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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치과용 드릴 비트 삼킨 남성 ‘구사일생’

2cm 길이 드릴 비트 폐로 흡입 위험천만
폐암 진단용 로봇 내시경 통해 겨우 제거

미국에서 치과용 드릴이 환자의 폐에 박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4월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리노이에 사는 60세 남성 톰 조즈시는 치과 진료를 받던 중 치과용 전동 드릴 비트를 흡입, 폐에 박힌 부속품을 나흘 만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조즈시는 드릴 비트를 흡입했을 당시 약간의 기침을 토했을 뿐, 드릴 비트를 삼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조즈시가 기침을 하기 직전 숨을 들이쉬는 과정에서 치과용 드릴 비트가 폐로 흡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CT 촬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른쪽 폐 깊숙한 곳에 약 2cm의 치과용 드릴 비트가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의료진은 드릴 비트가 박힌 부분의 폐 조직이 손상되기 전 부속품 제거를 위해 폐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고려했다.


그러나 인근 위스콘신주 오로라 메디컬 센터의 전문가들은 폐를 절단하는 방법 대신 폐암을 감지하는 데 사용되는 폐암 진단용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드릴 비트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로 조즈시는 치과용 드릴 비트를 흡인한 지 나흘 만에 폐 조직 절제 수술 없이 카테터를 이용한 시술을 통해 폐에 박힌 부속품을 제거할 수 있었다.


알라이예스 박사(위스콘신주 오로라 메디컬 센터)는 “내시경은 원래 무언가를 꺼내기 위한 도구가 아닌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며 “그렇다고는 해도 내시경의 크기가 작기에, 폐를 절제하는 수술 없이도 드릴 비트가 있는 곳까지 도달해 이를 제거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즈시는 “제거 수술이 끝나고 눈을 뜬 순간 마스크를 쓴 의사가 폐에서 꺼낸 드릴 비트를 흔들어 보이고 있었다”며 “내 인생에서 그만큼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