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천문학에 관심도 많았었고 사는 곳이 공기층이 맑은 시골이다 보니 밤하늘 별자리를 관찰하거나 별동별이 떨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달 표면의 분화구, 토성 고리나 목성 띠와 위성들을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본 사람이라면 밤하늘이 유달리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요즘에 도심에서는 광해로 인해 별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또렷했던 수많은 별들이 많이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게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해나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시야가 흐려진 이유이란 걸 알게 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갖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군위도 예전에 비하면 거리의 가로등이나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 탓인지 더 깊은 산골마을로 가지 않는 이상 맑고 또렷한 별을 보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달은 맑은 날씨에는 아주 선명해보이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계수나무 아래서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듯이 동심의 세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우주선 발사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 같다. 초기에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게 드물고 획기적인 관심사였지만 근래에는 우주개
안녕하세요? 거제도 공중보건의 이은욱입니다. 오랜만에 독자분들을 뵙니다. 평소엔 이런저런 일에 휩쓸려 떠다니다가, 기고 글을 써달라는 치의신보 기자님의 연락이 오면 문득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이번엔 또 어떤 치과 일상을 공유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최근 치과 친구들과 재미있는 주제로 대화를 하였기에 공유해봅니다. 졸업하고 나니 다들 멀리서 일을 하는지라 가끔 시간을 정해 그룹 보이스톡을 하곤 합니다. 힘든 치과 일상과 임상적인 얘기를 조금 나누다, 미래의 치과는 어떤 모습일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는 평범한 치과의사들일 뿐이니, 젊은 치과의사들의 재미있는 상상이나 들어본다고 생각해주십시오. #이은욱 저는 공대를 졸업한 탓인지, 기술의 발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진단 기술과 빅데이터 및 AI를 접목하는 시도들은 꽤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는 기술자라고 놀림당할 만큼 손기술이 대단히 중요한 직업입니다. 이처럼 진단보단 수술의 어려움 때문에 더욱 대체 시기가 더욱 늦은 의료분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밀링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에 미래 치과에선 전부 로봇이 진료를 볼 듯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상상이 떠올
■ 2021년 12월 6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황현식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및 교정과 수련 ·미국 펜실베니아치대 치주교정 연수 ·미국 테네시치대 성인교정 연수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현)미국 UOP치대 교정과 겸임교수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어떤 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치과의사는 돈에 관해 관심을 가지면 안 되고 사람들의 구강 질병을 해소하는 것에만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 같이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치과의사의 존경은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환자에게 치과의료를 제공했는가로만 결정된다는 것이죠. 틀린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다른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많
저마다 앞서 가겠다고 다투는 사람들 사이로 다 부질없는 짓이야, 느릿느릿 시간이 흐른다. 무엇을 잃었을까 망각의 강을 흘러 바다로 온 파도는 멍한 손길로 바위만 때린다. 천년 동안, 만년 동안, 너에게 닿기 위해 옆구리 살을 떼어, 하나 둘 섬돌을 던져 놓는다. 한 때는 너와 나 하나였지 않느냐. 우리를 떼어 가른 물결 헤쳐 너에게 손을 뻗는다. 가던 길 멈추고, 느린 시간으로 파도를 달래고 잠재워 물살이 안개로 만들어지는 마법을 펼쳐본다. 만나지 못하여 그리운 갈망에 문드러진 속이 잠시나마 달달함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나라의 실효지배지인 영해를 결정할 때 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 대한민국은 가장 동쪽은 독도, 가장 서쪽에는 격렬비열도, 가장 남쪽에는 마라도가 있습니다. 사진은 해수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다는 가파도에서, 가운데 멀리 마라도를 보고 촬영한 것입니다. 빛을 천천히 카메라에 불러들여 장시간 촬영이 가능한 ND필터를 사용하여, 쉼 없이 움직이는 파도가 흰 안개처럼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배구는 미국이 농구 다음으로 발명한(1895) 구기(球技)다. 같은 겨울철 실내경기라도 농구는 몸을 부딪치며 자리다툼 하는 격투기에 가까운데, 배구는 공을 떨어뜨리지 않은 채 세 번의 터치 이내에 네트 넘어 상대 코트에 넘기는, 비교적 점잖은 양반(?) 스포츠다. 키 2m에 체중 100kg은 넘어야 밀리지 않는 농구는 몸집이 작은 동양인에게 매우 불공평하지만, 신체접촉이 없고 두 시간 이상 계속 뛰어올라 몸통을 탄력 있게 굴신할 지구력을 요구하는 배구라면 승산이 있다. 일본 남녀배구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 이를 증명한다. 