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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the Way)

Editor's Pic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속뜻으로 사용되는 낱말들이 있습니다.
그중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가 ‘길(way)’입니다.

 

송년 모임 시즌이 되면 ‘마이 웨이’를 열창하고,
영화 ‘라 스트라다(La Strada, 길)’에서는 짐승 같은 잠파노(안소니 퀸)에 끌려 다니는
순박한 소녀 제솔미나를 떠올리게 되며,
김종서는 ‘영원’에서 길에서 만난 세상의 모든 건 그대와의 추억들이라고 합니다.

 

‘길’이 중의(重義)를 가지면서 사용되는 이유는 아마도,
[공간]이라는 유형의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꽉 짜이고 규격화된 질서 속에서 보다는
정해지지 않은 무질서함에 더 평안을 느끼고,
유한한 수명이지만 무한으로 남고픈 욕망의 표출이지는 않을까요?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길 위에 무수히 교차되어 찍힌 발자국과 바퀴 자국에서
아름다운 만남과 아쉬운 이별을 봅니다.
‘길’은 인생이고
그 ‘길’에서 서로를 만나고 헤어지기를 무수히 반복합니다.

 

시간의 행로를 따라 나의 길인 씨실과 당신의 길인 날실이 서로 엮여
때론 격정과 환희의 화려함으로 가득 채워지고,
때론 침묵과 잔잔함으로 공간을 남기면서,
아름다운 옷감으로 완성되길 바랍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