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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한 치의들 “취미로 제2의 삶 개척”

사진전·전시회·그림 특선 등 대외 활동 눈길
근육병 환자 위한 그림 달력 펀딩 도움 손길도

 

치과의사들이 일상을 벗어나 틈틈이 그림, 사진 등 예술을 취미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치과에서 진료를 마친 이들은 일순간 작가로 변신해 사진을 촬영·전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를 색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예술가로서 삶을 주도하고 있었다.

 

우선 치과의사에서 사진작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임창준 원장(이엔이치과)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봤다며 사진이 갖고 있는 예술의 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금도 사진작가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2일까지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 특별기획 사진전을 서울 무늬와공간 갤러리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치과와 관련된 그림을 공부하고 수집하고 있다는 권 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은 최근 ‘덴탈 오딧세이(Dental Odyssey)’ 전시회를 개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예술품 50여 점을 전시하는 등 예술에 관한 취미가 남다르다. 권 훈 원장은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신호에 ‘세계 치과 명화 여행’을 제목으로 치과와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의 미술관이 소장 중인 그림을 소개하며 “예술의 매력 중 하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상돈 원장(대구예스타치과의원)의 그림 작품이 지난 6월 5일 제43회 대구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분 특선을 받아 나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되는 등 많은 치과의사들이 취미로 예술을 즐겨했다.

 

치과의사의 취미가 선행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한 여행지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취미라는 신수정 교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는 지난 7월 16일 열린 DIYDX 2023에서 이덴트, 캘리엠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수정문방구’ 부스를 개최, 그림 달력을 전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는 근육병 환자들의 치과 치료를 위한 ‘2024년 여행달력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 기부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5일 기준 기부금만 2000만 원에 가까웠으며 후원자도 250여 명에 달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8월 12일까지 가능하다.

 

신수정 교수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은 없고, 대학교 때 미술동아리 활동을 한 것이 전부이지만 언젠가 여름휴가로 남프랑스 지역에 갔다가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저만의 방식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여행지를 그렸다. 그리고 (그림을) SNS에 올리면서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 지금까지 즐겁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