이 불안해하고 혼란스럽다고 느낄 상황을 수습하고, 각 이사들이 해오던 회무를 잘 정리해 33대 집행부의 업적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수련치과병원(기관) 실태조사 업무 이관 협약 체결의 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해당 사안은 지난 4월 열린 제74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치협의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업무를 대한치과병원협회(이하 치병협)로 이관하는 것에 대한 조치다. 이와 관련 치협은 치병협, 복지부 등과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20조(업무의 위탁)’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업
정부가 최근 납치·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면서, 현지와 긴밀히 소통해오던 국내 치과계의 국제 교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교류 지속 여부를 놓고 복합적 판단을 요구받고 있는 것인데, 일부 봉사단체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반면, 학술대회 등 학문적 교류는 안전조치와 동선 통제를 전제로 ‘신중 지속’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릴 제18차 ‘세계 마이크로-임플란트 앵커리지 학술대회(WMIA)’는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올해는 캄보디아치과의사회와 경북치대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 연자들이 다수 초청된 상태다. 연자로 나서는 성장원 원장(전 대구지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여행경보가 상향됐지만, 타 국가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고, 주축인 우리나라 연자가 불참하면 행사 자체가 취소될 상황이라 아직 불참 계획은 없다”며 “여가활동이 아닌 업무상 출장은 가능한 상황이니 긴급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술 교류는 가능한 범위”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현종 APDF(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치과공중보건위원장도 “캄보디아는 아시아권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진 시장으로, 연자 초청과 협회 교류가
서울의 1년 차 봉직의 김진수(가명) 부원장은 최근 온라인에서 접한 치과 광고로 인해 깊은 실망을 느꼈다. 광고에는 ‘저희 병원에서는 1~2년 차 페이닥터는 쓰지 않는다’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임상 경험을 앞세워 환자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굳이 후배 치과의사의 전문성을 깎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방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탓이다. 최근 이처럼 임상 ‘경험’을 ‘연차’로 치환해 환자의 신뢰를 얻으려는 치과 광고가 온라인상 다수 노출돼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대중으로 하여금 저연차 치과의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내용일뿐더러, 나아가 치과의사의 직업 전문성까지 침해하는 부적절한 광고 행태라는 지적이다. # 과잉 경쟁이 부른 ‘자중지란’ 비판 또 다른 봉직의인 최민기(가명) 원장은 과잉 경쟁이 불러일으킨 치과계 자중지란(自中之亂)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치과의사는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또 물려받은 훌륭한 인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이 홍보의 수단에 악용되는 모습은 같은 치과의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봉직의인 박상진(가명) 원장은 “개구리 올챙이적
대구 치과인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의 염원을 걸음으로 이어갔다. 대구지부는 지난 19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기원하는 2025 가족사랑 자선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혜경 치협 부회장,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인선 국회의원(국민의힘), 민경호 대구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박종호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권대근 경북대치과병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600여 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여해 건강과 나눔, 지역사회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병곤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 대회는 이재욱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치과계 염원을 한데 모았다. 박세호 대구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걷기대회는 가족의 사랑과 회원 간 우정을 나누며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여러분의 걸음이 모여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의 꿈을 이루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황혜경 부회장의 격려사(협회장 권한대행 대독), 홍성주 부시장과 이인선 의원의 축사 후 본격적인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참가
부산지부가 전국체육대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부산 유치 노력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부 측은 지난 17일 오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맞춰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대시민 홍보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부산을 찾은 선수단과 관람객을 환영하고, 시민들에게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부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부산치과기공사회·부산치과위생사회·부산치과의료기기산업회는 물론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치과병원, (재)부산테크노파크,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주)디오, ㈜코웰메디, 오스템임플란트(주), 포인트임플란트 주식회사 등 지역의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연구원 유치에 대한 지역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결의대회’와 구호 퍼포먼스, 무료 구강검진 버스 운영, 그리고 시민 서명 캠페인이 진행돼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부산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치과의료 기술력, 견고한 치의학 산업 생태계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구강보건캠페인을 진행하며 예방 중심 구강보건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광주지부가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무등산 치아사랑 구강보건캠페인’을 지난 19일 오전 무등산 증심사 지구탐방안내센터 부근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란 슬로건과 함께 시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강보건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광주지부 회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청 및 산하 5개 자치구 보건소 공무원, 전남대학교 치전원 및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학생, 광주보건대·전남과학대·서영대·광주여대·호남대 치위생(학)과 교수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등산객과 광주 시민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상담, 구취검사, 입안 세균검사, 구강교육자료 전시, 불소도포, 올바른 칫솔질 지도, 구강보건용품 배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캠페인에서는 광주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했다는 것을 알리며, 치의학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광주에 연구원 유치를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경기도 소속 여성 치과의사들이 그린 위에서 화합과 우정을 다졌다. 경기지부가 지난 16일 블루원용인 C.C에서 ‘2025 경기도치과의사회 여성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골프대회에는 여성회원 및 치과계 내외빈 등 총 40여 명, 8개팀이 참석해 시원한 가을 공기를 맞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서는 최인선 회원이 영광의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다. 우승은 이현정 회원, 준우승은 임정미 회원, 롱기스트 여경은, 니어리스트 이애주, 다버디상 정지열, 다파상 양현경, 다보기상 김여경, 행운상 고영묘 회원 등이 각각 수상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시상식과 풍성한 경품 추첨행사 등이 진행된 가운데 김수진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 김현미 서울시여성치과의사회 회장, 정 진 경희치대총동문회 회장과 고미자 재무이사 등 여성 치과계 리더들이 참석 및 후원해 여성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힘을 보탰다. 전성원 회장 및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경기지부 임원들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경기지부와 여성 회원, 나아가 대한민국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테니 여성 회원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어릴 적에는 말을 너무 더듬어서 별명이 ‘반벙어리’였어요. 국어 시간이 제일 괴로웠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세계적 구강암 연구자이자 18년간 미국 UCLA 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UCLA 100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오랫동안 학장직을 수행한 박노희 UCLA 명예 학장이 최근 자서전 ‘당신은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영어명 Turning Points: Moments That Shaped Me)를 펴냈다. 책에는 성공담보다, 실패와 시련, 이를 딛고 일어선 과정이 세밀히 기록돼 있다. 박 학장은 “삶의 전환점은 언제나 위기에서 시작됐다”며 운을 뗐다. 충북 단양의 가난한 시골 소년이었던 그는 학창시절 말을 더듬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국어 시간에 책을 읽으라 지명받는 것이 가장 두려웠고, 친구들의 웃음은 상처로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대표로 라디오 방송에 나가 노래를 부른 경험이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 됐다. 박 학장은 “말은 더듬는데 노래할 때만은 안 그랬다. 그날 이후로 약점을 숨기지 말고 극복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회고했다. 훗날 하버드대 시절, 말을 더듬으면서도 당당히 강의하는 예일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이하 사과나무치과병원)이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햇빛촌센터)와 지난 14일 지역사회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 및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의 대상은 사과나무치과병원 주엽 본원과 햇빛촌센터 이용인 및 소속 활동지원사다. 주요 협약 내용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협력 및 지원 ▲센터 이용인과 활동지원사 대상 비급여 진료비 일부 조정 혜택 ▲장애인 관련 의료·복지 정책 정보 공유 ▲사과나무치과병원의 장애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 내용 센터 이용인에게 홍보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내 장애인의 구강건강 관리와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산 주엽동에 위치한 사과나무치과병원(주엽본점)은 7개의 전문 치과 진료과와 내과·가정의학과,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협진 진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의료 한류에도 일조하고 있다. 사과나무치과병원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