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치협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박태근 협회장이 새로운 100년 역사의 주역이 될 예비 치과의사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 협회장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치과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치과의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순회 특강은 예비 치과의사들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고취하는 한편, 치과계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박 협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한 차례 전국 치과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치과의사들에게 특강을 펼친 바 있다. 올해 특강은 지난 5월 강릉원주치대에서 시작해 원광치대, 전남치대, 연세치대, 경희치대, 전북치대, 단국치대, 조선치대, 경북치대, 부산치대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순회 특강에 박 협회장은 각별한 의미를 뒀다. 치협 창립 100주년을 앞둔 지금,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훌륭한 발자취를 전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 탓이다.
특히 박 협회장은 후배들이 회무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길 독려했다. 치협은 치과의사의 권익을 수호하고 면허·보수교육 등의 관리·감독을 수행하는, 치과의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반면, 최근 젊은 치과의사의 참여도가 급격히 하락해 동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는 곧 치과의사의 사회적 영향력 위축 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치과계 전반의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만큼 미래 세대가 위기의식을 갖고 회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협회장은 후배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 회무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 치협의 주요 사업과 성과 등을 공유했다. 이로써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치협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박 협회장은 2024·2025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 협상에서 치과 유형이 2년 연속 3.2% 인상률을 달성한 성과에 빗대 회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치과 유형이 2년 연속 3%대 인상률을 달성한 것은 협상 제도 도입 후 최초다. 또 이에 따른 낙수효과는 치과 1개소당 연간 1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 협회장은 이처럼 회무가 치과의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재차 후배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이번 특강에서 박 협회장은 30년 이상 개원한 선배로서의 생생한 체험담과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등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협회장은 “함석태 선생께서 1호 치과의사로서 우리나라 치과계 100년 역사의 초석이 되신 것과 같이, 지금 예비 치과의사들은 새로운 100년 역사의 1호 치과의사들”이라며 “이번 특강을 통해 예비 치과의사들의 회무 참여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더 나은 치과계 미래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