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인원인 최종 3690명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 1차 시험을 치렀다. 체감 응시 난이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자격시험(시험위원장 전양현) 1차 시험이 8일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 경기대학교에서 분산 시행됐다. 다양한 연령대가 응시한 이번 시험에는 3709명이 접수, 19명이 결시했으며, 최종 3690명이 응시해 치과계 사상 최대 인원이 응시한 사례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날 시험장에는 이상훈 협회장과 김수연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사무관 등이 방문해 응시생을 격려했다.

특히 대규모 응시자가 몰린 만큼 치협은 감독관만 300여 명을 투입했으며, 시험실 118개, 특별시험실 7개를 운영하는 등 응시생 안전과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이날 방역대책은 코로나19 2단계 상황을 기준으로 준비됐으며, 입구에서부터 응시자 간 거리두기와 라텍스 장갑·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소독 등 철저한 안전 방역대책이 수행됐다. 

응시자들도 시험 위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시험이 치려졌다는 평가다. 사전문진표 회수율은 99%에 육박했으며, 대부분 인원이 시험 시작 30분 전인 9시 30분까지 도착해 공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여느 시험장과 다르지 않은 풍경을 연출했다. 

응시생들의 체감 시험 난이도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부와 진료를 병행하다 보니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응시생은 시험을 끝마치고 나오면서 “공부를 정확하게 안 하면 잘 모를 수 있겠더라. 특히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서 답을 잘 못 고르겠더라”며 “공부를 자세하게 해야지 대강하면 못 맞춘다. 혹시 떨어지면 내년에 공부를 열심히 해 다시 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응시생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부와 진료를 병행하다 보니 공부를 많이 못 했다”며 “시험 난이도는 높았다고 느꼈다. 아마 탈락하시는 분이 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 시험 합격자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http://www.kda-exa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오는 11월 22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 경기대학교, 덕수고등학교에서 분산 시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2일 오전 10시부터 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양현 시험위원장(치협 수련고시이사)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다들 좋은 성과 얻기를 바란다“며 ”치협도 최근 코로나19 방역이 1단계로 내려갔지만 확실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2단계로 상향해 안전대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사전에 보내드린 문진표도 99%가 회수됐는데, 여타 시험장이 90%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별도로 검수하는 등의 작업절차가 제해져 시험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상훈 협회장도 이날 시험장을 찾아 오랜 시간 전문의 시험을 위해 노력해 온 응시생을 격려했다. 이 협회장은 “주경야독으로 낮에는 진료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주말도 반납하는 등 열심히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 해 공부 한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학회에도 합격률과 탈락률에 관해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게끔 부탁드린 바 있다. 모두 좋은 결과 얻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