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 영·이하 치주과학회)가 치과에서 마주하는 법적, 윤리적 문제를 조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치주과학회가 제3차 학술집담회 및 제59차 정기총회를 지난 12월 26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법과 윤리에 관한 두 개의 강의가 준비됐으며, 1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첫 번째 연자인 이강운 원장(강치과의원)은 ‘치과 영역에서 법적 분쟁 사례’를 주제로 임플란트와 치주 수술 영역의 실제 소송 사례를 들며 법 조항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의료 분쟁 조정과 관련해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기관 이용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원장은 “치과에서의 법적 분쟁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환자에게 설명의 의무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술적 진료에 늘 신중하게 접근하고, 충분한 설명과 환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진료하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연자인 김준혁 교수(연세치대 치의학교육연구센터 자문위원)는 ‘치과 의료 윤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치과 의료 윤리학의 필요성, 치과에서의 윤리적 문제 실제 사례 및 해결 방안 등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의학적 지식은 타인 및 사회와의 충돌에 따른 해결책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를 명료화하고 가치를 조율하는 것이 윤리학”이라며 “의학적 지식이 아닌 윤리적으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라 의료인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도 치주, 임플란트 강연 집중
이어 제59회 정기총회가 설양조 총무이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구 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간 임기 동안 각 분야에서 노력해준 이사 및 회원들 덕분에 많은 일을 무리없이 진행했다”며 “2020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고문을 의장으로 진행된 회무보고에서는 각 위원회의 2019년도 업무 추진보고 사항을 설양조 총무이사가 정리해 발표했다. 또 김성태 재무이사의 재무보고 및 민원기 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으며, 2020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에 대한 의안 심의 및 회칙 개정 논의가 진행됐다.
2021년부터 제31대 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허 익 부회장(경희대학교 치주과)은 “치주학회 임원으로 일한 20여 년 동안 스스로의 자질을 고민했다. 학회가 내실 있게 정진할 수 있도록 활동이 정체된 회원을 흡수해 더 활성화된 학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총 3회의 학술집담회를 마친 치주과학회는 올해에도 치주, 임플란트 영역과 유관 분야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