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등의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노인학대학의 칼렙 핀치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의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48개 주에서 전국여성건강-기억력연구(WHIMS)에 참가한 여성 3647명(65~79세)을 대상으로 사는 지역의 초미세 먼지 농도(환경청 조사)와 치매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은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생률이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미세 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80~9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초미세 먼지란 차량, 발전소 등의 화석연료 연소에서 배출되는 인간 머리카락보다 30배나 작은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체 또는 액체 비말을 말한다. 핀치 박사는 “초미세 먼지 노출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축적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체중이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가 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예방의학회저널(AJPM)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상 체중이면서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20세 이상 영국인 1000여 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운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보다 혈당치가 5.7(미국당뇨협회 전당뇨 판정 기준치) 이상인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비활동적인 사람의 4분의 1이 전당뇨였으며 45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40%에 달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량이나 체중 등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전당뇨 등의 예방에 좋다”고 밝혔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연구팀이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 최신호에 천식과 아동 비만과의 상관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8세 아이 2200여명의 건강기록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시험군의 13.5%가 천식환자로 조사 시작 단계에서는 18%가 과체중이었고 비만아는 없었으나 조사과정에서 15.8%가 비만으로 진행됐다. 분석결과 천식이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51%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천식이 있는 아이들이 운동량 부족 또는 수면부족 등으로 비만아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만 제대로 잘 씹어 먹어도 면역세포가 증가해 각종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맨체스터의대 연구팀이 ‘면역학저널(Journal Immunity)’ 최신호에 저작기능이 각종 감염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갓 젖을 땐 쥐에게 24주에 걸쳐 적게 씹어도 소화할 수 있는 부드러운 먹이를 주고 이에 따른 ‘T helper 17(Th17)’ 세포의 방출량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부드러운 먹이를 먹은 쥐들은 Th17 세포의 생산이 대조군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Th17 세포 생산이 저작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은 쥐들은 씹는 행동이 줄어들어 Th17 세포 생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작행위와 Th17 세포의 방출량이 비례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Th17 세포는 적응성 면역체계의 일부로 잠재적으로 위험한 병원균에 항체로 작용해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며, 좋은 박테리아들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Th17 세포는 점막조직에 상처가
출산 후 나타나는 산후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는 달라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헨느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신경과학 동향(Trends in Neurosciences)’ 최신호에 산후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른 특이한 감정장애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에 나타난다는 발생 시기의 특이성과 함께 아기의 건강에까지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반 우울증과는 다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체적 반응변화에도 차이가 있는데 일반 우울증은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인 편도체가 크게 활성화되는 데 비해 산후 우울증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산후 우울증은 산모 7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산모는 아기에게 짜증을 잘 내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아기와의 유대감이 형성되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산후 우울증에는 일반 우울증 치료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운 붉은 고추가 사망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연관관계가 더 명확히 규명돼야 할 여지가 있지만 미국 버몬트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 고추를 즐겨 먹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3% 정도 낮았다. 이 결과는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6000여 명을 대상으로 23년에 걸쳐 진행된 전국보건영양연구(NHANES) 조사자료를 분석하고, 식습관과 사망자를 추적조사했더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붉은 고추를 즐겨 먹는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률이 13% 정도 낮았고,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의한 사망위험이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추의 이러한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지만, 고추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처럼 자극성이 강한 물질을 처리하는 세포막의 일과성 수용체 전위(TRP: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통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캡사이신은 비만을 억제하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조절하는 세포와 분자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며 항바이러스 효과도 갖
천식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3명 중 1명은 진짜 천식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병원 호흡기 내과 연구팀이 지난 5년 사이에 캐나다 10개 도시 의료기관에서 천식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613명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 중 3분 1이 천식이 아닌 걸로 판정받았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대상으로 천식 전문의와 함께 폐활량 측정, 기관지 과민성 유발 검사 등 정밀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02명(33%)은 천식이 아니었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환자 대부분 알레르기나 위-식도역류증 또는 불안 관련 과환기증(anxiety-related hyperventilation) 등 사소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명(2%)은 폐고혈압 또는 심장병이 있었다. 28%는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환자들은 80%가 천식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천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약을 끊었고 90%가 1년 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연구팀은 “천식은 환자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고 증상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만성
가벼운 운동을 20분만 해도 체내의 염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과현장에서도 참고할 만 하겠다. 치주염이나 치은염 치료 시 약물과 함께 환자에게 ‘하루 20분 운동’ 조언을 하면 염증 관리는 물론 건강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 미국 샌디에이고 칼리포니아 의대 정신의학-가정의학 전문의 수지 홍 박사 연구팀은 최근 성인남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분 정도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41세의 남성 26명과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에서 보통 속도로 20분 동안 걷게 한 뒤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의 수가 운동 전보다 5%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핵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와 같이 암세포 또는 감염 세포를 죽이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을 만든다. 사이토킨은 그러나 염증 유발 면역세포를 손상된 부위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성격도 지닌다. 면역력 저하와 세균막 등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치주염, 치은염
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충전제 대신 줄기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재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치의학연구소 폴 샤프 교수가 치아 자체의 줄기세포를 약물로 자극함으로써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와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드릴로 쥐(mouse)의 치아에 구멍을 뚫은 뒤 생분해성 콜라겐 스펀지에 소량의 글리코겐 신타제 키나제3(GSK3) 억제제를 입혀 치아 구멍에 삽입했다. 그 결과 새로운 상아질이 생성되면서 6주 만에 치아 구멍이 완전히 재생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세포의 신호전달경로에 변화를 일으키는 소분자인 GSK3 억제제로 치아의 치수(gulp)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하면 충치를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K3 억제제로는 현재 치매 등 신경퇴행 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는 티데글루십(Tideglusib)이 이용됐다. 티데글루십은 알츠하이머병의 잠재적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상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프 교수는 “티데글루십은 그동안
가벼운 뇌 외상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재스미트 헤이스 박사가 가벼운 TBI(뇌진탕)도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의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뇌과학 전문지 ‘뇌’(Brain)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하고 돌아온 미국 재향군인 160명의 뇌를 촬영한 MRI 영상을 통해 이들의 유전자형(genotype)을 분석했다. 또 치매와 관련된 유전자 정보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들의 치매 위험 유전적 소인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뇌 외상을 겪은 사람 중 치매 유전적 소인이 큰 사람일수록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의 위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벼운 뇌 외상을 한 번 이상 겪은 사람은 치매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위축되는 대뇌피질의 7개 부위 두께가 다른 7개 부위에 비해 얇은 것으로 밝혀진 것. 헤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뇌 외상이 치매 같은 신경퇴행질환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어느 날엔가는 이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
고용량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종합 암센터 영상종양 전문의 개리 뷔트너 박사 연구팀이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혈중 수치를 대폭 높이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산화환원 생물학’(Retox Biology)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이끈 뷔트너 박사는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직접 투여하면 정상적인 대사와 배설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경구 투여보다 혈중 농도를 100~500배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초고농도 비타민C는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사실은 시험관 실험과 쥐 실험, 그리고 예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