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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했던 세종 유물 치과의사가 되찾다

이상민 원장, 태실 유물 24점 부산박물관에 기증
가보로 물려받은 유물 300여 점…“계속 기증할 것”

행방이 묘연했던 세종대왕 왕자의 태실 유물이 치과의사의 손을 통해 되찾아졌다.


그 주인공은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이상민 원장(당신e빛나는치과의원). 이 원장은 조선 세종대의 태실 유물 2점을 포함한 총 24점을 최근 부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원장이 기증한 태실 유물은 세종대왕의 열 번째 아들인 의창군의 ‘태지석’과 태를 안치하는 데 쓰이는 안태용 분청사기다.


이 유물에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다. 태실은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 등 왕손이 태어나면 땅의 기운이 좋은 곳을 정해 태(胎), 즉 탯줄 등을 묻었던 곳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국팔도 명당에 있는 유물을 서울 근교로 옮겨와 일괄적으로 모아두게 됐고, 그 과정에서 태실 유물 여러 점이 소실되고 도굴됐다.


때문에 ‘세종의 왕자 태지석’은 6점, ‘세종의 왕자 분청사기 태항아리 뚜껑’ 7점의 행방을 알 수 없던 상황이었으나, 이번 이 원장의 기증으로 행방이 묘연했던 세종의 왕자 태실 유물 2점이 새롭게 확인됐다.


그 밖에도 이 원장은 청자완, 분청국화인화문접시 등 도자기 9점, 삼국시대 토기 1점, 아시모토 가호의 산수화 등 19~20세기 일본화단의 경향성을 알 수 있는 일본회화 8점을 비롯해 22점의 다양한 유물을 기증했다.
이 원장의 유물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으며, 범어사에도 불화를 보낸 바 있다. 그가 여태 공공기관에 기증한 유물은 200점이 넘는다.

 

 

이 원장은 “할아버지가 한학을 공부하는 등 집안 어른이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가보로 유물 300여 점을 물려받았다”며 “그 중 국보급 가치를 지닌 유물도 있어 보관이 중요한데 개인이 온도와 습도를 맞춰 유물을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이번 기증의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우리의 역사를 온전히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도 행복해하실 거 같다”며 “만약 박물관에 별도의 관이나 도록을 만들어준다면 계속해서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