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좌담회 ‘고구마 현실, 사이다 토크’ ‘예쁜 사진을 위해 맨 잔디 위에 누워 달라, 계속 점프해 달라’는 요구에 치대생 네 명이 땀방울을 흘리며 응했다. 원광대학교의 넒은 캠퍼스 잔디 위에서 한참을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느낀 것은 ‘확실히 젊다. 그래서 걱정도 덜하고 꿈도 맑은가 보다’는 것이었다. 이제 곧 치과의사가 될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를 들어봤다. 강병민: 사회와 경제, 역사 등에 관심이 많은 호기심쟁이. 이런 사회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보는데 흥미를 느낀다. 미래 치과의사란 직업은 어떨까? 곧 내게 다가올 현실이라 더 궁금하다.(이하 강) 김수환: 친구들과 어울리 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재수, 삼수를 하게 됐다. 그런데 계속 공부를 하다 보니 의대, 치대갈 성적이 나왔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사람이 좋아 이일 저일 하다 보니 학생회장을 하고 있다.(이하 김) 류지은: 학교도 수련기관도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는 이상한 집착녀. 그래서 대학도 집에서 가까운 원광치대를 택했다. 국과수에 들어가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그녀는 야무지게 공부하며 한발 한발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이하 류) 박수환: 운동과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져 살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한치연) 설립을 위한 재시동이 걸렸다. 양승조 의원이 지난달 한치연 설립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것. 치협은 그동안 한치연이 치과계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한치연 설립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담은 내용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 한치연 어디까지 왔나? 현재 한치연 설립의 첫 단추인 법안 발의가 된 상황이다. 양승조 의원은 지난달 한치연 설립의 근거를 담은 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향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본회의-공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 한치연 설립 규모는? 치협이 구상한 한치연의 규모는 건평 300평, 직원 100명 정도다. 2017년 1월 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 연구원 개관 및 2021년 운영까지 5년간 약 560억을 예상했다. 치협은 정부의 예산 조정을 감안하면서 규모는 점차 늘려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법 통과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아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치아 관련 질환이 만성질환이라는 인식 하에 체계적으로 접근돼야 한다는 주
못다한 이야기 송년회서 풀기 희망 이사회 활성화·회원참여 확대 바람 최근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부동산 광풍’이라는 표현도 무색하다. 광풍의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탄 또한 부동산 청약 열기로 뜨거운 곳. 핫한 부동산 중심에 있는 화성시치과의사회(회장 오재탁)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월 26일 동탄을 찾은 기자는 신도시다운 계획된 주거단지와 상가들 속에서 5명의 원장을 만났다. 화성시회를 이끌고 있는 오재탁 회장과 이종현 총무이사 그리고 한기수·이재운·이준석 3명의 이사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74년생부터 80년생까지, 2007년부터 2012년에 개원한 비교적 젊은 회원들로 경기도의 ‘젊은 피’라 불릴 만하다. 오 회장은 “신도시가 정착하고 회가 활발하게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다 이뤄 놓은 것도 없는 것 같다. 내년 2월 임기까지 대과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겸손해한다. 동탄 신도시 개원 1호로 기록된 이재운 원장은 개원할 당시 버스도 안 다니고 아파트 거주자도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치과가 있던 상가를 제외하곤 상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신도시라는 이유로 하는 섣부른 개원을 경계했다. 당시
지부 회무 적극 참여 등 모범분회 우뚝 “지진피해는?” “스탭은 구했나” 안부인사 길게는 5일간의 추석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9월 19일 월요일 저녁 7시경. 영천 시내에 있는 한 음식점에 진료를 마친 영천시치과의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영천시치과의사회는 치과의원만 19곳에 22명이 소속돼 있는 가족같은 조촐한 모임이다. 이 가운데 부부치과의사가 1쌍이고 공동개원이 2곳이어서 훨씬 단합이 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군진치과의사회 회장과 육군 치무병과장을 오랫동안 맡아온 강동주 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분회여서 더욱 친근함을 가지고 월례회에 동석하게 됐다. 이날 모임 장소는 영천시내를 누구보다 잘 꽤뚫고 있는 서영진 총무이사가 전복삼합집으로 정했다. 매월 셋째주 월요일 저녁에 정기모임을 갖는데 매번 강동주 회장과 최고참인 오진식 원장을 비롯해 15명정도가 참석해 맛있는 저녁을 함께 하면서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다. 영천을 대표하는 소고기와 육회도 자주 먹는 편이고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원장들이 많다보니 대구에서도 가끔 모임을 갖곤 한다. 서 총무가 오늘 모임을 전화와 문자를 통해 안내했지만 추석연휴가 길었던 탓으로 참석자가 평소보다 적은 편
