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치대 연구팀이 최소 치료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토록 하는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치과 재료를 개발했다.
최성환·김도현 연세치대병원 교수, 권재성 연세치대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인체적합성과 강도를 모두 높여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고 지난 10월 14일 밝혔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치아의 가장 안쪽에는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치수가 있다. 충치가 심해져 치수조직까지 침범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보통 치수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진행하지만, 이와 달리 손상된 치수의 일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살려서 유지할 수도 있는데 이를 ‘생활치수치료’라 한다. 이를 통해 치수의 일상생활력을 유지하고 자연 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이때 생활치수치료의 결과에는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인 시멘트가 많은 영향을 준다. 제거한 손상 치수 부분을 시멘트로 덮는데 시멘트는 높은 밀봉력으로 세균 침투를 막아야 한다.
또한 음식을 씹어야 하기에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며 치수조직과 직접 맞닿는 재료이기에 인체적합성이 우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생활치수치료에 사용하는 시멘트는 수산화칼슘 기반으로 제작돼 밀봉력이 약하고, 강도도 낮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멘트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산염계 유리를 함유한 ‘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 기반 치과용 레진-글라스 시멘트(PIMC)’를 개발했다. 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는 밀봉력이 우수하며 강도가 높고, 인산염계 유리는 경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인산염 및 칼슘 이온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또 PIMC를 인간 유래 치수줄기세포에 적용한 결과 치수를 덮는 상아질 재생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DMP1, DSPP, OPN의 발현도가 대조군보다 각각 10%, 44%, 173% 상승했다. 이어 치수가 겉으로 노출된 성견에 PIMC를 적용한 실험에서도, 경조직과 연조직 형성 비율이 대조군보다 288% 상승했고, 염증 반응은 없었다.
최성환 교수는 “앞으로 생활치수치료에 PIMC를 적용한다면 최소 치료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생활치수치료의 결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