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지난달 9일부터 도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이후 도내 자영업·소상공인들이 매출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또한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원장 임진·이하 경상원)이 경기도 자영업자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매출이 5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난기본소득 발표 이후 지역화폐 사용 가능 문의가 57% 증가했으며,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사람도 73%에 이르렀다. 더불어 이들 중 78.5%는 유사정책 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신용데이터 조사에서도 경기도의 4월 셋째 주(13일~19일)의 작년 대비 평균 카드매출액은 95%로, 서울(84%), 부산(89%), 제주(77%)에 비해 높았다.
박재양 경상원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는 경기도내 매출액이 그만큼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 내 개원가에서도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 소재 A치과의원 관계자는 “최근 지역화폐 사용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 소재 B치과의원 관계자도 “아직까진 지난달과 매출은 비슷하지만 앞으로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부천에 지급된 15만 원은 치과진료비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이 더해지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취약계층 280만 가구부터 시작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구 인원수별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