봉직의든 개원의 삶이든 스스로 만족하기 나름 부끄럽지 않은, 행복한, 공부하는 치의 꿈꿔요 ■세대공감 좌담회 ‘고구마 현실, 사이다 토크’ 치과의사를 공통 분모로 하는 30대 젊은 세대 4명이 뭉쳤다. 우직하게 한 발씩 내딛으며 자신의 꿈을 좇아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만난 그들은 끊임없이 인생의 목적지를 찾는 긴 여정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꿈과 희망이 함께 하는 상아탑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가는 진솔한 담론을 풀어본다. 한지훈: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의료인. 삼육대 약대 졸업 후 전북대 치전원에 입학하기까지 수능과 DEET의 몇 번 실패를 경험. ‘God Only Knows’라고 했던가. 최선을 다한 후엔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이하 한) 민창기: 포스텍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밟던 자연과학도가 치의학도로 변신했다. 모 교수님이 강조하는 ‘I am always truthful, positive and helping others’라는 좌우명을 잊지 않고 실천하자.(이하 민) 강재연: 미국에서 인류동물학과 예술학을 전공한 유학파. 한때 큐레이터를 꿈꿨지만 예술적 매개체가 아니라 직접 사람을 치료하고 소통하는 치과의사로서
# 우리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그때는 몰랐다. 회사원이 되고 시간을 잃은 후 깨닫게 되었다. 자유로운 시간의 소중함을. 여행 중에서도 아빠와 함께한 여행들이 가장 그리웠다. 참 이상하다. 다시는 안볼 것처럼 다투기도 많이 다퉜는데 말이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었다. 나는 그저 멀리, 그 어떤 중력의 무게도 느낄 수 없는 곳으로 아주 멀리 떠나고 싶었다. 그때의 난 겹겹의 가면을 쓰고 만나고 헤어졌던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갈까 말까 우물쭈물, 우유부단 100단의 나에게 아빠가 결정적 한마디를 날렸다. “결정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마. 그리고 아빠는 요즘 유럽이 가고 싶더라.” # 화가의 붓끝이 감동한 창밖의 풍경들 [아빠 이야기] 4월인데도 파리의 새벽은 춥다. 일찍 나오느라 한인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지 못한 슬기가 못내 아쉬운지 뭔가를 계속 조잘 거리며 입김이 폭폭 품어낸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파리 북역(Gare Du Nord)으로 간다. 북역은 런던, 벨기에, 독일 등 북해에 인접한 국가로 가는 국제선이 출발하는 기차역이다. 고색의 건물이 보는
개원가 과대 광고·환자유인 극한 경쟁 팍팍해진 삶 그래도 서로 격려속 응원 “거의 1년 반 만에 개원한 치과 수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기회의 땅’ 또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는 인식 때문에 너도 나도 세종시에 개원을 하려는 추세입니다. 그 만큼 개원가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어 전국 최대의 개원 격전지라는 표현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모임 섭외를 위한 첫 전화통화에서 이상일 세종분회 총무이사는 “세종분회에서 기자님께 할 말이 많습니다”라는 운을 띄우며 분회 모임 취재를 허락했다. 모임 당일 세종분회 회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운 개원 상황에 대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 신도시 주가 상승·임대료 등 이중고 이현숙 원장은 “몇 년 새 세종시 개원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이른바 아류 치과들이 일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과대광고, 덤핑 진료, 환자유인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해 개원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일 총무이사도 “신도시가 생기면서 이곳에 개원하면 어느 정도 개원 생활이 유지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겠지만 현재 개원가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뿐 만 아니라 세종시가
