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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대생 40% “자퇴 고려한다”

코로나 이후 재정적·정신적 “너무 어렵다” 호소
영국치협, 16개 치대생 500명 설문 결과 충격

영국 치과대학생의 40%가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치과의사협회의 자선 구호 기관인 BDABF(British Dental Association Benevolent Fund)가 영국 16개 치과대학의 치대생 약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치과대학 자퇴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 “조금 고민했다”의 경우는 29%였다.


응답자 대부분은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재정적·정신적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응답자 중 74%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정신 건강 문제(61%), 가정 환경의 어려움(59%), 코로나로 경제활동 중단(44%) 등도 호소했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51%에 달했으며, 생활비 충당을 위해 학업 외에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학생은 56%였다. 아울러 나이가 많은 학생일수록 어린 학생들보다 재정적 측면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나 가족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학생은 24%에 그쳤다.


한 치대생은 “생활비 대출로는 집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집안 사정도 어려워 차마 경제적 지원을 부탁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이러한 어려움에 더해 학교로부터 받는 압박이 치대생들을 더욱 수치심과 어려움으로 몰아넣는다고 학생들은 호소한다.


영국치과의사협회가 영국 치대생 412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에서도 이를 잘 보여준다. 해당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8%가 학습량과 업무량에 압도당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40.1%는 교수의 일관되지 않은 피드백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치대생은 “내가 스트레스와 부상을 앓고 있을 때 교수로부터 자퇴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치대 4학년 중 대부분이 번아웃 상태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