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이라고 발로 걷어차지 말라
돌아오는 것은 아프고 쓰린 상처뿐
언제 우리도 다른 사람의 걸림돌 된 적 있으리라
걷어찬 것만큼 우리도 걷어 채이고
아파서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차가운 광대
거무튀튀한 어둠의 밤 돌 위에 내리는 별빛
평평한 디딤돌인 줄 알고 밟았는데
뾰족한 걸림돌에 걸려서
크게 한방 넘어져 발이 부러진다
세월의 씻김과 바람의 빗김
걸림돌 닳고 닳아
누군가의 디딤돌 될 때
우리의 무대는 막을 내릴 때가 된다
깎이고 마멸되는 마음
끝없이 쏟아지는 빗물
내 마음의 강물 디딤돌은 어디인가
김계종 전 치협 부의장
-월간 《문학바탕》 시 등단
-계간 《에세이포레》 수필 등단
-군포문인협회 회원
-치의학박사
-서울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 연세치대 외래교수
-저서 시집 《혼자먹는 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