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장들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개원가 원장 500명을 대상으로 친목 경영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고려했던 부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소소한 선물’을 전달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연휴 기간 중 휴무 기간 확대’가 21.2%, ‘직원 추가 고용’이 21%, ‘청소 등 진료 외적 업무 해소’가 20.4%로 뒤를 이었다. 또 ‘최신 트렌드 이해와 습득’이란 답변은 7.4%였다. 실제 개원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직원들에게 수시로 커피카드나 생일 선물,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지원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변이다. 또 이 외에 근무 시간 중 간식이나 직원들 끼리만의 회식비 지원 등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 제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 고질적인 스텝 구인난과 관련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상시 구인을 하고 있다는 치과가 상당수였으며, 소독실·청소 아주머니 고용 등 다양한 업무 지원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이 인력조차 구하기 어려워 고성능의 로봇 청소기를 들여놨다는
앞선 설문 결과가 말해주듯 치과 개원가는 사실상 ‘ESG 불모지’다. 인식과 실천도 낮고,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실정이다. 본지가 만난 치과의 ESG 경영 방법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았다. 원론적이고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ESG 경영의 성패는 실천 여부에서 매듭지어졌다. 치과 원장과 직원이 생각을 바꾸고 어떻게, 얼마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작은 실천 큰 변화 종이컵, 화장지는 물론 진료에 쓰이는 석션팁, 거즈 등 일회용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치과 특성상 환경보호, 친환경 등으로 정의되는 E 경영은 좀처럼 풀기 힘든 숙제로 보인다. 25년 전 아무런 연고 없는 포항에 개원해 지역 내에 인정받는 치과의사로 자리 잡은 이재윤 원장(포항 신세계치과의원)의 치과는 겉보기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치과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고, 그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우선 유니트 체어, 정수기 등에 비치된 종이컵은 외관상 일반적인 제품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친환경 소재인 PLA로 코팅된 제품이다. 지퍼백, 체어 덮개 등도 마찬가지다. PLA 제품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대세다. ESG 경영은 공공기관, 대기업을 넘어 최근 중소 규모의 민간 영역으로도 확대되는 등 사회적 화두가 됐다. 저수가, 구인난이 옥죄고, 치과의사 과잉배출 등 무한 경쟁에 내몰려 생존을 걱정하는 오늘날 치과 개원가와 ESG의 평화로운 공존은 과연 가능할까? 본지는 창간 57주년을 맞아 소규모 치과의원이 주를 이루는 치과 개원가에서 ESG 경영의 의미와 필요성,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해 그 실천 방안을 담아봤다.<편집자 주> ESG 경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치과 개원가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의신보가 창간 57주년을 맞아 치협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개원가는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은 물론, 실천율도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말을 딴 단어로 기업 경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이루기 위한 핵
치과 의료기관에서도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요구가 최근 확산되고 있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참여라는 선순환 구조 확립은 물론 의료기관 평가 등에 ESG 모델을 적용하는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ESG 경영에 대한 논의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Sustainablity)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지표를 의미한다. 기업 평가에 있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인권존중, 투명한 경영 등을 고려해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환원, 친환경 활동, 투명한 의사결정, 명확한 정보공개 등의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ESG 경영을 도입하는 의료기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치과는 우리나라 의료기관 ESG 경영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긴 바 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ESG 경영에 나선 곳이 다름 아닌 서울대치과병원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021년 3월 ESG 경영 선포를 통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윤리 경영 등을 약속했다. 현
치과위생사가 투스젬을 시술하는 이유요? 치과보다 편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치아 부착 액세서리 ‘투스젬(Tooth Gem)’이 젊은층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투스젬을 시술한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의 모습이 최근 들어 부쩍 여러 매체에 노출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이를 모방한 모습이 쉽게 포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치아 손상에 관한 우려는 뒷전이다. 사실 치과 외 시설의 투스젬 불법 시술로 인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본지를 포함한 다수 치과계 언론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무허가 시설의 투스젬 시술이 국민 구강건강에 상당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보도를 수차례 반복해온 바 있다. 하지만 실태는 개선되지 못하고 도리어 악화하는 모양새다. 투스젬 시술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문신 시술소나 액세서리 매장을 중심으로 극히 일부에서 이뤄지던 ‘서브컬쳐(subculture : 하위문화)’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유행이 급물살을 타자, 전문 숍을 표방한 업체들이 신촌, 이태원, 홍대 등 소위 ‘젊은이들의 거리’에 열꽃처럼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업소 중 일부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
