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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선이 가까워 지면서 방송, 지면이 온통 정치얘기로 넘쳐난다. 코로나로 지난 2년간 떠들썩 했던 와중에도, 우리국민의 정치에 대한 열기는 건강에 대한 우려마저 가볍게 무시하는 수준이었다. 다행히 현재는 백신도 많이 맞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조차 병원성이 약화되어 걱정이 반감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소위 “국뽕”주의자들의 얘기일지 모르지만 한국인은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고 똑똑하다고… 한국 고대사에 작은 취미를 갖고 있는 필자가 보기에도 분명 우리민족은 고려말 당시 세계 최강 몽골군에 기록적인 30년 저항하고 패배한 이전까지는 군사적으로 문화적 세계적으로도 현재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대단했던 국가였다. 문약해진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아예 국력의 바닥을 찍은 이후 그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굴의 의지로서 잠재력을 발휘하여 수십년 만에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산업적, 문화적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그 결과 이제 조금은 우리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을 수 있는 정도는 된 듯하다.

 

필자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수년 전부터 만나는 일본 교수들로부터 자기도 한국인의 DNA가 상당히 있을 것이고, 천황도 한국계라는 말을 들은 일도 있고, 이는 한국인이 자기들과 연관되었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자기들이 무시하고 못살던 한국을 알고 있는 세대가 이러한 얘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간 얼마나 빠르게 성장해 왔는지를 확인해주는 증거일 것이다. 더 긍정적인 현상은 지금 외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은 그야말로 “핫”한 국가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 나가있는 친척으로부터 요즘 외국 학교에서 한국학생들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는 20년전 필자가 독일에서 유학할 때 한국이라면 개고기 먹는 것과 차붐 외에는 모르던 세상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유튜브에서도 적지않은 선남선녀 젊은 외국인 유튜버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들의 한국사랑을 자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우리 미래세대에는 대한민국의 존재가 더 인정받고 존중받는 위치에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 같아 더욱 뿌듯하다.


그런데 한가지 잘하는 사람이 다른 모든 것을 잘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처럼 매사 열심히 살고 영리하며 머리 잘 돌아가는 한국인은 유독 정치 쪽으로 오면 영 낙제생 수준이 되는 듯 하다. 과거 조선시대 통신사를 보고 중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이 우리 민족을 평가한 말 중에 천성이 순하고 착하나 사고가 완고하고 융통성이 부족하다라는 표현이 있다. 여하튼 현재 한국의 현실 정치의 상황은 조선시대를 못 벗어난 느낌인데, 언제나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그르며, 우리편이 잘못한 것은 다 상대방이 원래 잘못해 놓았던 결과이고, 남이 잘한 것은 우리가 원래 다 해놓은 것이고 하는 주장의 끝없는 반복이다.

 

왜 사람이 하는 일에 늘 잘한 일만 있거나 잘못된 일이 없겠는가? 상대편이라도 이건 잘한 것이고 우리보다 나은 의견이니 쿨하게 칭찬하며 우리 의견도 바꿀 줄 아는 신사적인 정치의 모습은 내 세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하여간 정치 뉴스들을 보고 있자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서로 자기가 맞다고 끝없는 떼를 쓰는 그런 유치한 모습만 보인다. 그래도 국회의원 정도 되면 국민 평균보다는 상위의 선택된 사람들인데 권력을 위해 그런 유치하고 뻔뻔한 행동을 전국민 앞에서 창피를 무릅쓰고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커다란 댓가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씁쓸하지만 대장금인지 대장동인지 사건을 보면 여든 야든 권력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보이는 듯도 하다.

 

예전에 읽었던 어느 글에서 어느 유럽의 유명 정치가가 말하길 “정치인은 국민이 우매하길 바란다. 국민이 똑똑하면 자신들 편이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잘못에 바로 칼을 대고 돌아설 수 있다.” 내가 지지했던 정당이 잘못하면 과감히 지적하고 반대할 수 있는 국민, 소위 깨어있는 “부동층”이 많은 나라는 정치인도 늘 조심하고, 어떻게든 더 잘 하려고 할 것이다. 과연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떠한가? 개인적으로 신은 아직 우리에게 모든 재능을 다 주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하나의 진실을 두고 수많은 양측의 스피커들이 그럴싸한 이유들을 들이대며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게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이 거짓을 외치는 자라고 공격을 하기도 한다. 하도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니 이제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고, 힘이 센 놈이 결국은 승자인 것이 자연의 섭리이니 자연의 섭리를 잘 따르는게 결국 정의이고 진실 저편에 있는 그런 선동들이 “선”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자기 합리화를 해보기도 한다.

 

도대체 아수라장 같은 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은 주변에 가끔 보이는 편집적인 원칙주의자(이과생들이 많다)들이 살기 힘든 사회가 된 듯도 싶다. 일본 속담에 거짓말도 100번 하면 참말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여튼 필자도 이과생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뉴스는 이제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혐오감으로 정치를 무시하기에는 정치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워낙 지대하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대한민국이 필자를 포함한 현재 기성세대의 제한된 지식과 편협한 판단으로 좌지우지 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생각하면 현 정치인들의 자세, 또 그들을 선출해야 하는 우리 국민들의 자세는 정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냉철하고 현명해야 할 것이다.

 

현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우리 미래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지는 무엇일까?

 

치과계 역시 다음에 선출되는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부디 정의롭고, 현명하게 나라를 잘 이끌어줄 지도자가 선출되어 원래 잘나고 똑똑한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더 깨우고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치과의사들도 두 눈을 부릅뜨고 국민의 구강, 악안면 건강 지킴이의 역할 외에 후대를 위한 부패하지 않고, 원칙이 지켜지며, 안전하고 밝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바른 정치 지킴이의 역할도 하였으면 좋겠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