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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치과계 내부 입장차 ‘확연’

전속지도전문의·치대생 ‘찬성’ 절반 ↑
전공의 79%, 전문의 58% 폐지 반대

 

전속지도전문의와 치과대학생 절반 이상이 인턴제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공의와 전문의의 경우 인턴제 폐지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인턴제 폐지를 위한 치과전문의제도 발전방안 도출’ 제하의 연구보고서에서 인턴제 폐지에 대한 치과계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치과대학생 1466명을 비롯해 전공의 333명, 전문의 390명, 전속지도전문의 120명 등 총 2309명이 참여했으며, ▲인턴제 폐지 ▲인턴제 개선 ▲폐지가 필요한 이유 ▲인턴과정이 필요한 이유 ▲폐지 시 장점 ▲폐지 시 문제점 ▲폐지 시 대안 ▲폐지 시 학부교육과정 개선방안에 대해 폭넓게 설문이 이뤄졌다.


우선 인턴제 폐지에 대해서는 직역별로 의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대학생과 전속지도전문의가 각각 찬성표 55%, 55.8%로 폐지 의견이 많았던 반면, 전공의와 전문의는 찬성의견이 각각 17.4%와 39.7%에 그친 것이다.


인턴제 폐지에 찬성한 주된 이유로는 치과대학생 48.5%가 ‘전문과목 선택의 경험은 원내생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전속지도전문의 56.7%는 ‘전문과목 경험 시간이 짧아 필수역량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인턴제 폐지를 반대한 전공의의 94.7%는 ‘여러 과를 경험할 기회’라는 점을 들어 반대했으며, 전문의 86.3%는 ‘전공 선택 후 수련 시 타과에 대한 이해 가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찬성 및 반대 이유에 대한 설문은 중복투표로 이뤄졌다.


특히 인턴제 폐지 시 예상되는 주요 문제점으로는 4개 직역 모두 레지던트 선발 기준이 모호해진다는 점을 첫손에 꼽았다. 이 밖에 ▲레지던트 업무의 과중화 ▲레지던트의 타 과에 대한 이해도 부족 ▲의과와 수련기간 차이로 인해 사회적 지위 하락 등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턴제 폐지 시 대안으로는 전공의 중 가장 많은 수가 ‘추가적인 보조인력 고용’을 제시했으며, 전문의와 전속지도전문의는 ‘레지던트 생활 중 일부 기간 타과 파견’, 치과대학생은 ‘레지던트 정원증가’를 각각 최우선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브인턴제 도입 등 학생 임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브인턴제는 현재 인턴이 하는 업무 및 교육과정을 본과 3, 4학년 임상실습과정에 추가해 운영하는 제도다.


인턴제 폐지 시 학부교육과정 개선방안으로는 전공의, 전문의, 전속지도전문의가 원내생 실습 중 진료환자 수급 및 치료가능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치과대학생은 원내생 실습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 및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인턴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치과대학생(67.1%), 전문의(54.4%), 전속지도전문의(63.3%) 과반이 긍정을 표한 반면, 전공의들은 인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50.5%)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41.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