치과 홍보를 위해 작은 동네치과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병원 홍보,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련 사전 조사 없이 그저 광고대행사에만 맡기고 있지 않은지, 저렴한 진료비만이 경쟁력이라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이 필요하다. 광고전문가로서 강남 한복판에서 개원한 남편을 도와 치과 마케팅을 바닥부터 다져 매출을 9배까지 신장 시킨 경험을 ‘작은병원 생존마케팅’으로 펴낸 김세희 실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과 마케팅과 브랜딩의 개념 및 실제를 정리했다.<편집자주> 마케팅의 효과는 절대적으로 재원에 비례하기에 대형병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한정된 상권이나 주거지를 거점으로 신환을 확보해야 하는 소규모 동네치과의 입장에서는 매년 충분한 마케팅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케팅이 특정 순간 성장이 필요할 때 필수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수익에서 일부를 과감히 마케팅 투자금으로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기업이 평균적으로 산정하는 마케팅 총비용은 매출의 10% 수준. 화장품과 같이 생산단가가 낮고 제품의 이미지, 브랜드로 매출을 좌지우지해야 하는 상품의 경우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60% 이상까지
치과 홍보를 위해 작은 동네치과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병원 홍보,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련 사전 조사 없이 그저 광고대행사에만 맡기고 있지 않은지. 저렴한 진료비만이 경쟁력이라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이 필요하다. 광고전문가로서 강남 한복판에서 개원한 남편을 도와 치과 마케팅을 바닥부터 다져 매출을 9배까지 신장 시킨 경험을 ‘작은병원 생존마케팅’으로 펴낸 김세희 실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과 마케팅과 브랜딩의 개념 및 실제를 정리했다.<편집자주> 마케팅의 시작은 시장조사다.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한복판과 주거지 중심의 개원입지에서 추구해야 할 병원의 지향점은 다르다. 마케팅에서 시장을 파악하는데 강조하는 세 가지 요소는 Company(회사), Consumer(고객), Competition(경쟁자) 등 3C. 이를 치과에 대입하면 회사는 원장 또는 병원, 고객은 환자, 경쟁자는 주변 치과로 설정할 수 있다. 기존 개원가에서 우리 치과는 다른 치과와 달리 환자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우리 치과가 있는 지역의 환자들이 선호하는 진료영역은 무엇인지, 반경 2km 내 정확히 몇 개의 치과
한·일 대표단이 양국 치과계 상호 발전을 위한 긴밀 협력을 약속했다. 치협은 2023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2023 FDI World Dental Congress)가 열린 호주 시드니 현지에서 일본치협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지난 9월 26일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보조 인력 문제, 세대간 갈등, 신규 회원 가입 저조, 고령층의 구강 보건, 치과 수가 등 한국과 일본 치과계의 공통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이날 치협은 일본치협 측에 ▲일본치협의 한국 방문 등 정기적인 교류 증진 ▲2025년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양 단체 간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일본치협은 세계 무대에서 치협의 활동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다방면으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올해 또는 내년 방문을 통한 만남을 시작으로 깊이 있는 교류를 지속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치협 또한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일본치협과 더욱 더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사전에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하는 등 우애를 돈독히 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태근 협회장, 이민정·이강운 부회장, 허봉천 국제이사, 강정훈 총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암흑기를 끝내고 호주 시드니에서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가 지난 9월 27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FDI 총회는 한국 치과계에 적잖은 성과를 남긴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의 지속적인 도전의 과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가장 큰 성과로는 단연 박영국 FDI 상임이사(Councillor)의 재무이사(Treasurer) 당선이 손에 꼽힌다. FDI 재무이사는 FDI를 실질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와 재무위원회(Finance Committee)의 위원으로서 FDI의 재정을 총괄하는 중추적인 자리다. 특히 이번 박 이사의 당선 소식은 고 윤흥렬 FDI 회장의 지난 1998년 재무이사 당선 이래 25년 만의 낭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고 윤흥렬 FDI 회장은 과거 불모의 땅에 불과했던 한국 치과계를 세계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켜 준 ‘거목’으로 서 있다. 윤 회장은 두 번의 FDI 상임이사, 재무이사를 거쳐 2003~2005년 FDI 회장 임기를 지낸 바 있다. 박 이사도 마찬가지로 두 번의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홍수연 부회장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치과의사들도 치협의 소중한 회원 중 한 사람입니다. 비록 수가 적어 관심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만, 향후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모든 치과의사가 모이는 한마당 자리를 만들어 이들의 의견과 고충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귀기울이겠습니다.” 치협 제31·32대에 이어 제33대 부회장을 연임한 홍수연 부회장이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챙기고자 하는 열정을 내비쳤다. 현재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치과의사의 권익과 처우는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다. 일례로 전국 치대·치전원 학생 10명 중 8명꼴로 군의관이나 공보의 대신 일반 사병 복무를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상당수가 긴 복무 기간에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신은섭 부회장 “남은 임기 동안 치과계 문화 발전과 회원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치과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동호회들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회장을 맡으며 지난 32대 집행부에 이어 33대 집행부에서도 당연직 부회장으로서 치과계 문화 발전과 회원 복지를 위해 앞장서게 된 신은섭 부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회무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문화·복지위원회는 회원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취미 생활, 문화 활동을 영위하며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회원들 간의 친목 향상을 돕고 있다”고 위원회의 업무를 소개하며 위원회가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