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주로 처방되는 오피오이드(opioid) 진통제가 미국에서 상당 부분 과다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독 및 의존 현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의 엘리엇 허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매복치 발치 수술 이후 진통제를 처방받은 79명의 오피오이드 처방 및 사용을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단 24시간 만에 환자들의 통증 수준은 10점 만점에 5점 수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틀이 지나자 절반 이상(51 퍼센트)의 환자들은 10점 만점에 0~3점 정도 수준의 통증을 보였다. 특히 이들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수술 후 3주가 지나서도 28알의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았으나 이 중 13알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시 교수는 “우리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5일 안에 비교적 적은 통증을 보인다. 그런데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에 대해 여전히 오피오이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흡연이 인간 유전자 7000여개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000개면 인간이 지닌 전체 유전자의 1/3에 해당한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심혈관 유전학’ 최신호에 흡연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 16편을 종합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관련 논문들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총 1만6000명의 혈액샘플 DNA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흡연이 약 7000개 유전자에 장기간에 걸쳐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DNA 메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 메틸화는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DNA에 소분자들이 달라붙어 DNA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해당 유전자는 신체로부터 오는 생화학적 신호들에 과잉 또는 과소 반응하게 돼 특정 유전자가 지나치게 발현하거나 너무 약하게 발현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다음세대에까지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이러한 DNA 메틸화 가운데 대부분은 금연 후 5년 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일부는 회복이 안됐다.
제왕절개로 분만을 하면 정상 분만에 비해 정맥혈전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 연구팀이 미국흉부의사협회 학술지 ‘흉부(Chest)’ 최신호에 관련 논문 60편을 종합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제왕절개 분만은 VTE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특히 예정되지 않은 응급 제왕절개 분만인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정상 분만 여성에 비해 심부정맥혈전 위험을 나타내는 D-dimer 정량검사에서 혈액 응고가 훨씬 크게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VTE란 다리 등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돌다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정맥혈전이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발작,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을 유발한다. 전문가는 “임산부의 경우 특히 정맥혈전이 생기기 쉬워 제왕절개 분만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법랑질(에나멜) 표면 생성 메커니즘에 ‘마그네슘’이 깊이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충치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쿠웨이트대학과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사람의 치아 구성 성분을 분석해 ‘마그네슘’이 법랑질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법랑질은 대부분 수산화인회석(HA)이라는 물질로 이뤄졌는데 치아의 구성성분을 원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HA 사이사이에 ‘비정질 인산칼슘(ACP)’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P가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하면 단단한 HA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법랑질에 단백질과 수분이 소량 존재하지만 정확히 어떤 원소가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정확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법랑질 형성과정과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이해하게 돼 충치 등으로 손상된 치아를 충전 외 근원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는 “최근 레이저와 무기질 이온을 조합해 손상된 법랑질을 수복하는 연구가 진행
임신성 당뇨는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진이 임신 여성 1만153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에 임신성 당뇨의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조사대상 1만1538명 중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사람은 총 487명(4.2%)이었는데, 시기 별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여름 3개월이 겨울 3개월보다 51% 가량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임신성 당뇨 진단율은 3월이 2.9%, 6월이 5.8%였다. 월 평균 기온은 겨울이 섭씨 영하 0.6도, 여름이 영상 17.7도였다. 경구 당 부하 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 결과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혈당 수치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당 투여 2시간 후 혈중 포도당 농도는 기온이 섭씨 1도 올라갈 때마다 0.009밀리몰(mmol/L)씩 증가해 겨울과 여름에 0.15밀리몰 차이가 났다. 아나스타시아 카트사로우 박사는 “온도와 혈당과의 유의미한 관계를 밝혀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의 당뇨병 예방을 위해 온도에 따른 혈당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영국 연구진이 유방암세포의 전이를 돕는 단백질을 발견, 유방암 치료의 전기가 마련될지 세계 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암연구소(ICR: Institute of Cancer Research)가 최근 혈관주위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엔도시알린(endosialin)이 유방암세포의 혈관 진입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동안 암세포가 원래 발생 부위에서 이탈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통로가 혈관이라는 것은 알려져 왔지만 암세포가 혈관으로 어떻게 진입하는 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 전이의 기전을 밝혀내는 단초가 되리라는 게 의학계의 여론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혈관주위세포의 표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엔도시알린이 유방암세포의 혈관 침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암 환자 33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엔도시알린 수치가 높을수록 암세포 전이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다. 