다른 스포츠처럼 여러 차례 경기규칙을 발전시켜 오늘에 이른 ‘6인제 배구’를 한국에 정착시킨 일등 공로자는, 국제대회 첫 출전에서(1956년 제3회 아시안게임)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국대표팀의 고 선우양국 코치다. 맞다. 치과 재료학의 선구자 바로 그분이다. 서울대 치과대학의 전국 배구대회 우승을 위해 ‘유급’을 자청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최강의 라이트공격수요, 최고의 수비수는 바로 고 지헌택 교수였다. 지 교수님은 훗날 올림픽 선수촌장까지 역임하셨다.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놓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 전 국민이 열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이하 치산협)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치과의료기기 전시회(이하 KDX)가 3년 만에 돌아올 전망이다. 치산협은 지난 11월 23일 오전 치산협 회의실에서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KDX 2022’를 내년 4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치산협은 지난 11월 18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 개최를 확정한 바 있다. 치산협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KDX를 개최하지 않았다. 임훈택 치산협 회장은 이와 관련 “세계시장 및 기술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치과의료기기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시산업의 주체가 산업계로 변화해야 한다는 견해”라며 “또 국가의 전시회 보조금이 점차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의지가 있는 주최자와 기업들을 선별 지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산업계가 전시산업의 주최자가 돼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개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 SIDEX 부스비 반환 분쟁 경과 설명 이날 간담회를 통해 치산협은 기타 주요 현안에 대한
충청권 치과의사들의 자부심으로 여겨져 온 학술대회가 3년 만에 성대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중부권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봉호·이하 CDC 2021)가 ‘The pride of dentists with CDC’라는 대주제로 지난 11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전지부(회장 조영진)가 주관하고,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지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새 역사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번 CDC 2021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이에 따라 전시장·강연장을 수시로 소독하고 출입 인원을 관리했으며, 강의장 내부에도 좌석마다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또 비접촉 체온측정, 자동 손 소독 분사기 설치, 공기소독기 확충,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오프라인 학술대회의 표준을 제시했다. 학술 프로그램은 1박 2일간 총 28개 세션을 선보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면 오프라인 강연으로 진행된 만큼, 유수의 연자를 각 강연장에 균형 있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강연장에 참석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 여러 주제 균형 맞춘 학술대회 프로그램 구성을
교정치료 시 중요한 고려 요소인 교합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기준을 세우기 위해 기본 이론을 살피고, 교정치과의사와 일반 치과의사의 관점에서 각각 교합론을 다룬 역서가 나왔다. Sachiko Maeda, Kyosuke Oki 등이 저술하고 한금동, 최진 번역의 ‘교합과 교정치료’를 최근 대한나래출판사가 펴냈다. 이 책은 교정과 교합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실천해 온 여러 임상가의 주장이 교정전문의와 일반 임상의의 입장으로 나눠 소개돼 있다. 교정치료만으로 환자의 교합 상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치주, 보존, 근관, 보철, 임플란트 등)의 협진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증례들도 있다. 책의 주요목차는 ▲치과 교정치료와 교합에 대한 Q&A ▲턱관절질환과 연관하여 치과 교정치료와 교합에 관해 생각하다 ▲중도 턱관절질환 증례에 교정치료 및 교합치료를 시행한 증례 ▲하악위의 안정을 도모하다-교합치료에서 하악위의 중요성 ▲치과 교정치료와 Interdisciplinary ▲교합 재구성에 포괄적 치료를 융합한 교합론 ▲과두위를 고려한 치과 교정치료에서 교합 재구성을 생각하다 등이다. 책의 서문에서는 “최적 교합에 대한 정적
2021년 IDS에서 덴탈 3D프린팅용 재료 ‘루덴트’를 출시한 루벤틱스에이디엠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2021년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4년간 총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업체 측은 “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과 함께 ‘골 결손 치료용 고기능성 환자맞춤형 스캐폴드 및 차폐막 제작을 위한 광경화 3D 프린팅 생분해성 고분자 복합 신소재 개발’ 과제를 진행해 관련 핵심·원천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동연구로 치과 및 정형외과 분야 경조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광경화형 3D프린팅 신소재 잉크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생체적합성과 생체기능성이 우수한 치과용 개인 맞춤형 차폐막 및 골 결손 치료용 스캐폴드를 인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벤틱스에이디엠은 산업/일반용 3D프린터용 레진 3DMaterials, 덴탈용 3D프린터용 레진 LuDent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