아빠 Say. 다 큰 딸과 여행을 다니는 나만큼 복 많은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딸 Say. 아빠가 내 아빠라서 다행이야. 아빠, 우리 춤추듯이 살자. ▶아빠/이규선 ‘딸 바보’로 불리길 좋아하는 푼수 아빠 30년간 다닌 은행에서 은퇴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골로 가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 딸 덕분에 여행에 늦바람이 나 ‘늘 어디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는, 60대 남자이다. ▶딸/이슬기 부모님의 ‘베스트프렌드’이길 바라는 철부지 딸 평일에는 마케팅 업무를 하는 ‘삼성맨’, 주말에는 놀이 공연 강연 기획을 하는 ‘액션건축가’로 지내왔다. 5년간의 지독한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앞날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삶을 선택했다. ”살다가 가슴이 허해질 때면 히말라야의 눈부신 설산과 푸른 하늘, 그 속에 나무처럼 돌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지난 몇 년 간 무엇에 홀린 듯이 배낭 하나 달랑 둘러메고 여기 저기 돌아 다녔다. 그냥 여행이 좋았다. 우연히 딸, 슬기와 함께한 첫 배낭여행은 강한 중독으로 내게 다가 왔다. 의복이 남루해지고, 얼굴에 거웃 수염이 자리 잡고, 배가 등으로 갈 만큼 몸속의 기름기가 빠질 때쯤이면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
홍성분회 발전은 현재 진행형 “모두가 형님, 동생” 서로 울고 웃으며 힘겨운 개원의 큰 버팀목 될 터 “크지 않은 홍성에 30여명의 개원의들이 형제처럼 지내며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홍성에서 개원하고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 5일 저녁은 홍성분회 정기모임이 있는 날. 홍성에서 개원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홍성 인근 중식당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저녁 모임에 음주가 빠지면 섭섭한 법. 여느 모임과는 사뭇 다르게 식사가 시작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술잔이 돌아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마침 내포 신도시에 개원한 최원석 원장과 신병철 원장이 신입 회원 자격으로 모임에 첫 참석,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홍성분회 젊은 피 수혈은 계속된다 첫 참석이라 두 신입 회원 입장에서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일 수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바로 정리됐다. 이창훈 홍성분회 회장이 두 신입 회원을 소개하자 어색함을 달래 주려는 듯 박현수 원장(충남지부 회장)이 빛과 같은 속도로 폭탄주를 제조해 신입 회원들과 함께 폭탄주를 나눠 마셨다. 소주와 맥주의 비율이 거의 반반. 보기에 따라서는 속칭 소맥 비율
매주 화요일 반가운 얼굴들 만나 이야기꽃 믿고 신뢰하지만 “매출 얘기는 절대 안해” 구차할 뜻이 없는 그들의 만남은 간결했다. 서해와 금강이 만나는 곳, 소설 ‘탁류’의 배경이기도 한 전북 군산에 ‘잘 뭉치는 모임’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약속이 잡힌 지난 6일 군산 나운동 소재 한 음식점. 미리 언질 받았던 시간이 되자 하나 둘 공평하게 모두 여섯 자리가 채워졌다. 별 다른 일이 없는 한 매주 화요일 얼굴을 본다는 이 모임에서 이렇게 또 한 번 그들의 ‘한 끼’가 거듭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날 모임에 나오지 못한 동료 원장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대번에 불려 나왔다. 옆에 앉아 있던 박재성 원장(믿음치과의원)이 바로 전화기를 꺼내 그의 안부를 챙긴다. 사실 언제부터 이런 ‘루틴’이 매주 이어지고 있는 건지 정작 본인들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각자가 모임에 나오게 된 사연들을 모으고 ‘형님’이라고 불리는 선배 치과의사들이 기억을 더듬자 조금씩 ‘실체적 진실’이 흘러나왔다. 대략 2006년 경 같은 학교 출신들의 친목 모임으로 시작되다, 인수 받은 선배 원장의 소개로 나오기도 하고, 그냥 아는 동료를 따라 나왔다가 정식 멤버가 되기도 하면서 조금
편견은 편견일뿐 열린 마음으로 봐주세요 진료실 밖 함께하는 삶도 진정한 경쟁력이다 ■세대공감 좌담회 ‘고구마 현실, 사이다 토크’ 치과의사를 꿈꾸는 네 명의 청년이 있다. 치과의사로서의 삶, 그 속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예비 치과의사들. 등록금, 군복무 문제, 수련, 결혼 등 눈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결정해야 하고 뛰어 넘어야 할 험준한 산의 연속일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도 꿈과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열정’ 넘치는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찾아 예비 치과의사 네 명의 솔직한 입담을 들어봤다. 김병기: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를 졸업하고 전남대 치전원 입학. 아버지가 광주의 명망 있는 치과의사로 가업을 이어 받는 것이 목표(이하 김) . 정진안: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졸업.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돼야겠다는 막연한 상상의 나래를 키워 옴. 치과를 자주 내원하면서 치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어린 마음에 치과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매우 듬직해 보였음(이하 정) . 박정호: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지역시스템공학과 졸업. 장애인 봉사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 호흡을 하다 보니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 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