연구팀의 클레어 이사크 박사는 “단백질 수치가 여성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과제지만 이 새로운 발견은 유방암 전이를 차단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틀니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치아가 적은 노인이 히키코모리(사회부적응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호쿠대학 연구팀의 연구를 토대로,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고령자가 히키코모리 상태가 될 위험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건강이 나쁘면 사람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피하면서 외출할 기회 자체가 적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적응자, 즉 히키코모리가 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치아건강과 대인관계에 대한 상관성은 많은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일본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43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은 사람과 19개 이하로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 19개 이하인데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눠 4년 동안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주 1회도 외출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상태가 된 비율은 치아가 가장 많은 그룹이 4.4%인 반면, 19개 이하 틀니 사용 그룹은 8.8%,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부터 74세 그룹에서 치아가 19개 이하면서 틀니를 쓰는 사람과 치아가 20개 이상인 사람을
치과 치료 시 국소마취 주사 대신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마취제’가 곧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 레나투스(St. Renatus) 사가 개발한 스프레이 마취제 ‘코바나제’(Kovanaze)가 임상3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덴티스트리 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덴티스트리 투데이 등에 따르면 FDA는 국소마취제 테트라케인(tetracaine)과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을 혼합한 코바나제를 체중이 40kg 이상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코바나제를 4분 간격으로 2번 스프레이하고, 이 가운데 충분히 마취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한 번 더 스프레이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88%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일반적인 국소 마취주사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또 투여 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코 막힘, 콧물, 두통, 약간의 혈압 상승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세인트 레나투스 사는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코바나제를 근관 치료 등 보다 강도 높은 치료에 사용해 보고, 소아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추가 승인을 신청
부정맥인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과다섭취하면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파리스 알-할릴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있는 2만5000여명(18~64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하고 가늘게 떠는 상태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당장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할릴리 박사는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알코올을 과다 섭취할 시 뇌경색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 조리 방법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하이메 우리바리 박사 연구팀이 음식을 튀기거나 굽는 대신, 삶거나 졸여 먹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당뇨병학’(Diabetologia)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남녀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이 두 가지 형태의 조리 방법 중 하나로 1년 동안 해먹게 했다. 음식을 튀기거나 굽거나 볶아 먹는 고 AGE 그룹과 삶거나 찌거나 졸여 먹는 저 AGE 그룹으로 나누고 실험 전·후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저항, 스트레스, 염증을 나타내는 물질의 혈중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저 AGE 그룹’은 모든 수치가 실험 전보다 개선됐으며,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인 인슐린 저항도 낮아졌다. 서맨서 헬러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임상영양학 교수는 “조리 방법으로 AGE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먹는 음식 자체에 AGE가 많이 함유된 것이 있다”면서 “조리 방법과 함께 식품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논평했다.
구강암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나선다면 어떨까. 인공지능을 치과분야 수술에 도입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병원(UCLH)이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기업 딥마인드와 손잡고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딥마인드의 머신러닝 기술을 복잡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암세포만을 선별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정확한 범위와 선량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은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에 예상되는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분석보다 진보된 기술로 평가 된다.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방사선 치료기기에 암세포 주변 조직의 이미지와 데이터 등을 입력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치료계획을 짜는데 4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임상의들의 고민이 크다. 그러나 AI를 활용해 두경부암 치료 사례 700여건을 분석한 머신러닝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