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내 박테리아가 대장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대와 이스라엘 히브리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Microbe)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구강 내 미생물이 혈류를 통해 대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쥐 실험을 진행했다. 대장암에 걸리지 않은 쥐와 대장에 악성 종양을 가진 쥐 등 두 그룹으로 분류해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를 각각 투여한 것이다. 그 결과 정상 세포를 가진 쥐 그룹보다 악성 종양이 있는 쥐 그룹에서 푸소박테리아가 훨씬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소박테리아는 구강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당 결합 단백질을 통해 대장 종양 및 암 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에서는 푸소박테리아가 동물의 대장암 생성을 촉진하고 이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가 구강 내 박테리아가 어떻게 대장으로 옮아가 국소 정착하고 대장 종양을 악화시키는지를 규명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기전을 활용해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자녀에게 행동장애(conduct disorder) 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발달 정신병리학 교수 에드워드 바커 박사 연구팀이 ‘아동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참가한 모자 16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이 중 83명은 행동장애가 있었고 81명은 정상이었다. 특히 연구팀이 임신 중 식습관과 자녀의 행동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 섭취한 여성의 자녀는 7세 이전에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후 13세까지 ADHD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임신 중 잘못된 식습관이 자녀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형 당뇨병 환자가 매주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하면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의학연구소의 알레이스 살라-빌라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녀 당뇨병 환자 3482명(55~80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생선을 매주 2회 섭취한 환자는 섭취량이 적은 환자에 비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률이 평균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많을수록 전신성 염증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살라-빌라 박사는 “당뇨병성 망막증은 망막혈관이 터져 누출되거나 비기능성 신생 혈관이 자라는 것으로,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품을 직접 섭취하지 않고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칫솔질은 하루 몇 번 하는 것이 적당할까? 치실은 정말 치아위생에 도움이 될까? ‘영국치위생사협회(The British Society of Dental Hygiene and Therapy·이하 협회)’가 구강건강관리법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보통 하루 3번,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잘 알려진 3·3·3 운동에 대해 협회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식사를 하고 바로 양치를 하는 것은 안 좋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입안의 산성도가 올라간 상태라 치아 표면 법랑질이 부드러워져 있어, 이때 바로 칫솔질을 하면 법랑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때문에 식후 칫솔질을 하려면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협회의 권고사항이다. 식사 후 40분 정도가 지나야 입안의 산성도가 다시 원래 수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 치위생사들은 하루 2번, 2분 정도 칫솔질을 할 것을 권장했다. 너무 칫솔질을 자주 하는 것도 치아 표면이 닳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전동칫솔 사용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반칫솔도 전동칫솔만큼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칫솔은
바나나 또는 살구 냄새를 맡는 것이 천식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사람의 기관지 근육에는 특정 냄새에서 활성화 되는 후각 수용체가 있어서 이 같은 원리를 잘 활용하면 천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훔 루르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첨단 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 최신호에 기관지 근육에는 기관지를 수축 또는 확장시키는 두 가지 후각 수용체가 있으며 각각 특정한 냄새 분자로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후각 수용체를 각각 OR2AG1와 OR1D2로 명명했으며, OR2AG1 수용체의 경우 바나나와 살구 냄새가 나는 아밀 부티레이트 분자와 만나면 활성화되면서 기관지가 이완-확장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아밀 부티레이트 분자를 활용하면 천식뿐 아니라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OR1D2 수용체는 백합 또는 은방울꽃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해 이 냄새 분자와 결합하면 OR2AG1 수용체와는 반대로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만 폐 건강에 나쁜 것이 아니다. 과음도 폐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흉부(Chest)’ 최신호에 과음이 폐 건강에 중요한 산화질소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21~79세 성인 1만2059명의 음주량을 조사하고 호흡 중 산화질소량을 측정한 결과 술을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남성과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날숨 속 산화질소의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량이 많을수록 날숨의 산화질소 농도는 낮았다. 산화질소는 폐를 해로운 박테리아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은 낙상에 의한 골절을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영국 킬(Keele)대학 연구팀이 300여 곳의 일반외과병원에서 골절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수면제 복용 환자가 다른 환자에 비해 골절 발생률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구세대 수면제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Z계열’과 멜라토닌 수면제 등 신세대 수면제가 골절의 위험이 훨씬 컸다고 밝혔다. ‘Z계열’ 수면제를 복용한 그룹은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은 2배, 멜라토닌 수면제 그룹은 90%, 디아제팜 계열 수면제 그룹은 7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측은 “제3세대 수면제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멜라토닌 계열의 수면제가 1세대 수면제보다 골절 위험이 더 높게 나와 의사들도 처방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에게 있어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신호는 폐경 후가 아니라 폐경 여러 해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미국 버지니아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여성 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려진 것처럼 여성의 심장병 위험요인은 폐경 후가 아니라 폐경 전부터 급속히 악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장병, 당뇨병과 기타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들이 폐경으로 이행되는 과정과 폐경 이후에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 조사한 결과, 폐경 몇 년 전부터 폐경 직전인 ‘폐경 주변기’에 급속도로 악화했다가 폐경 이후에는 완화되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정상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다. 연구팀의 마크 디보어 박사는 “이 연구는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시기가 폐경 이후가 아닌 이전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폐경이 가까워지면서부터 체중 관리, 식습관 개선, 운동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화려하게 막을 연 브라질 리우올림픽. 전문가들은 평소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라는 경쟁의 장과 리우데자네이루라는 특수한 공간이 구강건강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비영리재단인 구강건강재단(Oral Health Foundation)은 최근 리우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각자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재단 측이 가장 큰 위험으로 꼽는 것은 구강 내 산도(pH). 구슬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들의 구강 내에서 생성되는 젖산은 치아의 부식을 촉진하는 강한 산성인데다,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섭취하는 스포츠음료나 에너지바 등은 설탕의 함유량이 매우 높은 식품이다. 재단의 나이젤 카터 박사는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선수들의 구강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역시 스스로 구강건강을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터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선수의 55%가 충치를 갖고 있었으며, 4분의 3이상이 치은염을 앓고 있었고, 15%는 치주염의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이런 내재
‘항생제’가 어린이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Journal’에 발표했다고 덴탈트리뷴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핀란드 2, 5학년 어린이 287명의 생후 3년간 의료기록부를 분석해 ‘항생제 처방’과 치아 에나멜의 무기질이 감소하는 ‘MIH’(Molar Incisor hypomineralization)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후 1년 내 ‘페니실린’이나 생후 3년 내 ‘아목시실린’을 처방받은 어린이의 경우 MIH 발생 위험이 각각 2.61배, 2.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생후 1년 내 중이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MIH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28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항생제가 어린이 MIH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플라스틱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화학 물질이’ 치아 에나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 어린이의 치아를 손상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노인의 성격과 행동이 갑자기 달라지고 이러한 변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뇌연구소(Brain Institute)의 이스마일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병학회 2016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헬스데이뉴스에 따르면 이스마일 박사는 이번 발표에서 “치매의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널리 알려진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가 있는 사람은 80% 이상이 성격·행동 변화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마일 박사가 MCI에 해당하는 28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77.8%가 ‘기분변화’, 64.4%가 ‘충동억제 저하’, 51.7%가 ‘무관심’, 27.8%가 ‘사회성 위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보다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한편 이스마일 박사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체크리스트를 보면 ▲동기 감소 ▲감정 변화 ▲사회성 위축 ▲충동억제 결여 ▲지각과 사고의 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