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7월부터 치아 스케일링 건보적용이 시행된 지 6년. 국민 구강건강상태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스케일링 건보적용 전 20~30%대에 머물던 치주·충치치료율이 건보적용 후 70%대로 증가하고,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를 받은 비율도 느는 등 국민구강관리습관에 체질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된 ‘예방적인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적용 시기에 따른 치과 의료기관 이용과 구강건강상태 전·후 차이 비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와 제6기 자료를 활용한(저 강현경·김유린)’ 논문에서는 2013년 7월 스케일링 건보적용 전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참가자 1만4343명, 건보적용 후 제6기 참가자 1만2647명 등 총 2만6990명의 치과의료기관 이용 현황, 구강건강상태 등을 비교분석했다.

조사 분석결과 구강검진을 받는 비중과 치과의료기관 이용에 대한 비중이 스케일링 건보적용 전 45.1%에서 건보적용 후 54.9%로 늘어났다. 또 치과 미치료 처치가 있는 경우가 적용 전 57.1%에서 42.9%로 줄었다. 치주치료를 받는 환자는 적용 전 28.4%에서 적용 후 71.6%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충치치료를 받는 환자는 적용 전 33.7%에서 적용 후 66.3%로 약 2배 증가했다.

상하악의 보철상태는 스케일링 건보적용 전 상악에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가 37.4%에서 적용 후 62.6%, 하악의 경우 적용 전 36.7%에서 63.3%로 늘었다.

반면, 건보적용 전에는 크라운이 한 개만 있거나 틀니가 있는 구강상태가 더 많았지만, 건보적용 후에는 크라운이 전혀 없거나 브릿지가 존재하는 구강상태의 비중이 많았다.

이는 스케일링 급여화에 따라 치과 방문 횟수가 늘고 이에 따른 상실 치아에 대한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어 처치를 한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치과 보철물 건보급여 확대 정책으로 2012년 완전 틀니, 2013년 부분 틀니, 2014년 만 75세 이상·현행 65세 이상 노인 대상 임플란트 건보적용 등 전반적인 치과보철 건보급여 확대가 미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예방적인 스케일링 확대로 건보적용 전 ‘출혈치주조직’, ‘치석형성치주조직’이 많이 보이던 것에서, 건보적용 후 ‘건전치주조직’이나 ‘천·심치주낭형성치주조직’이 관찰되는 등 비교적 건강한 치주상태로 많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치아우식 정도에 있어서도 건보적용 후 우식치면이 줄어들고 건전치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연구팀은 “예방적인 치아 스케일링 건보적용으로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받는 비율이 높아져 우식치아나 상실치아, 치주질환 치료 비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치과 치료 수요의 수진율이 증가하는 등 국민들의 예방적 치과치료와 구강질환 조기 치료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한다”며 “이제는 이 같은 예방적 치과진료의 건보적용 대상 범위를 청소년 등으로도 확대해 나가는 등 혜택 대상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